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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설교 한 토막 324 (히 10:11-18)

2023.06.02 08:04

hc 조회 수:527

<묵상, 설교 한 토막>

 

새 언약이 주는 가장 감격스러운 약속은 하나님께서 더 이상 자기 백성들의 죄악을 기억하지 않으신다는 사실입니다. 그렇게 하시는 이유는 그리스도의 영원히 단번에 이루신 대속하심 때문이라고 성경은 분명히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오늘도 주님은 모든 죄를 날마다 진실한 회개를 통해서 십자가 아래서 이 언약을 기억하며 오늘도 믿음의 좁은 길을 걸어가는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이 약속을 적용시키시고 그 어떤 정죄로부터 자기 백성들을 지켜 영원한 나라에 입성하기까지 이 모든 것이 여전히 유효하도록 역사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이것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말속에 담겨진 놀라운 의미입니다. 우리는 아무런 지식도 깨달음도 감동도 없이 기계적으로 습관적으로 형식적으로 믿는 것이 아니라 이 모든 약속과 이 선언을 믿는 것입니다. 그것이 영원하고 불변하고 결코 취소되지 않음을 확신하며 이것을 붙잡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 여러분, 우리가 예수를 믿는다고 할 때 우리는 어떤 지식을 바탕으로 그리스도를 믿어야 할지를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성경이 말씀하는 믿음은 단지 주일에 우리가 예배당에 나아오는 행위만을 말씀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것으로 믿음이 모두 설명될 수 없는 것입니다.

 

구원에 필요한 모든 일들이 이미 그리스도를 통해서 이루어졌고 지금은 하나님의 우편 보좌에서 우리의 구원을 위해 우리를 통치하시고 보존하시며 섭리하시고 인도하고 계시는 그리스도를 향해서 우리의 생각과 마음과 우리의 모든 영적인 관심이, 우리의 지성과 의지와 감정이 집중하도록 하는 것이 바로 그리스도를 믿는 것이라는 것을 우리는 분명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가 히브리서의 이 긴 논증을 통해서 반드시 이해하고 발견하고 깨닫고 경험되어야 할 대상이십니다. 성막과 성전은 그리스도와 그분의 사역에 관한 예표이며 구약의 제사장과 제사 의식은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모형과 그림자였습니다. 해마다 그리고 매일 흘리는 짐승의 피는 오직 그리스도의 피, 십자가에서 단번에 흘리신 피를 증거하는 것입니다. 찢어진 휘장은 우리의 시선을 이제 죽은 율법과 메마른 의식과 제도가 아닌 그리스도를 통해 새롭게 난 길을 통해 하나님을 향하게 하는 통로임을 보여줍니다. 그리스도는 이제 하늘에서 우리를 위해 중보하시며 자기 백성들을 통치하시고 우리를 영원히 지키시며 성령을 보내셔서 우리를 구원과 영생의 길로 인도하고 계십니다.

 

이렇게 성경은 온통 예수 그리스도를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를 통해서 발견되게 하셨습니다. 죄인들의 구원과 영생에 필요한 것이 그리스도 안에 다 담겨 있다는 사실을 우리들에게 차근차근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성령께서는 우리를, 구원받은 자들을 그렇게 그리스도 앞으로 오늘도 이끌어 가십니다.

 

이것이 히브리서를 통해서 우리가 반드시 발견해야 할 진리입니다. 위대한 교훈입니다. 우리는 바로 이 그리스도를 고백해야 하는 자들입니다. 이 믿음이 반드시 우리에게서 고백 되어야 합니다.

 

언제나 우리 마음에 가장 사랑하는 분은 예수 그리스도이셔야 합니다. 그를 언제나 마음을 다해서 알아가고 마음을 다해 그분을 섬기며 닮아가고자 하는 그것이 우리의 모든 인생의 가장 우선순위를 차지하는 아름다운 열망이 되어야 합니다.

 

그토록 아름다우신 주님을 알고 그 안에 거하고 있는 우리의 이 하루 하루가 더 없이 기쁘고 행복한 것으로 여겨지는 그 삶을 우리는 이 땅에서 살아가야 할 자들이라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그리스도의 가치가, 그를 믿는 이 믿음이 이 세상의 그 무엇보다도 가치 있고 우월한 것임을 당신이 믿고 동의하고 이것을 확신하게 되지 않는 한, 이 세상이 주는 즐거움과 행복과 비교하여 그것을 능가하는 주를 향한 변치 않는 믿음을 견고히 지켜 낼 수 있는 일은 불가능한 것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환난과 핍박과 유혹이 몰려올 때 왜 그리스도 이어야만 하는지에 대한 흔들림 없는 믿음과 그리고 우리의 그 믿음을 귀하게 여기시고 우리를 붙드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없다면 우리는 모두 가을 바람에 날아가는 낙엽처럼 모두 그리스도에게서 떨어져 나가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 여러분 오늘도 모든 성경이 가리키고 있는 이 예수를 만나셔야 합니다. 더 깊이, 더 간절한 마음으로 그 분께로 다가가십시오. 이미 당신을 위한 모든 것이 완성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나를 위해 무엇이 완성되었고 이미 성취되었는지를 분명히 알고 그것을 믿어야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이 수고와 슬픔뿐인 인생을 하나님 앞에서 감당할 수 있습니다. 쓰러지고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서서 흔들림 없이 그 목표를 따라서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이 영혼의 닻이 우리의 마음 깊이 내려져 있음을 믿고 이 진리가 가리키는 그 길로 행하십시오. 그리스도만 바라보고 당신의 인생을 걸어가십시오. 더욱 그 빛은 뚜렷해지고 선명해질 것입니다. 때가 이르면 그 찬란한 빛 한 가운데 우리가 그곳에 서 있다는 것을 알게 되실 것입니다. 그 일을 오늘도 우리 안에서 이루어 가시는 분은 내가 아닌 바로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