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8 21:54
두 번째 그리고 다시 세 번째, 주님은 자고 있는 제자들을 깨우러 오셨습니다. 제자들은 민망하여 주님께 아무런 대답도 할 수 없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철저하게 넘어져 봐야 자신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존재라 생각합니다. 그 자만심과 교만이 여지없이 깨어지기 위해서, 바로 우리의 실패가 필요한 것입니다. 민망하여 고개를 들 수 없는 실패와 나 자신에 대한 좌절이 있어야 비로소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겸손을 배울 수 있는 것입니다.
제자들이 잠든 이유를 누가복음 22장 45절은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기도 후에 일어나 제자들에게 가서 슬픔을 인하여 잠든 것을 보시고’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낙담했고 좌절했으며 두려웠고 슬펐습니다. 자신이 죽을 것이라고 거듭 말씀해 오신 주님 때문에, 그리고 모두 다 주님을 부인하고 도망할 것이라고 말씀하신 주님의 예언 때문에 그들은 두려웠고 근심했으며 슬퍼했습니다. 슬프고 두려운데 잠을 자는 제자들, 두려움이 몰려오고 견디기 힘든 마음의 고통이 옥죄어 오는 순간에 기도하시는 예수 그리스도, 이 두 모습이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두려움과 근심이, 슬픔이 엄습하는데 잠을 자는 사람은 현실을 도피하고 외면하려는 사람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연약함이요 육체의 한계입니다. 제자들 그렇게 도피하려 했습니다. 두렵고 슬픈데 하나님을 찾지 않고 현실을 외면하고 잠에 빠져들었습니다. 주님은 두렵고 슬픔 속에서 하나님을 찾았습니다. 포기하면 안 되고, 자면 안 되고 깨어 기도해야 합니다. 시험이 들지 않게 기도해야 합니다.
두려움과 슬픔과 절망을 이기는 승리의 비결이 무엇인지 보이십니까, 바로 기도라는 것을 성경은 이토록 선명하게 우리에게 교훈하고 있습니다. 슬퍼하고 우울해하고 있을 겁니까 아니면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시겠습니까.. 언제나 우리의 선택이 우리의 영혼의 상태를 결정하는 것임을 잊지 마십시오. 성령은 그래서 오늘도 두려움과 근심과 염려에 휩싸인 성도를 기도의 자리로 이끄십니다. 두렵고 근심되고 슬픈데도 기도하지 않는 자는 그러므로 성령의 사람이 아니던지 오늘도 성령을 근심케 하고 있는 자입니다.
주님께서는 지금도 우리에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절망하지 말고 낙심하지 말고 슬퍼하거나 두려워하지 말고 정신 차리고 기도하라고 주님은 말씀하신다. 깨어 있으라고 호소하고 계십니다. 베드로전서 5장 8~9절에서 베드로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너희는 믿음을 굳게 하여 저를 대적하라 이는 세상에 있는 너희 형제들도 동일한 고난을 당하는 줄을 앎이니라’ 반드시 깨어 있어 주님과 함께 기도했어야 할 때 그렇게 하지 못했던 베드로, 그 일에 실패했던 베드로, 그는 결국 예수를 모른다고 세 번이나 부인하는 뼈아픈 실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이 고통스러운 실패를 바탕으로 이렇게 깨어 있어야 함의 중요성을 이토록 강조하고 있는 것을 베드로전서는 우리들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잘난 척하던 베드로, 그는 그렇게 주님께서 세 번이나 오셔서 깨우셨어도 자고 있었습니다. 베드로는 그렇게 결국 세 번, 주님을 모른다 부인하게 됩니다. 기도하라고 깨어 있으라고 거듭 경고하고 있는 주님의 음성을 들으십시오. 그 음성을 외면하다 가는 우리도 베드로처럼 한순간에 주님을 결국 배반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십시오. 우리의 연약한 의지와 마음만으로 안됩니다. 우리의 연약한 육신이 움직여지는 것은 오직 성령을 통해서만 가능할 뿐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를 통해서만 우리는 우리의 믿음을 지킬 수 있을 따름입니다. 경건의 훈련이 되어 있어야 모든 위기의 순간에 환난과 박해의 순간에도 우리는 기도하며 그 모든 것을 극복하고 승리할 수 있습니다.
