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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일에 예수님의 제자들이 이삭을 잘라먹은 것으로 인해서 바리새인들은 예수님께 또다시 시비를 걸어왔습니다. 그들이 목숨처럼 여기는 안식일의 규례들을 예수님의 제자들이 어겼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그들 마음대로 만들어 놓은 안식일의 규례에 대해서 일갈하기 시작하셨습니다.

 

신앙이 그리스도가 목적이 되지 못할 때 인간은 끊임없이 결국 자기 자신에게 집착하게 되어 있음을 우리는 선민 이스라엘을 통해서 발견하게 됩니다. 이것은 비단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시대에 신앙이라는 이름을 빙자하여 교회 안에서조차 일어날 수 있는 또 다른 이름의 불신앙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유대주의자들이 그토록 붙들려고 했던 것이 과연 안식일의 전통적 규례였을까요.. 자기들의 의와 이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자기만족이었습니다. 인간은 모두 인간 안에서 만족을 찾으려는 타락한 욕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주의 은혜로 우리 안에서 발견되고 이를 철저하게 내려놓을 수 있는 은혜를 구하지 않으면 우리는 자기 부인을 통한 진정한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될 수 없습니다. 이 문제는 신앙 안에서 우리가 반드시 깨달아야 할 매우 중요한 부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자기 자신을 극복하고 넘어서 온전히 그리스도가 나의 전부가 되지 못한다면 성경이 말씀하고 있는 그 믿음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안식일을 제정하셨을 때의 그 본래의 취지를 유대주의자들은 심각하게 훼손시켰으며 오직 그들 자신들의 의를 드러내고 스스로 높임을 받기 위한 수단으로 수백 가지 안식일을 지키는 조항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지키도록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강요하고 억압하고 있었던 그들의 사악한 행위에 대해서 주님은 이제 정면으로 그들과 맞서고 계셨습니다. 안식일은 하나님께서 그 사랑하는 백성들을 위해, 그들에게 안식을 주시고 하나님을 예배하는 날로 허락하신 것이지 너희 같이 사악한 자들이 너희 자신의 이익을 위해 악용하도록 이날을 주신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명백히 밝히시면서 주님은 그들을 향해 포문을 여셨습니다.

 

그들이 주장하는 안식일의 모든 규례는 결국 그들 자신을 포장하고 그들의 의를 드러내기 위한 추악한 수단이었을 뿐임을 주님은 그들의 모든 위선을 발가벗겨 드러내기를 원하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주님께서는 그들이 더럽혀 놓은 이 안식일을 바로잡을 권세가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그들에게 당당하게 말씀하시기 위해서 안식일의 주인은 바로 그리스도 자신이심을 분명하게 선포하셨습니다.

 

안식일은 그리스도께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날 이후로 이제 주일로 대체되었습니다. 안식일은 그리스도의 그림자이고 그리스도는 곧 모든 죄인들에게 그 죄의 고통에서 벗어나 영원한 안식과 평화가 되시는 그 실체이십니다. 주님은 유대주의자들이 더럽혀 놓은 안식일을 회복하시고 이제 나아가 이 안식일의 제도는 사라지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거룩한 주일을 통해서 모든 하나님의 백성들이 새 언약의 은총 안으로 들어오게 만드는 새로운 은혜의 길을 여시는 그 위대한 일을 시작하고 계셨습니다.

 

