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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띄우는 목양서신110

2018.06.27 18:28

solafide1004 조회 수:1296

<아침에 띄우는 목양 서신>

29 일어나 동네 밖으로 쫓아내어 그 동네가 건설된 산 낭떠러지까지 끌고 가서 밀쳐 내리치고자 하되
30 예수께서 저희 가운데로 지나서 가시니라
(눅4:29-30, 개역한글)

공생애를 시작하신 주님께서는 나사렛에서도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 동네 출신인 예수님을 전혀 메시야로 인정할 마음이 없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자신들 앞에서 그렇게 선지자 노릇을 하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서 분개한 나머지 그 분을 동네 밖으로 좇아냈습니다.
거기서 끝난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낭떠러지까지 끌고가서 밀쳐 떨어뜨리고자 했습니다.
다른 곳도 아닌 그 동네에서 어릴 때로부터 성장하신 주님을 한 동네 사람들이 죽이려 했던 것입니다.

그들이 생각하기에 예수 그리스도는 요셉과 마리의 아들로 그 동네에서 자라난 평범한 그다지 출중하거나 탁월한 외모가 아닌 청년, 그 이상이 될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런 자기 동네 출신의 예수가 어느날 자신들 앞에 나타나 자신을 메시야 라고 소개하자 사람들은 어이없고 황당해 했을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 예수께서 “선지자가 고향에서 환영을 받는 자가 없느니라” 라고 말씀 하시자 사람들의 분노는 폭발해 버렸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듣기에 너무도 오만한 예수님의 이러한 언행에 대해서 인내심을 잃어 버린 것입니다.

복음은, 예수님의 말씀은 때때로 사람들의 선입견을 깨뜨리고 편견을 파괴합니다.
복음서를 유의해서 보십시오. 주님의 말씀은 사람들이 쉽게 수긍이 가고 이해가 되는 말씀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예수님의 말씀에는 대부분 귀를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예수님도 많은 천국의 복음을 비유로 말씀하셨고 제자들에게만 그 의미들을 알려 주셨습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의 말씀 보다는 예수님의 행하시는 이적과 기사에만 더 관심이 있었습니다. 이를 불편하게 여기셨던 주님의 마음이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예수를 믿는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하나님은 이런 분 이셔야 해 
‘우리가 아는 메시야는 적어도 이런 모습을 갖추신 분 이라야  해’
‘기독교는 모든 사람들을 사랑해야 하고 교회는 모두를 포용하고 세상과 소통하며 인간을 널리 위로하는 곳 이어야 해’

모두 자기 중심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교회를, 신앙을 이해하려 합니다.
그들은 그렇게 진리를 오해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편견과 오해가 예수님을 죽이려 했던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고향 사람들이 자신을 낭떠러지로 밀쳐서 떨어뜨리려는 순간 유유히 그들의 한 가운데를 걸어 지나가심으로 그 위기를 빠져나가셨습니다.

누구도 거스릴 수 없는 메시야의 권능이 그렇게 뿜어져 나오고 있었던 현장을 복음서의 기자는 담담하게 적어내려 가고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이적을 행하사 그 위기의 순간에 누구도 자신을 건드리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는 그 곳을 벗어나셨습니다.
그 분의 모습에서 강력한 아우라를 느낄 수 있습니다.

죄인들을 위해서 자신을 버리고 십자가에 달려 죽기 위해서 이 세상에 오신 메시야 이셨지만 아직은, 지금은 그 때가 아니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는 아직 할 일이 남아 있으셨기 때문입니다.
죽기 위해 오셨지만 아직은, 이곳에서는 아니셨기에 주님은 되도록 조용히 그리고 신속하게 그곳을 빠져 나가셨던 것입니다.

어리석은 너희들은 왜 나를 알아 보지 못하느냐고 호통을 치시지도 않았고 그들을 징벌하지도 않으셨습니다.
강함 속에 부드러움이 있고 한없이 약함 속에서도 때때로 범접할 수 없는 강함으로 묵묵히 그리고 조용히 그렇게 메시야의 사명을 이루어 나아가신 용의주도하신 주님의 모습을 봅니다.

성도 여러분
부디 우리의 무지로 그리스도를 오해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기 위해서 절제된 감정과 말과 행동으로 분명하신 뜻을 지향하며 매순간을 사셨던 주님의 모습을 깊이 묵상하십시오.

모든 것을 아버지의 때를 따라서 행해야 할 바와 행치 말아야 할 바를 정확히 아시고 그 뜻을 주도면밀하게 이루어 나아가셨던 주님의 모습을 본 받기를 사모하십시오.

하나님의 뜻과 계획에 따라서 이 세상에 계실 때 빈틈없이 그 모든 일들을 이루어 가신 주님처럼 우리도 이 세상에 사는 동안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뜻을 깨달아서 밀도있는 삶을 살아가게 되기를 소원합니다.

인내해야 할 때 인내하지 못하고 용기를 드러내야 할 때 한없이 비굴한 우리의 모습이 예수 그리스도의 그 부드러움과 강직함을 닮기를 소원합니다.

사명 앞에 강단이 있는, 휘어질 때와 꼿꼿이 서 있어야 할 때를 아는 성도의 삶이 되기를 오늘도 주께 간절히 기도하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