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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띄우는 목양서신33

2018.03.09 08:47

solafide1004 조회 수:1578

<아침에 띄우는 목양서신>

예수께서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땅에 떨어지는 피방울 같이 되더라 (눅22:44, 개역한글)

십자가의 고통과 죽음을 감당하시기 전 그리스도의 최후의 기도의 모습은 언제나 우리를 숙연하게 만듭니다.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기도하시던 모습에 관해서 묘사하기를,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셨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를 통해서 그리스도께서 감당하셔야만 했던 십자가의 대속의 사역이 신성을 가지셨지만 인성 안에 계셨던 주께 결코 간단한 문제가 아니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는 일에 그리스도께서도 이같이 간절하고 처절하게 기도하셔야만 했다면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는 삶을 위해서 어떤 자세로 하나님께 기도해야 하는지를 성경은 기억의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는 핏빛 색채로 우리에게 각인하고 있습니다.

주님으로 하여금 흐르는 땀이 핏방울과 같이 되도록 진액을 짜내어 기도하게 하신 그 마음은 모두 우리를 향한 사랑이었습니다.

사랑은 황홀하고 아름다우며 가슴 뛰는 설레임이 전부가 아니라 그 사랑하는 대상을 위해, 그를 살리기 위해 생명을 거는 희생을 감당하는 것 까지임을 우리는 그리스도의 마지막 기도의 모습을 통해서 깨닫게 됩니다.

우리를 향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그 분으로 하여금 그토록 애절히 기도하게 하셨고 그 기도 끝에서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을 감당하게 하심으로 피할 수 없는 사명의 잔을 마시게 하셨습니다.

자식이 아무리 부모를 사랑한들 자식을 향한 부모의 사랑에 미칠 수 없듯이 오늘도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한다고 하지만 그 사랑은 그리스도의 우리를 향한 사랑에 족히 비교될 수 없습니다.

사랑은 고통입니다. 
그를 위해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는 그 모든 수고를 수반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너무 쉽게 사랑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하나님과 이웃과 우리가 사랑해야 할 대상들에 대한 가장 진실된 사랑은 간절한 기도의 자리에서 증명되는 것입니다.

오늘도 한 성도의 기도가 그리스도의 그것을 닮아 피눈물로 흥건히 젖는 간절함이 있을 때 마침내 우리의 삶에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고 하나님의 나라가 도래하게 된다는 진리를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그 어떤 일보다도 우리를 위해 기도하시는 일에 마지막 순간까지 가장 처절한 노력을 기울이신 그리스도의 모습이, 기도하지 않을 수 없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무엇을 교훈하고 있는지를 깊이 그리고 진지하게 사유해 보십시오.

그리고 기도할 수 없는 무수한 변명 뒤에 더 이상 자신을 숨기지 말고 기도하지 않을 수 없는 명백한 이유를 가지도 우리의 기도가 필요한 영혼을 위해, 우리가 져야 할 사명의 십자가를 위해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아아, 우리가 하나님께 힘쓰고 애써 기도해 본 적이 도대체 언제입니까...

주 예수여 오늘도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