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아침에 띄우는 목양서신112

2018.06.29 12:34

solafide1004 조회 수:1180

<아침에 띄우는 목양 서신>

말씀을 마치시고 시몬에게 이르시되 깊은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눅5:4, 개역한글)

해풍이 불어오는 갈리리 호수 어느 배 위에서 주님은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은 호수에서 육지로 부는 바람을 타고 호숫가 언덕에 모여 앉은 많은 무리들에게 주님의 작은 목소리까지 또렷하게 들리도록 귓가에 전달 되었을 것입니다.

말씀을 전하시기를 마친 주님께서는 그배의 주인인 시몬에게 갑자기 깊은 곳으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와 달리 주님의 모든 행위에는 한가지 이상의 분명한 목적이 있었음을 복음서는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그 배에 오르신 것은 호숫가에 모여든 많은 무리들에게 말씀을 전하시기 위함 뿐 아니라 그날 주께서 선택하신 한 사람을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삼으시기 위한 뜻이 있었던 것입니다.

거역할 수 없는 전능자의 목소리가 시몬의 마음을 파고 들었습니다.
물론 그 말씀은 갈릴리 호수에서 고기를 잡는 일에 잔뼈가 굵은 시몬에게는 도무지 받아들이기 어려운 말씀이었지만 그 갈릴리 호수를 만드시고 그 호수에 살고 있는 고기가 몇마리인지 모두 알고 계시는 주님께서는 이렇게 시몬에게 분명하게 명하셨습니다.

“..깊은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어부의 상식으로는 도무지 따를 수 없는 명령이지만 이 말씀의 주체는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아들이셨습니다.

그 분의 말씀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시는 말씀이고 사망을 호령해서 생명으로 바꾸시는 말씀입니다.
모든 병든 자와 귀신들린 자를 고치시는 능력의 말씀이고 바람과 파도를 꾸짖어 잠잠하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그 주의 말씀이 임하면 그 능력이 한 영혼 가운데 나타나면 믿을 수 없는 일이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야 마는 능력의 말씀이었습니다.

낮에 깊은 곳에서 그 많은 물고를 잡는 일은 평생 고기를 잡은 어부의 경험과 상식으로는 도무지 일어날 수 없는 불가능 한 일이었지만 주님의 말씀은 언제나 사람의 생각을 초월하기에 이제껏 일어난 일이 없었던 기적이 그날 그 배위에서 일어나게 된 것입니다.

사람의 생각은 결코 하나님의 뜻에 미치지 못합니다.
오늘도 우리에게 순종을 요구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은, 오늘도 영혼을 변화시키기 위한 복음은 사람의 상식과 대치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넘어지게 하는 자신을 어리석고 수치스러운 바보로 만드는 이 복음 때문에 믿음을 포기했습니다.
복음은 믿을 수 있는 말씀이 아니라 도무지 믿을 수 없는 비 상식적인 비 이성적인 말씀입니다.

믿음이 없이는 믿을 수 없는 역설적인 진리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이성으로는 믿어지지 않는 아무런 매력이 없는 예수 그리스도이시며 그분의 말씀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믿어지게 될 때 한 사람의 영혼은 결코 다시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기적이 일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귀에 잘 들려지고 잘 이해되어지는 것은 복음이 아닙니다. 인간의 이성과 감성에 호소하는 것은 진리가 아닙니다.

오늘도 진리는 그물을 거두고 있는 시몬에게 깊은 곳으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는 다소 황당하고 이해할 수 없는 말씀과 같은 것입니다.
그러나 생명은, 내 영혼이 변화되는 기적은 그 인간의 이해를 초월한 지점에 존재함을 기억하십시오.

언제나 합리적인 나의 판단 안에 머무르는 것은 신앙이 아닙니다. 이성적으로 내가 생각하기에 가장 상식적인 사고 안에서만 신앙과 진리를 논하는 것은 믿음을 얻기 위한 가난한 마음이 아닙니다.

복음은 잘 들려지지 않습니다. 자연스럽게 믿음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수단이 아닙니다.
인간을 무시하는 듯한 나의 모든 인생의 경험들을 거부하는 듯한, 불쾌하고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정중한 설득과 부탁이 아닌 명령입니다.
믿으면 살고 믿지 않으면 영원한 지옥에 거할 수 밖에 없는 흑백의 논리입니다.

그 말씀 앞에서 순복하게 되는 자, 그 복음 앞에서 그렇게 무릎을 꿇게 되는 자가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도무지 말이 되지 않는 그 진리 때문에 등을 돌리는 자가 아닌 그 생명의 말씀 앞에서 결국 주님을 만나고 자신을 발견하게 된 자만이 영생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복음은 그렇게 그 복음이 들려져야 할 자에게만 정확하게 비수같이 그 영혼과 양심을 공격해서 결국은 백기를 받아내고야 맙니다.

갈릴리 호숫가에서 그날 메시야를 만난 시몬처럼 여러분도 그렇게 여러분의 모든 상식과 경험과 이성을 마비시키고 그 모든 것을 깨뜨리시며 여러분의 영혼에 입성하신 주님을 만나셨습니까..

아직도 신앙이 무엇인지, 하나님을 신앙함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이유는 그렇게 나의 전존재를 압도하시며 찾아오신 주님의 말씀의 능력을 참된 복음을 우리가 경험하지 못함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거부할 수 없는 생명의 음성으로 시몬의 영혼을 노크하신 주님께서 오늘 나의 마음 속에도 그렇게 임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하십시오.
한번만 주님의 그 음성을 듣게 된다면 여러분은 이제 다시는 과거로 돌아갈 수 없는 예수의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도 이 은총이 회심을 경험한 분이나 그렇지 않은 분이나 주를 사모하는 모든 자들에게 임하게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