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의 생애를 깊이 들여다보십시오. 자신을 위한 삶이 아니셨습니다. 주님은 자기를 부인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좇으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이 정녕 이 세상에서 즐겁고 평안하고 행복하기만 한 삶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신자의 인생은 끊임없이 자신을 내려놓고 자신과 싸우며 오직 신자라는 이유만으로 이 세상에서 내가 감당해야 할 사명을 혹은 하나님을 신앙함으로 인해 우리가 감당해야 할 모든 불이익과 차가운 시선과 비난의 반대급부를 이 세상에 기꺼이 지불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이루시기 위해 어떤 삶을 사셨는지를 깊이 묵상하고 또 묵상하십시오. 우리가 이 세상에서 신자로 살아가는 삶도 결코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도 주님처럼 하나님의 뜻을 이 땅 가운데서 이루고 그 십자가를 자랑하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 철저하게 주님을 좇는 주님을 닮아가는 삶을 살아가야 하는 자들입니다. 주님은 택하심을 입은 모든 하나님의 자녀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대속의 사명을 완수하시기 위해 이 세상에 살아가셨다면 우리는 그 십자가를 통해 우리에게 드러내신 이 위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이 세상에 전하며 우리를 이 세상에 보내신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이루어 드리는 삶을 살아가야 할 자들입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을 사랑하며 우리의 이웃들을 지체들을 사랑하는 것이고 그 사랑이 차고 넘치기를 기도함으로 나아가서 용서할 수 없는 사람까지 용서하며 그를 사랑하는 데까지 나아가야 함이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신자의 삶임을 알아야 합니다.

신앙의 고백을 지켜내고 진리의 가치를 수호하며 오직 하나님께서 받으셔야 할 영광을 우리의 모든 것을 바쳐 올려드리고 이 세상의 주인이 결코 인간이 아니라 이 온 우주를 지으신 하나님이심을 증거하는 것이 바로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이며 목적입니다. 인간이 주인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의 주인이시며 창조주이시며 구속주가 되시고 장차 이 세상을 심판하실 영원한 왕이 되심을 이 세상에 보이고 그것을 알게 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사명입니다. 그 사명을 붙들고 살아가는 모든 삶의 모습이 바로 그리스도인의 인생입니다. 그래서 한 사람의 그리스도인이 걸어온 그 인생을 쪼개어 보았을 때 그 삶에는 자기를 위해 살지 않고 하나님과 그 계명과 법을 지키며 살아가기 위해 자기와의 무수한 싸움의 치열한 흔적들이 존재하고 그 가운데 패배하여 넘어진 숱한 넘어짐의 자국들이 있지만 그것만이 아니라 반대로 수없이 손을 잡아 우리를 다시 일으켜 세우셨던 성실하신 하나님의 수많은 선명한 손자국도 그의 영혼에서 발견되는 것입니다.

이 땅에서의 우리의 모든 삶의 궤적이 모두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사랑과 믿음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내가 알고 그리고 나를 아는 모든 사람들이 알게 되는 삶, 그것이 바로 이 세상에서 부르심을 입은 그리스도인의 삶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주님은 자신이 하나님의 우편에 앉은 것과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너희가 보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인간들이 말하는 인본주의에 치우친 신앙의 어떤 고상한 이유도 그것은 인간들이 말하는 궤변일 따름입니다. 우리는 주께서 다시 오실 때 영원히 주와 함께 영광을 누릴 이 소망을 가지고 오늘도 믿음의 길을 걸어가는 자들입니다.

내세의 소망이 없는 신앙은 사상누각일 뿐입니다. 부활과 내세를 믿지 않는 이것이 견고하지 않은 믿음은 성령이 주신 믿음이 아니라 스스로 자기 자신이 믿음이라고 여기는 거짓된 믿음일 뿐입니다. 주님이 걸어가신 십자가의 길, 그 주님을 진정으로 믿고 사랑했던 모든 믿음의 조상들이 걸어갔던 좁은 길, 우리는 그 길을 오늘도 뒤따르는 자들입니다. 영원한 새 하늘과 새 땅의 소망을 가지고 이 세상에서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아가게 되든지, 세상이 우리를 어떻게 취급하든지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로 우리의 신분을 당당히 드러내면서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삶을 견고히 지켜 나아가야 할 자들이 바로 우리들임을 기억하십시오. 그 길 끝에서 우리는 그토록 그리워하던 우리의 주님을 뵈옵게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이 소망을 품고 이 마지막 시대를 오직 믿음으로, 오직 은혜로 감당해 내는 모든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