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설교 한토막>
회유와 핍박과 고난의 한복판에서 히브리인 신자들이 굳게 붙들어야 했던 것은 바로 내세의 주인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였습니다.
천사도, 그들의 조상도, 선지자들도 아닌 이 위대하신 그리스도를 굳게 의지하고 그를 아는 지식을 통해서 참된 소망을 갖기를 히브리서는 그들에게 간절히 바라고 있었습니다.
천사도 누리지 못하게 될 영광을 우리는 주와 함께 영원토록 함께 누리게 될 자들입니다.
이어 히브리서는 누군가가 어디에서 증거하였다고 말하면서 이제 그렇게 모두가 다 아는 구약의 시편을 인용해서 하나님께서 인간에 대해서, 그리고 그 아들을 향해서 가지고 계신 사랑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6~8절까지의 내용은 시편 8편 4~6절을 인용한 내용입니다.
6절에서 인용된 시편 8편 4절의 내용은 두 행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하나는 ‘사람이 무엇이 관대 주께서 저를 생각하시며’ 와 다른 하나는 ‘인자가 무엇이 관대 주께서 저를 권고하시나이까’ 라는 구절입니다.
이것은 히브리 시에서 주로 사용되는 병행법적인 구조로 두 행 모두가 같은 의미이지만 각각 다르게 표현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 과 ‘인자’는 같은 의미로 사용된 것입니다.
이 구절에서 우리는 두가지 동사를 주목해 보아야 하는데, 그것은 ‘생각하시며’ 와 ‘권고하시나이까’ 라는 어절입니다.
‘주께서 저를 생각하시며’ 에서 ‘생각하다’ 라고 번역된 헬라어와 ‘저를 권고하시나이까’ 에서 ‘권고하다’ 로 번역된 헬라어는 각각 ‘회상하다’, ‘기억하다’ 그리고 ‘조사하다’, ‘방문하다’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하나님께서 지으신 인간에 대해서, 하나님의 자녀들에 대해서 매우 특별한 마음을 가지고 계시는 분 이심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모든 자녀들에 대해서 그들 각각을 모두 알고 계시며 기억하고 계시고 그들 모두를 각각 돌보시며 그들에게 개별적으로 찾아오시는 인격적인 아버지가 되심을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누가복음 12장 7절은,
‘너희에게는 오히려 머리털까지도 다 세신 바 되었나니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는 많은 참새보다 귀하니라’ 라고 말씀하고 있고
이사야 49장 16절은,
‘내가 너를 내 손바닥에 새겼고 너의 성벽이 항상 내 앞에 있나니’ 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머리털까지 모두 세고 계시는 하나님이시며 우리의 이름이 하나님의 손바닥에 새겨져 있다고 성경은 표현하고 있습니다.
여행을 가면 가족들의 사진을 가지고 가서 숙소의 침대의 머리맡에 둡니다. 어디에 가더라도 가족들을 잊지 않고 그리워 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모두가 하나님께 그런 존재들임을 잊지 마십시오.
아침 안개와 이슬처럼 쉬 사라져 버릴 비루한 인생이고 하나님의 영원하심에 비해서 한 경점과 같은 짧은 시간을 살다가 소멸될 인생 일지라도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을, 당신을 지극히 소중히 여기시고 사랑하시는 아버지이십니다.
우리를 귀하게 여기실 뿐만 아니라 우리 각자를 모두 기억하시고 돌아보시며 때때로 우리의 인생 속에, 매우 중요한 순간마다 깊이 찾아오시는 아버지가 되심을 잊지 마십시오.
우리의 모든 생애를 하나님께서 간섭하고 계시고 인도하고 계신다는 것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시편 71편 17~18절에서 시인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하나님이여 나를 어려서부터 교훈 하셨음으로 내가 지금까지 주의 기사를 전하였나이다.
하나님이여 내가 늙어 백수(백발)가 될 때에도 나를 버리지 마시며 내가 주의 힘을 후대에 전하고 주의 능을 장래 모든 사람에게 전하기까지 나를 버리지 마소서’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모태로부터 태어나 늙어 주의 품에 안기게 될 때까지 우리를 생각하시고
기억하시는 아버지이심을 결코 잊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생각하시고 기억하셨기에 우리 각자에게 아들을 통해서 찾아오신 것입니다.
우리의 손을 잡고 아들에게로 인도하셨습니다.
그 하나님의 아들을 믿어지게 하셨고 그 구원의 감격과 은혜가 더 깊이 우리의 내면에 스며들게 하셔서 구원과 영생의 확신과 소망을 가지고 이 세상을 살아가도록 우리를 지도하고 인도하시며 오늘도 우리를 붙드시는 분이 바로 우리의 아버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생각하시고 오늘도 자기 백성들을 찾아오셔서 그들을 권고하시는 분이십니다.
당신을 기억하시고 당신에게 찾아오시는 하나님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