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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띄우는 목양서신42

2018.03.22 12:09

solafide1004 조회 수:1381

<아침에 띄우는 목양서신>

제 구시 즈음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질러 가라사대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는 곧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마27:46, 개역한글)

십자가 상의 그 고통의 절정에서 터져나온 주님의 절규는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이 고통의 부르짖음은 세 시간동안 계속된 침묵의  끝에서 지옥을 오가는 극심한 고통을 묵묵히 참아 내시던 주님의 영혼과 육체에서 새어나온 비명이었습니다.

이 외마디 절규는 하나님의 아들께서 감당하셔야만 했던 우리들의 그 모든 죄악의 참혹한 대가가 얼마나 혹독하고 가혹한 것인지를 선명하게 드러내는 증거이며 죄인을 징벌하시는 하나님의 지엄하신 공의가 집행된 처참한 결과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것입니다.

단 한순간도 하나님과 떨어져 보신 적이 없으셨던 주님께서 갈보리 언덕 위에서 아버지와 완전한 단절을 경험하고 계셨습니다. 
주님의 몸은 고통으로 요동치고 있었고 주님의 정신은 격렬히 흔들리고 계셨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철저하게 외면 당하시는 아들의 처참한 모습은 고스란히 우리가 받아야 했을 죄의 형벌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충분히 짐작하게 합니다.

십자가가 상징하는 것은 죄인을 향한 열렬한 사랑 뿐만 아니라 그 이면에는 죄를 향해 극렬히 타오르는 하나님의 진노하심이 부어져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 절망을 토하시는 하나님의 버려진 아들의 마지막 모습 속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그 누가 당신을 위해 이런 엄청난 대가를 지불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의 마음이 식어지고 복음의 감격이 사라지려 할 때마다 우리의 죄를 대속하시기 위해 죄없으신 주께서 어떤 대가를 치르셨는지를 우리는 이 네마디의 절규를 떠올리며 그것을 가슴에 깊이 새겨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공의는 아들이라도 죄짐을 지고 형벌을 당할 때 그를 완전히 버리시는 것이고 하나님의 사랑은 죄로 인해 영원히 단절 되었던 극악한 죄인들이라 할지라도 지옥의 형벌에서 다시 건져 내시는 것입니다.

우리의 죄가 얼마나 큰 것이며 하나님께서 죄를 얼마나 미워하시는지를 우리는 십자가 위에서 완전한 버림을 받으시는 아들의 고통의 절규를 통해 우리의 마음에 깊이 각인해야 할 것입니다.

사랑은 그를 대신하여 내가 하나님께로 부터 버려지기까지 그 모든 대가를 기꺼이 지불하는 고귀한 희생입니다.
누군가의 영혼을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일은 자신의 마음과 영혼을 찢는 괴로움을 수반하는 일입니다.

우리를 위해 그 괴로움과 완전한 고독 속에서 자신을 버리신 주님을 생각하며 오늘도 하나님께로 인도해야 할 영혼들을 가슴에 품고 그를 구원으로 인도하여 주시기를 탄원하는 우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들을 용서하지 않으시려거든 생명록의 명부에서 자신을 지워 달라고 기도하던 예수 그리스도를 꼭 닮은 하나님의 사람 모세의 기도처럼 오늘도 영혼을 구원하는 일에 그처럼 진액을 짜내는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는 일에 우리의 마음을 다하기를 소망합니다.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기를 소망합니다.
그리스도를 간절히 본받기를 소원하는 모든 하나님의 사람들을 통해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