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계명이 왜 기억하라는 말로 시작하는지에 대해서 대요리문답이 우리에게 주는 설명을 주목해 보려고 합니다. 원문에는 ‘기억하라 안식일을, 그날을 거룩하게 지키라’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왜 이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킬 것을 기억하라고 당부하고 있는 것일까요.. 안식일을 기억하지 않으면 안식일을 결코 올바로 지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한 주일을 살아가면서 우리가 안식일, 주일을 언제나 생각하고 그날을 마음에 두고 기억하고 있으면 우리는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기 위해 실제적인 더 많은 노력을 하게 될 것이고 이를 통해서 우리는 주일에 더 풍성한 영적인 유익을 얻을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주일이면 언제나 영혼이 곤고하고 공허한 이유가 무엇 때문이겠습니까.. 아무런 기대감 없이 교회에 나아오게 되고 어떤 느낌도 없이 지루하고 권태로운 예배를 하게 되는 까닭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요..

모두 주중에 우리의 삶을 들여다보면 그 원인을 발견하게 됩니다. 주일을 기억하면서, 주일에 은혜받을 기대를 가지고 우리가 하루하루 한 주를 살아간다면 우리는 더욱 하나님과 교제하는 일에 마음을 쏟을 것이고 경건을 훈련하는 일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입니다. 진지하게 하루하루를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고 내가 있는 곳에서 복음의 향기를 드러내기 위해 힘쓰며 그렇게 보낸 한 주가 지나고 주일을 맞이할 때 우리의 영혼이 느끼는 참된 희락과 평안은 우리에게 더욱 한 주를 하나님과 동행하며 살아가고 싶은 동기로 충만하게 해 줍니다.

결국 하루하루를 하나님과 동행하는 경건한 그리스도인들이 주일을 통해서도 큰 은혜를 받고 하나님께 마음에서 비롯된 찬양과 경배를 드리게 되는 것이고 그렇게 주일날 영혼의 풍성함을 맛본 성도라야 또다시 시작되는 한 주의 삶을 주의 도우시는 은혜로 넉넉하게 감당하게 되는 감사를 맛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주일을 통해서 영적인 부요함을 맛본 성도는 주중의 모든 날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은혜가 지속됨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고 한 주간을 무절제하게 보낸 성도는 주일의 예배를 통해서 얻는 것이 아무것도 없고 또다시 시작하는 한 주가 지치고 피곤하고 갈등과 괴로움의 연속이 되는 악순환이 계속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은혜를 누리는 자는 더 큰 은혜를 계속 누리게 되고 삶에 실패하는 자는 척박하고 곤고한 날들이 계속 지속되는 고통을 맛볼 수밖에 없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합니다. 주일을 거룩하게 지킴으로 한 주간 승리를 경험하고 한 주의 하루하루를 경건을 훈련하며 하나님을 가까이함으로 주일에 폭포수처럼 임하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는 것으로 계속 우리의 영혼이 하늘의 능력을 맛보며 살아가는 삶이 되게 해야 합니다.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면 한 주의 삶이 영적으로 풍성해지고 한 주간 경건을 훈련하면 주일이 나의 영혼을 기름지게 하는 복된 날로 채워지게 될 것입니다. 주일을 잘 지킴으로서 영혼이 무장되고 충만하게 될 때 다른 모든 계명들조차도 더 잘 지키게 되는 유익을 얻게 된다고 대요리는 설명합니다. 주일을 통해서 풍성한 은혜를 얻은 성도는 그의 가정에서 직장에서도 빛을 드러내게 되어 있고 온유와 겸손으로 일하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정직하기 위해 힘쓸 것이고 성실하며 정결함을 사모하고 그에게 주어진 모든 의무와 책임을 다하려 노력할 것입니다. 그를 움직이는 것이 주일을 통해서 공급된 하나님의 충만한 은혜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음란한 것을 멀리할 것이고 불의한 이익을 생각하지 않을 것입니다. 모든 윗사람들을 존경하고 그 권위에 복종하며 질서를 따를 것입니다. 마음에서 일어나는 모든 미움들과 분노들을 잠재울 것이고 기도함으로 언제나 자신의 영혼을 지키게 될 것입니다.

이 모든 성도의 은혜 안에서의 삶은 모두 주일을 통해서 우리에게 공급되는 그것으로 말미암은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사는 만큼 예배하고 예배한 만큼 살게 됩니다. 삶과 예배는 그렇게 정 비례하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이 원리를 깨닫고 경험하지 못하게 되면 우리의 삶은 우리가 교회를 다니는 것과 무관하게 항상 무기력하고 힘겨우며 지치고 괴로울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 무엇을 잃어버리고 살아가고 있는지를 생각해 보십시오. 그 생각은 여러분의 주일을 지키는 모습에서부터 시작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