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2 08:35
세례 요한은 요한복음 3장 30절에,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 하니라’라고 이제 사명의 자리에서 내려오는 자신의 심정을 그렇게 고백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빌립보서 1장 20~21절에서 ‘나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을 따라 아무 일 에든지 부끄럽지 아니하고 오직 전과 같이 이제도 온전히 담대하여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케 되게 하려 하나니 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니라’라고 고백했습니다.
한순간도 우리를 통해서 빛나야 할 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뿐이심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스도를 위해서 사라질 수 있는 은혜, 그리스도를 위해 죽을 수 있는 영광, 최선을 다한 그 아름다운 결과 앞에서 그 일을 이루게 하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리고 자신은 커튼 뒤로 숨길 수 있는 신앙은 우리에게 거기까지를 기쁨으로 감당하는 것이라고 웅변하고 있습니다. 뒤안길로 사라질 수 있는, 조용히 이제 역사의 무대 위에서 내려올 수 있는 그 감격과 감사가 어느 시점엔가 우리에게도 있게 되기를 원합니다.
요한은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주었거니와 그는 성령으로 너희에게 세례를 주시리라’ 세례 요한은 이제 오셔서 죄인들에게 세례를 베푸실 분의 위엄에 관해서 자신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압도적인 권세를 가지신 분이심을 밝히고 있습니다. 요한은 자신의 세례와 오실 이의 세례를 극단적으로 비교하고 있습니다. 자신은 단지 물로 세례를 줄 뿐이지만 오시는 메시야께서는 성령으로 세례를 주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물 세례는 회개하고 예수를 구주로 믿어 하나님의 자녀가 증표입니다. 그러나 성령 세례는 예수가 나의 구주이심을 믿어지도록 인치시는 역사입니다. 요한은 외적인 성례전적인 측면에서 물 세례를 베풀었다면 그리스도께서는 내적이며 영적이고 본질적인 측면에서 성령을 통해서 영혼의 중생과 회심의 은총을 베풀어 주시는 주체가 되심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성령 세례는 예수 그리스도의 승천하심 이후 보혜사 성령의 강림을 통해서 지금까지 활발하게 시행되어 오고 있습니다. 지금도 한 영혼이 생애적으로 주님을 만나게 되고 믿음을 갖게 되며 진리 안에서 성장해 나아가게 되는 모든 일들은 성령이 역사하시고 주도하시는 일들입니다.
정확하게 설명하자면 예수님 당시에는 세례 요한의 물 세례가 먼저였고 이어 그리스도를 통해서 성령의 세례가 이루어졌다면 이제는 성령을 통해서 먼저 예수를 구주로 영접한 이후 그 신앙의 고백을 토대로 물 세례가 주어지고 있습니다. 진정한 세례, 본질적인 세례는 성령이 임하심으로 한 영혼이 죄를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의 구주이심을 믿게 되는 이 위대한 생명의 역사입니다. 그리스도의 찾아오심입니다. 성령의 세례가 없는 물 세례는 하나의 형식일뿐입니다. 성령이 임하고 거듭난 영혼에게 임하는 물 세례가 진정한 구원의 외적인 표시이며 그가 이제 그리스도안으로 들어오게 된 것에 공적인 증거가 되는 것입니다. 성령의 세례를 받은 자,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나의 구주가 되심을 믿고 고백하는 자라야 그가 구원에 이르는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습니다.
믿음이 연약하고 믿음이 강건하고는 다음의 문제입니다. 믿음이 연약할지라도 그 마음에 나는 여전히 죄인에 불과할 뿐이며 여전히 나의 삶은 불완전할지라도 주께서 나의 구주 되심은 어떤 일이 있어도 부인할 수 없는 절대적인 가치라고 믿고 고백한다면 그는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그렇게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어 하나님의 자녀가 된 자의 삶에 나타나는 뚜렷한 특징은 오늘도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며 자신에게 드러나는 죄에 대해서 십자가 앞으로 나아가 참회하는 것입니다.
주를 믿는 모든 자녀들에게 성령은 그 안에서 역사하심으로 진리를 깨닫고 발견하게 하심으로 그 진리를 통해 드러나는 나의 죄와 허물에 대해서 항상 회개의 자리로 우리를 이끄십니다. 성령이 은혜를 끊임없이 부어 주시고 우리 안에 성령이 내주하심으로 우리의 구원과 성화를 이루어 나아가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주님 없이는 살 수 없다는 고백을 하게 되는 것이고 우리의 모든 삶 속에서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여 살아갈 수밖에 없는 성도의 길을 걸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구원은 이렇든 명백한 삼위의 하나님의 역사의 결과물임을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성부께서 모든 계획을 수립하셨고 성자께서는 그 구원의 토대가 되는 대속을 완성하셨으며 성령이 오셔서 이 위대한 구원의 하나님의 계획을 택자들에게 적용하시며 교회를 세우시는 일을 행하십니다. 우리는 이 성령의 은혜를 통해서 죄 사함을 얻고 우리가 죄인임을 고백함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게 된, 이 생애적인 은혜와 구원의 감격을 얻은 자들입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임한 구원입니다.
주께서 사랑하시는 성도 여러분, 마가복음을 통해서 우리에게 임한 구원을 다시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계기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그 아들을 통해서 우리에게 어떻게 전해졌고 우리가 얼마나 놀라운 은혜를 받은 자들인지를 새롭게 인식하게 되는 시간이 되시기를 원합니다. 아직 회심을 경험하지 못한 분들에게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가 임하여 이 복음서를 우리가 보고 듣는 동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십자가를 경험할 수 있는 생애적인 은혜를 부어 주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마지막 때입니다. 마가복음이 설교 되는 동안 더욱 간절한 마음으로 마가복음의 말씀을 묵상하십시오. 그리고 간절한 마음으로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시길 기도하십시오. 예수님을 만나야 여러분의 인생의 모든 문제들이 해결될 수 있고 구원의 참 기쁨과 영생의 소망으로 세상을 이기며 오직 하나님께 붙들린 능력으로 우리의 인생을 살아 낼 수 있습니다.
우리의 눈앞에 펼쳐진 문제들이 문제가 아니라 내 안에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하신 그 은혜와 사랑에 대한 감격이 소멸된 것이 문제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붙들지 않고 내 힘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우리의 이 굳은 마음이, 이 강퍅해진 우리의 영혼이 문제입니다. 부디 우리의 영혼을 기경해 주셔서 오직 예수 그리스도 만이 나의 전부가 되심을 고백할 수 있는 회복을 주시고 이 믿음으로 마지막 시대를 감당하는 거룩한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도록 우리들에게 우리들의 자녀들에게 이 신령한 은혜를 부어 주시기를 기도하기 원합니다.
배신자 마가, 그는 예수님의 제자도 사도도 아니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를 통해서 성경을 기록하게 하셨습니다. 마가의 모습 속에서 오늘 나의 모습을 봅니다. 다 갚을 길이 없는 놀라운 사랑과 은혜를 받았으면서도 우리는 매일 은혜로부터 도망치고 진리의 도를 배반하는 삶을 살아갑니다. 그런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택하여 부르시고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우리를 통해서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의 열심을 봅니다.
아무것도 자랑할 것이 없는 인생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연약한 우리 자신을 바라보지 마십시오. 여러분을 통해서 위대하신 뜻을 이루어 가실 우리의 하나님 아버지만을 바라고 소망하며 믿고 나아가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연약한 우리 안에서 모든 선하시고 완전하신 뜻을 이루어 나아가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