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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설교 한 토막 338 (성찬 사경회)

2023.06.22 08:15

hc 조회 수:919

<묵상, 설교 한 토막>

 

성도는 이 세상에서 살아가지만 그냥 살아가는 자들이 아니라 벨직 신앙고백서의 고백처럼영적이고 천상적인 생명을 유지하며 살아가야 할 의무가 있는 자들입니다.

 

육신을 위해서 육신의 아름다움과 건강과 장수를 위해서 사람들은 비상한 관심을 가지고 좋은 먹거리를 찾으며 다이어트를 하고 운동을 하면서 몸매와 건강을 관리하는 일에 많은 노력을 기울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일은 모두 육을 위한 일일뿐입니다. 신자는 영적이고 천상적인 생명을 잘 유지해야 할 본분을 가진 자들입니다. 언제나 자신의 영혼을 돌보며 영적인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자들로 살아가야 합니다.

 

디모데전서 4 8절은 ‘육체의 연습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육체의 건강과 생명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영혼의 생명이기에 육체의 연습보다는 경건의 연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성경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신자는 육체의 생명 못지 않게 자신의 영혼을 지키며 영혼의 생명을 건강하게 하는 일에 진력하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영적이고 천상적인 생명을 위한 참된 양식을 취하는 일을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여기는 자들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영적이고 천상적인 생명을 유지하는 길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먹는 성찬이라고 벨직 신앙고백서는 설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성찬을 받을 때 이를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영적으로 취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믿음으로 받아들인다는 의미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우리가 얻게 된 의의 전가가 우리에게 실제적으로 이루어진 것을 우리가 확신함으로 성찬에 참여함을 뜻하는 것입니다. 그 전가된 의로 인해서 우리는 여전히 담대하게 하나님 앞에 설 수 있음을 기억하면서 성찬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전가해 주신 의는 그리스도의 의의 전가이며 나아가서 그리스도가 이루신 순종의 전가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의 그 모든 수난과 고통 속에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심처럼 우리 또한 우리를 넘어지게 하고 죄를 짓게 하는 육체의 모든 욕망과 싸우는 고통 속에서 악을 미워하며 죄에 굴복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과 계명을 지키기 위해 결단하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이 모든 것이 믿음으로 성찬을 취하는 올바른 태도가 되는 것입니다.

 

또한 영적으로 우리가 그리스도를 취한다는 의미는 우리의 영혼과 믿음을 강화하시기 원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영적인 그 임재와 그 신비한 연합을 간절히 소망함으로 성찬을 받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찬에 나아가는 자들은 그 성찬에 깃든 이 같은 중요한 의미들을 마음에 새기면서 그 자리에 나아가 빵과 포도주를 받아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오늘도 주의 영을 통해서 이러한 마음으로 성찬으로 나아오는 자들 안에서 역사하심으로 우리의 영적인 생명에 자양분을 주시고 우리의 믿음을 강화시켜 나아가신다고 벨직 신앙고백서는 분명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신앙의 연륜이 오래 되었어도 영적으로 성장하지 않고 그 믿음이 견고해지지 않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올바른 성찬의 준비와 참여를 통해서 이 같은 영혼의 큰 유익을 얻는 것을 우리가 소홀히 여긴 것에서 기인되었다는 사실을 간과하지 말아야 합니다.

 

수없이 많은 날 교회를 다녔어도 하나님의 말씀에 진지하고 성실한 태도와 성찬에 임하는 자세에 있어 성경의 올바른 가르침과 이 신앙고백서의 지침들에 대해서 우리가 무지하거나 이를 무시한 채로 살아왔다면 우리의 믿음이 우리가 믿어온 세월에 훨씬 미치지 못할 만큼 성장하지 못한 것은 그리 이상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깨달아야 만합니다.

 

저는 중학교 때 입교를 했습니다. 그 이후 수많은 성찬식에 참여했지만 성찬에 대해서 제 스스로가 바르게 깨닫게 되기 전까지의 그 모든 성찬은 무지와 몽매한 가운데 이루어진 무의미한 것들이었고 나아가 수없이 죄를 범하는 것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누구도 성찬에 담긴 의미를 이렇게 가르쳐 준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여전히 성찬의 이 깊은 의미들을 이해하지 못한 채 주의 빵과 잔을 받고 있는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심히 안타까울 뿐입니다. 그들 중에 서교장로교회의 성도들이 포함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성도 여러분, 성찬의 이러한 의미들을 가슴에 깊이 새기십시오. 그리고 이 성찬의 위대한 가치를 진정으로 맛보기를 소원하며 그 은혜를 실제적으로 경험하면서 믿음의 길을 걸어가는 신자되기를 기도하십시오. 그것이 성찬을 우리에게 허락하신 주님의 뜻입니다.

 

성찬 사경회, 벨직 신앙고백서 해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