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아침에 띄우는 목양서신126

2018.07.19 09:22

solafide1004 조회 수:1416

<아침에 띄우는 목양 서신>

마르다는 준비하는 일이 많아 마음이 분주한지라 예수께 나아가 가로되 주여 내 동생이 나 혼자 일하게 두는 것을 생각지 아니하시나이까 저를 명하사 나를 도와주라 하소서 (눅10:40, 개역한글)

마르다는 자기의 마을에 오신 예수님을 자신의 집으로 모실 만큼 예수님을 사랑하고 헌신된 여인이었습니다.
예수님을 초대하고 정성을 다해 섬길 만큼 그녀는 누구보다도 충성된 여인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자신의 집으로 모신 이후에 그녀의 마음은 기쁘고 감사하며 이제 주님께로부터 말씀을 들을 것을 생각하며 설레였던 것이 아니라
그녀의 마음은 지금 심히 분주했습니다.
그 이유는 예수님을 섬기기 위한 일로 준비할 것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예수님을 초대하고 예수님 중심으로 주께서 원하시는 시간표와 계획표대로 움직인 것이 아니라 자신의 머리에 가득한 생각과 계획대로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지금 자신의 머리속에 꽉 찬 생각 때문에 심히 분주했습니다.

생각이 많은 사람들을 언제나 열정적으로 일합니다. 다른 사람보다 언제나 더 많은 일을 해 냅니다.
행동이 민첩하고 빈틈이 없습니다.
바로 그러한 점 때문에 자신처럼 열정적이지 않은 사람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기 마련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마르다가 자신을 접대하는 일로 정신없이 그 마음이 분주하기를 원하셨을까요..?

그녀는 그렇게 예수님의 마음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 중심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자기 열심과 자기 생각으로 언제나 성실하고 분주하게 일하는 사람은 그렇게 자신의 기준과 계획대로 완벽하게 일하기 위해서 노력할 수록 자신의 열정과 준한 성실함으로 다른 사람들 역시 그렇게 분주하게 열심히 완벽하게 일을 처리하기를 바라고 기대합니다. 
그래서 결국 자신도 힘들고 다른 사람도 힘들게 하는 문제를 낳을 수 있습니다.

마르다는 아까부터 자신을 도와 분주하게 주님을 섬길 준비에 참여하지 않는 마리아가 거슬렸습니다.
급기야 마르다는 예수께 와서 이렇게 말합니다.

“..주여 내 동생이 나 혼자 일하게 두는 것을 생각지 아니하시나이까 저를 명하사 나를 도와주라 하소서..” 

마르다의 인내는 폭발하고야 말았습니다.
열심히 일하는 자신에 비해서 마리아는 아무일도 하지 않고 예수님 곁에 앉아 주의 말씀을 듣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계획과 열정을 따라 함께 움직이고 있지 않은 마리아가 못마땅했습니다.

그런데 마르다는 그 문제 제기를 동생에게 직접하지 않고 왜 예수님께 와서 동생으로 하여금 자신을 돕게 하라고 했던 것일까요..

마르다는 아무일도 하지 않고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있는 마리아에 대한 불만을 예수님께 터뜨리고 있었습니다.
즉 그 책임이 예수님께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있었던 것입니다.

분주하게 주를 섬기기 위해서 일하는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 예수님께 서운한 마음이 들었던 것입니다.

그 집안에서 가장 주목 받아야 할 사람은 자신인데 오히려 예수님의 관심은 자신이 아닌 동생에게 머물러 있는 듯 하여 그녀는 일을 하다가 말고 예수님께로 다가와서 자신의 동생도 자신을 도와서 함께 분주하게 일을 하도록 주님께서 그렇게 명해 주시기를 구하고 있었습니다.
마르다는 그렇게 자신이 옳고 동생이 틀렸다는 것을 확인 받고 싶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에 대한 서운한 마음, 동생에 대한 질투, 자신의 계획대로 완벽하고 주님을 섬기고 싶은 마음으로 가득한 마르다의 마음은 그렇게 복잡하게 꼬여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언제나 나 중심의 신앙으로, 나의 계획표대로 완벽을 기하려 하는 마음은 항상 분주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한 마음도 주를 향하는 것이기에 일면 아름다운 것일 수 있지만 주께서 원하시는 바는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을 섬기고자 할 때 우리의 마음은 평화롭고 고요하며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어야 합니다.
내가 열심을 다해 헌신한다고 해서 내 기준의 판단으로 다른 지체를 비난하거나 판단할 권한이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주를 섬기는 일은 주께서 기뻐하시는 바를 좇아 나의 중심이 아닌 그리스도 중심의 모든 헌신과 섬김과 충성이 되어야 합니다.

사랑스런 마르다가 그것을 알았더라면 그녀의 마음이 지금처럼 자기 열심으로 인해 분주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예수님께 와서 자기 동생도 이 일을 돕도록 명해 주실 것을 요청할 이유는 없었을 것입니다.

주를 위해 섬기고자 하는 마음도 분명 아름다운 헌신의 마음이고 사랑의 마음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주님을 사랑하는 방법 또한 내가 중심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께서 중심이 되셔야 함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것이 언제나 성실하고 완벽하게 주를 위해 일 할 수록 마음이 분주 해 지고 다른 지체들을 원망하게 되는 힘든 마음으로부터 우리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지혜로운 방법입니다.

마르다가 생각하기를
‘내가 두배로 열심을 다해서 주님을 섬길 것이니 사랑하는 내 동생아 너는 주님의 말씀을 열심히 경청하도록 하여라’
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아니면 두 자매에게 들려 주실 말씀을 가지고 오신 주님앞에 동생과 함께 다소곳이 앉아 주의 말씀을 함께 경청했더라면 어땠을까요..

때로는 내가 무엇을 해야할지를 너무 급하게 생각지 않고 주께서 내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주님의 시간표와 계획표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 내 마음을 불필요한 분주함과 힘든 감정으로 부터 보호할 수 있는 길임을 기억하십시오.

자신을 위해 분주하게 섬기는 마르다도 자신의 말을 경청하고 있는 마리아도 주께서는 모두 사랑하십니다.
사랑하기에 주님을 섬기면서 힘들어 하는 것을 주께서는 원치 않으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떤 마음으로 어떤 원리를 따라서 충성하고 섬기며 헌신 해야 할지 한번쯤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무더위 속에서도 하나님의 깊은 사랑과 은혜를 경험하시는 복된 하루가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