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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서는 안식일에 회당에서 오른손 마른 자를 고치시고 바리새인들과 논쟁을 끝내신 이후에 산으로 올라가셨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같은 사건을 기록하고 있는 누가복음 6 12절에서는 주께서 산으로 올라가신 이유를 밤이 맞도록 하나님께 기도하시기 위함이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제자들을 선택하시기 전에 먼저 하나님과 긴 시간 기도 가운데서 의논하셨습니다. 주님께서는 그의 사명을 감당하시면서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하나님께 기도하셨습니다. 주님은 언제나 소란스러운 군중들과의 시간이 끝이 나면 조용한 산으로 올라가 기도하시는 일에 남은 힘을 쏟으셨습니다. 그것은 주님의 경건한 습관이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자신에게 남겨진 시간이 그리 많지 않음을 알고 계셨습니다. 제자들을 데리고 훈련을 할 시간도 길지 않다는 것을 아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상황의 긴박함을 아셨지만 전혀 당황하시거나 조급해하지 않으시고 하나님께로 나아가 기도하셨습니다. 모든 것은 주님의 뜻대로 다 되어지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언제나 시간에 쫓기고 분주하며 피곤을 핑계하는 것은 연약한 인간의 몫일 따름입니다. 주님께서는 모든 계획하신 바를 한치의 오차도 없이 완벽하게 이루어 나아가신 우리의 메시야 이셨습니다. 주께서는 때가 이르자 이제 하나님께 이제 중요한 사도의 직분을 맡길 자들을 위해 기도하시며 제자들을 선택하여 세우는 이 모든 일 위에 하나님의 도우심과 간섭하심이 있기를 기도하셨습니다.

 

주님께서 날이 어둡기 전에 산에 올라가셨다면 7시나 8시 경이 되었을 것이고 동이 튼 후에 산에서 내려오셨다면 오전 6시 경이 되었을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대략 10시간 동안이나 제자들을 세우시기 전에 기도하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성부 하나님과 언제나 교통하고 계시는 성자 하나님께서 그리 오랜 시간을 기도하실 이유가 있었을까요.. 우리는 어떤 문제를 두고 한두 시간도 기도하기 힘들어하는데 성자께서는 성부와 기도로 의논하시며 그 긴 시간을 기도에 할애하셨습니다. 그만큼 제자들을, 장차 사도가 될 자들을 세우시는 일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셨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주님은 산에서 하나님 아버지께 기도하시는 것을 좋아하셨습니다. 산은 고유하며 엄숙하고 조용한 마음을 갖는 데 도움을 줍니다.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고요한 시간과 장소가 우리에게도 필요합니다. 무엇인가 중요한 일을 앞두고 하나님께 나아가 간절히 기도하는 것은 우리가 반드시 그리스도께로부터 본받아야 할 매우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주님께서는 제자들을 세우시는 일에 있어서도 이를 가볍게 여기지 않으시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께서는 자신이 원하시는 자들을 제자로 부르셨습니다. 어떤 훌륭한 조건이나 자원하는 의사에 의해서가 아니라 전적인 주님의 주권적인 선택에 의해서 열두 명의 제자를 선발하셨습니다. 오직 주님의 뜻과 권위와 계획에 따라서 그들을 택하시고 부르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모든 부르심은 주권적입니다. 우리가 우리의 의지로 주께로 나아와 예수를 구주로 믿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적인 소명으로 인해서 우리는 이 자리에 나아오게 되었고 아직 예수를 구주로 믿든 그렇지 않든 우리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부르심 앞에서 오늘도 이 복음을 듣고 있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부르심에 의해 주께로 나아와 즉시 회심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부르심에 의해 진리를 듣는 자리에 나아와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점진적으로 믿음을 갖게 되고 주님을 만나게 되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중요한 것은 주님께서는 일방적으로 우리를 부르셨고 우리는 지금 그 생애적인 부르심에 의해서 이 자리에 나아왔다는 사실입니다.

 

제자들을 부르셨고 그들은 주의 부르심에 즉각적으로 순종하여 그들의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주님을 따르게 되었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절대적인 부르심에 대한 절대적인 순종의 모습을 우리는 주님과 주의 부르심을 입은 제자들의 모습 속에서 보게 됩니다. 주께서 부르실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절대적인 순종입니다. 그 절대적인 순종의 마음까지도 주님께서 허락하신 것이지만 그 순종을 통해서 이제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람들로 그의 제자들로 우리의 평생의 삶이 그리스도의 견인을 통해서 다듬어지고 완성되어져 가는 은혜 안에 거하게 되는 것입니다.

 

부르신 분께서 이 모든 일들을 우리 안에서 이루어 가십니다. 절대적인 부르심 앞에서 절대적인 순종의 사람들로 우리를 변화시켜 나아가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더욱 즐겨 우리 안에 거하시는 그리스도의 영에 복종하십시오. 그것이 그리스도의 제자로 더 온전하게 세워져 갈 수 있는 첩경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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