그렇지만 이 같은 주님의 의도와 뜻은 모든 유대주의자들에 대한 정면 도전이었으며 그들의 악을 드러내고 분쇄하는 일이었기에 모든 유대주의 종교 지도자들에게 이제 주님께서 죽임을 당하실 수밖에 없는 일로 더욱 상황을 악화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진리의 본체 이신 그리스도 앞에서 유대주의자들은 지금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싸움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것이 얼마나 악한 일입니까.. 인간을 구원하러 이 땅에 오신 그리스도를 그토록 배척했던 이유가 바로 자신들의 의와 이익 때문이었습니다. 오늘도 예수를 믿지만 신앙을 빙자해서 결국 자기 자신을 지키고자 하는, 자기의 의를 드러내고자 하는 모든 신앙을 우리는 반드시 경계해야 하고 이것은 참으로 추악한 죄가 된다는 것을, 하나님의 저주가 임할 용서받을 수 없는 죄악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신앙은 결코 나를 높이는 것이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오직 나를 통해서 그리스도가 높아지시는 것이 그 궁극이 목적이 되어야 합니다. 이 진리를 깨닫지 못하는 자,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구원 안으로 들어올 수 없습니다. 당대 최고의 종교권력과 집단에 맞서서 주님은 이제 새로운 시대의 하나님의 새로운 법과 질서를 이 땅에 세우기를 원하셨습니다. 우리는 주님께서 공생애를 사시는 동안 줄 곳 주님을 괴롭히고 주께서 행하시는 모든 일들에 대해서 훼방했던 유대주의를 올바로 평가하고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선민 이스라엘, 그들의 핵심적인 종교 집단인 당시 유대주의 종교지도자들은 하나님의 아들에 대항하여 자기들이 이익과 권력을 지키기에 혈안이 되었던 자들이었습니다. 신앙은 얼마든지 이렇게 인본주의, 교권주의, 교조주의로 변질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모두가 타락하고 부패한 교회 안에서 일어났던 일이었습니다. 유대주의나 로마 카톨릭이 그 대표적인 경우였지만 이제는 개혁된 교회조차도 이와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타락해 버린 것이 오늘의 모습입니다.

 

그토록 오랜 세월에 걸쳐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라는 나라와 민족을 일으키셨고 그들을 이끌어 오신 것을 구약의 모든 역사가 보여주고 있고 신약 시대에조차 그들은 하나님을 올바로 신앙하지 않아 결국 나라까지 빼앗긴 상황 속에 있었으면서도 여전히 하나님께로 돌아오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에 대해서 여전히 무지한 상태 속에 있었습니다.

 

우리는 성경에 기록된 이스라엘 백성들의 역사를 통해서 이것이 바로 인간의 전적인 무능과 타락과 부패의 실체임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스라엘의 그 어리석음과 무지와 그 완악함과 교만이 모두 우리들의 모습이라는 것을 이스라엘이라는 거울을 통해서 보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성경 속에서 이스라엘이라는 나라와 민족에 관해서 그토록 많은 부피의 내용을 차지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하나님과 이스라엘이라는 민족과의 이야기가 아니라 이스라엘로 대표되는 모든 시대의 전적으로 타락하고 부패하고 무능한 인간들의 이야기를 성경은 이스라엘이라는 특정한 나라와 민족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스라엘의 그 무지와 강퍅함과 어리석음 속에서 우리 자신의 모습을 보아야 합니다. 주께서 왜 그토록 유대주의 자들에게 분노하셨고 그들을 악하게 보셨는지를 정확히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언제나 하나님을 믿고 있고 율법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안다고 자부했어도 결코 구원에 이를 수 없었던 유대인들이 이 시대에 하나님을 믿고 있는 우리들에게 어떤 경고의 의미가 되고 있는지를 복음서를 통해서 우리는 그것을 발견해야 합니다.

 

신앙이 자기 틀 안에, 인간의 인식 안에만 머물게 되고 갇혀 버리게 될 때 얼마나 심각하게 오염되고 부패될 수 있는지를 보십시오. 성령이 함께 하심으로 더 심오한 참 진리로 이끌어 주시는 믿음이 아니라면 얼마나 인간의 무지와 고집 속에서 그 신앙이 위험하고 그릇된 길로 흘러가 버릴 수 있는지를 우리는 이 유대주의자들의 모습 속에서 그것을 똑똑히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구원의 길을 좁고 찾는 이가 많지 않다고 분명히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복음을 통해서 주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그 믿음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이 바로 그 믿음인지를 확인해 보아야 합니다. 그토록 오랜 세월 하나님을 신앙한다고 하면서도 무지와 어두움과 타락 속에서 하나님을 올바로 신앙하지 않음으로 결국 메시야를 죽음으로 내몰았던 이스라엘 백성들, 그들의 유기된 신앙이 우리에게 무엇을 교훈하고 있으며 주께서 그들에게 깨닫게 하고자 하신 복음의 내용이 무엇인지를 우리는 두려운 마음을 가지고 그것을 올바로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그것이 진정한 구원에 이르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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