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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서는 나의 좌우에 앉으려면 나의 죽음의 잔과 고난의 세례를 너희도 받아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영광에는 반드시 고난도 뒤따른다는 것을 주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고난 없는 영광은 없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리스도께서 받으실 고난과 죽음은 외면한 채 그리스도와 함께 받을 영광에만 몰입하고 있었습니다.

 

단언컨대 오늘날에도 교회 안에 이러한 자들이 적지 않을 것입니다. 주님과 함께, 복음과 함께 이 세상에서 불이익과 고난을 받는 일에 대해서는 외면한 채로 예수를 믿어서 이 땅에서 번영과 형통의 복을 누리기만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신앙의 모습이 바로 이 제자들과 너무도 흡사합니다. 제자들은 오직 자신들이 누릴 영광만을 생각했습니다. 이것은 주께서 말씀하신 구원에 이르는 믿음이라 볼 수 없습니다. 로마서 816~18절은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성령이 친히 우리 영으로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거하시나니 자녀이면 또한 후사 곧 하나님의 후사요 그리스도와 함께한 후사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될 것이니라 생각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도다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주님과 영광을 받기 위해서는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한다고 분명히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고난은 장차 받을 영광과 비교불가의 것임을 알고 믿는 자들 만이 감당할 수 있는 고난임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내세의 확고한 소망과 믿음이 없는 자는 때가 이르면 환난과 핍박과 불이익들을 통해서 반드시 걸러지게 될 것입니다. 모든 것이 그렇게 벌거벗은 듯이 드러나게 될 날이 이르게 될 것입니다.

 

주님의 질문에 야고보와 요한은 할 수 있다고 대답하였습니다. 주님이 받으실 잔과 세례를 자신들도 감당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 의미도 모르고 덮어놓고 할 수 있다고 그들은 성급히 말합니다. 그것이 축복의 조건이라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그들은 어린아이 같은 대답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자신만만하게 대답했던 그들은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시자 다 도망쳐 버렸습니다. 무엇을 할 수 있다고 대답한 것입니까.. 그러나 주님은 그들의 지금의 모습이 아니라 그들의 미래를 보셨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나의 마시는 잔을 마시며 나의 받는 세례를 받으려니와..’ 이는 바로 그들이 사도의 사명을 감당하다가 모두 핍박을 받으며 죽임을 당하게 될 것을 예고하시는 말씀이었습니다.

 

제자들은 사도로 복음을 전하다가 결국 모두 순교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 가운데 최초의 순교자는 바로 주님께 지금 이렇게 대답하고 있던 야고보였습니다. 그는 참수를 당했습니다. 요한은 유일하게 살아남은 제자로 밧모섬에 유배를 당해서 그곳에서 죽게 됩니다. 그렇게 야고보와 요한은 예수님의 말씀대로 고난의 세례와 죽음의 잔을 주님처럼 받게 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어리석었던 야고보와 요한, 그리고 그 어머니의 청탁에도 주님께서 화를 내거나 꾸짖지 않으신 것은 바로 그들의 미래를 주님은 다 알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서 이루어 가실 미래를 우리가 모르기에 우리는 지체들을 쉽게 비난하고 정죄하고 그들에게서 실망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보이는 것 만을 볼 뿐이지만 주님께서는 우리 안에서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을 보고 계시는 분이십니다. 우리도 지체들을 바라볼 때 지금의 모습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루어 가실 미래를 기대함으로 그들을 바라보는 믿음을 주시길 기도해야 합니다. 자녀들의 지금의 어떤 모습을 보면 실망스럽기 그지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빚어가실 그들의 미래를 바라보시며 그들을 위해 기도해 주시는 부모님들이 되십시오. 먼 훗날 그들이 얼마나 하나님을 뜨겁게 사랑할 신앙의 용사들이 되어 있을지를 소망하시면서 그들을 바라볼 수 있는 믿음이 우리에게도 필요합니다.

 

주님께서는 이어 말씀하시기를 주님의 좌우에 앉게 될 자는 자신이 정하시는 것이 아니라 누구를 위해 예비되든지 그들이 얻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의 보좌의 좌우는 영원하신 하나님의 작정 안에서 이미 예비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 자리를 얻게 될 자들은 하나님에 의해서 선택받은 자들이 앉게 될 것입니다. 그 자리는 우리가 얻기를 원한다고 해서 주어지는 자리가 아님을 주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받기를 원해서 받은 구원이 아니듯이 주님의 좌우편의 자리도 하나님의 절대적인 주권과 섭리에 의해서 그 자리에 주인이 될 자들에게 돌아가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총은 사람들의 모든 수고와 노력과 공로에 앞서서 하나님의 주권적인 섭리의 결과라는 것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부모님들은 자녀들을 위해 기도하실 때 우리 아이가 하나님께 크게 쓰임 받게 해 주시길 간구합니다. 언젠가 한 어머니께서 우리 아이가 세계적으로 쓰임을 받는 하나님의 일꾼이 되게 해 주시기를 기도해 달라고 하시더군요. 제가 그분께 말씀드렸습니다. 네 그런데 그 자녀가 세계적인 고난을 감당해야 될텐데 그래도 괜찮으시겠습니까.. 그러자 그 어머님은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매우 특별한 영광스러운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는 이 땅에서 누구도 쉽게 감당할 수 없는 복음을 위한 가시밭길을 걸어가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어느 자리든, 어느 때든 그곳에 우리를 있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이 세상에서든 하나님의 나라에서든 모든 것은 하나님의 뜻대로 되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 자신의 정체를 망각하지 말고 어느 곳에서든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있어야 할 곳은 하나님께서 정하시는 것임을 잊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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