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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설교 한 토막 422 (히 13:17-19)

2023.10.27 08:15

hc 조회 수:958

<묵상, 설교 한 토막>

 

여러분의 영혼이 잘 되는 길은 목사로 하여금 근심과 염려와 슬픔이 아닌 기쁘고 즐겁게, 감사와 감격 속에서 목양을 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히브리서는 이같이 목양의 관계가 중요하고 이 관계를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교회와 성도들에게 풍성한 유익과 은혜를 주시고자 하심을 말씀하면서 그렇다면 성도 여러분들이 반드시 실천해야 할 일에 관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18~19절을 보십시오.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바로 히브리서를 기록한 저자와 같이 말씀을 전하는 사역자들, 복음 전도자들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성경은 영혼을 인도하는 자들을 위해서 반드시 성도의 기도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교회와 영혼들을 말씀으로 섬기는 일을 감당하는 일은 목회자 자신만의 기도가 아니라 모든 성도 여러분들의 목사를 위한, 정확히 말하면 목양의 모든 활동을 위한 기도가 요구됩니다. 성도 여러분의 기도의 지원을 받아 목양을 하도록 하신 것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방법입니다. 성도의 기도에 힘입어 목사가 말씀을 준비하고 기도를 하고 성도님들의 영혼을 돌아볼 것을 하나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목회자는 성도의 기도의 응원과 도움을 힘입어서 영혼을 인도하는 일을 감당하도록 세워진 사람입니다. 그가 그 일을 유능하고 탁월함으로 지치지 않고 즐거움으로 감당할 수 있는 것은 그를 기도로 지원하는 성도님들의 풍성한 영적인 후원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기도의 응원을 받을 때 모든 일들을 선하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방법으로 감당할 수 있는 것이고 그렇게 주의 일을 감당하기 위해서 우리에게 선한 양심이 있는 줄을 확신한다고 히브리서의 저자는 기록하고 있습니다.

 

성도의 기도와 그리고 언제나 주께서 맡기신 일을 하나님 앞에서 조금도 부족함이 그릇됨이 없이 감당하기 위해서 영혼을 인도하는 자들에게는 선한 양심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을 교훈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저자가 자신이 모든 면에서 선하게 행하려 하며 선한 양심을 가지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마치 자신을 변호하는 듯한 표현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아마도 그는 지금 거짓 교사들이나 혹은 세속 통치자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거나 공동체 전체로부터의 절대적인 인정과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은 아니었던 것으로 짐작이 됩니다. 목회자를 언제나 공격하는 자들이 교회 안팎에 존재합니다. 언제나 목회자를 비판하고 평가절하하며 의심하고 폄하하려는 자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모든 시대마다 있어왔던 일이었습니다.

 

목회자를 위한 기도가 필요한 것은 여러 영적인 공격을 받게 되고 그로 인해서 마음과 영혼과 육체가 상하게 되고 위축되는 일들이 항상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적인 지도자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선한 양심을 지키며 선을 행하기에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악을 악으로 갚기보다는 도리어 선으로 악을 이기면서 주님의 교회와 성도들의 영혼을 잘 이끌어야 할 사명이 영혼의 인도자들에게 요구됩니다. 성도의 기도의 조력, 그것은 목회자에게 가장 큰 힘이요 선물입니다. 나아가 하나님 나라의 일을 이루는 수단이며 도구입니다.

 

영적인 지도자들의 심각한 타락과 부패의 시대에 우리는 모두 살아가고 있습니다. 교회와 성도의 신앙의 수준과 질이 이토록 하향평준화되고 세속화되며 인본주의로 물들어 버린 데에는 바로 타락하고 부패한 목회자들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타락한 목회자들이 많다는 것은 목회자를 위해, 교회를 위해 진심으로 마음을 다해 간절히 기도하는 성도들의 수 역시 현저히 적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결국 모두가 공멸의 길을 가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목사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이 어두워져 가는 시대 속에서 여러분 모두의 영혼을 진리로 굳게 지키며 생명 다해 바른 진리의 길로 인도할 수 있는 목사가 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계속 붙들어 주시기를 기도해 주십시오. 목사로 하여금 이 사명을 끝까지 좌절하지 않고 잘 감당하도록 함에 있어서는 여러분이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언제나 목회자를 통해 선포되는 진리에 영혼의 귀를 기울어 주십시오. 그리고 그 진리의 교훈을 따라 살기 위해 예배와 진리를 배우는 일과 기도와 성도의 교제와 섬김에 언제나 여러분의 삶을 하나님께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 해 주십시오. 목사로서 그리고 주의 몸을 이루고 있는 한 지체로서 여러분 모두가 각자에게 주어진 이 모든 일들에 대해서 하나님 앞에서 최선을 다할 때 우리가 이 땅에서 한 교회를 섬기는 동안 우리 모두는 작은 천국을 경험했었노라고 우리의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며 기뻐하고 감격해 하며 우리의 교회를 기억하게 될 것입니다.

 

비판과 판단하는 마음을 거두시고 우리를 교회로 부르신 하나님의 거룩한 뜻을 생각하며 우리가 섬겼던 교회를 통해서 풍성한 은혜와 사랑과 아름다운 성도의 사랑과 교제를 맛보기를 기도하십시오. 풍파 많은 이 세상에서 참된 영혼의 도피처로서의 우리에게 주신 이 교회가 마지막 때에 참된 영혼의 안식처가 되고 우리를 지키는 진리의 마지막 보루가 될 수 있기를 함께 기도하기 원합니다.

 

감사하고 또 감사했던 사랑하는 성도님들로 목사의 마음에 여러분이 그렇게 기억되고 저 역시 참된 목사로 오직 진리를 전하기에 힘썼던 영혼을 인도하던 자로 여러분의 마음에 기억되도록 우리 모두가 주 앞에서 더욱 힘써 최선을 다하기를 소원합니다. 한 교회를 섬기며 남겨진 발자취들이 모두 아름다울 수만은 없지만 그 모든 궤적들 속에 하나님께서 우리와 항상 함께 하셨고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신 시간들로 우리 모두에게 그리고 우리의 자녀들에게 오래 기억될 수 있기를 주 앞에 간절히 기도하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