제자들을 걱정하시는 주님의 모습을 보십시오. 자신의 고난 속에서도 제자들을 생각하십니다. 찾아오고 또 찾아오시고 또 찾아오셔서 기도하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주님은 여러분을 항상 생각하십니다. 그래서 오늘도 목사를 통해서 여러분에게 호소하시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영혼의 창문을 두드리시는 것입니다. 잊지 마십시오. 우리는 잠을 자고 기도를 멈추고 있어도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영원한 중보자가 되십니다. 로마서 8장 26절은 말씀합니다.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가 마땅히 빌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해 기도하고 계시는 분이 바로 주님의 영이심을 잊지 마십시오.
오늘도 주님은 당신의 잠자고 있는 영혼에 찾아오십니다. 또 찾아오시고 다시 찾아오십니다. 그리고 우리가 스스로 그 깊은 잠에서 깨어 일어나기를 바라십니다. 세 번째 주님은 자고 있는 제자들에게 오셨습니다. 그러나 더 이상 그들을 깨우러 오신 것이 아니라 이제는 주님께서 감당하셔야 할 일을 감당하실 때가 되었음을 알리기 위해서 그들에게 오셨습니다. 주님의 간절한 기도가 이제 끝이 나셨습니다. 아무런 준비가 되지 않은 제자들과 대조적으로 우리의 메시야 구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제 모든 준비가 되셨습니다. 그 깊고 간절한 기도 속에서 이제 주님께서 감당하실 사명을 능히 감당할 능력을 아버지로부터 받으셨습니다. ‘.. 이제는 자고 쉬라 그만이다 때가 왔도다..’ 이제는 자고 쉬라는 말씀의 의미는 다소 냉소적인 의미로 ‘이제는 너희가 무한정 자고 쉬어도 상관없다 이제는 더 이상 너희에게 깨어 있으라고 말할 이유가 없는, 마침내 그때가 왔다.’라는 뜻입니다.
주님은 인자가 죄인의 넘겨지게 되는 바로 그 시간이 이제 이르렀음을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주님은 용감하게 그리고 담대하게 말씀하셨습니다. ‘.. 인자가 죄인의 손에 팔리우느니라 일어나라 함께 가자 보라 나를 파는 자가 가까이 왔느니라’ 전혀 위축되거나 겁에 질리거나 두려워하지 않으시는 이 위엄찬 메시야의 모습을 보십시오. 주님께서는 기도를 시작하실 때 분명 심히 놀라시며 슬퍼하셨습니다. 자신의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기도를 마치신 주님은 개선 장군처럼 용감하시고 늠름하신 모습으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요한복음 18장 1~3절에는 주님을 잡으러 오는 자들에 대해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주님이 계신 곳을 어떻게 알았을까요.. 바로 배신자 유다가 그들을 이끌고 주님께로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혈투에 가까운 기도로 피와 땀으로 흥건하게 얼룩진 주님의 모습을 보십시오. 피와 땀에 젖은 모습으로 그러나 주님은 그 어느 때보다 위엄 있으신 모습으로 자신을 잡으러 온 원수들 앞에 서셨습니다. 간절한 기도 끝에 주님은 이제 메시야로서 가장 감당하시기 힘든 그 사명 앞에 서셨습니다. 그렇게 깊고 간절한 기도에 승리하신 주님은 용감하셨습니다. 그리고 담대하셨습니다. 기도에 패배한 제자들은 오합지졸이 되었습니다. 모두 도망쳐 버렸습니다. 고난이 기다리고 있는 미래를 향해서 ‘일어날 함께 가자..’라고 오늘도 우리에게 말씀하실 때 오늘 우리는 어떤 모습일까요.. 우리의 마음은 영혼은 어떤 상태일까요..
기도하면, 우리의 힘과 의지로 도저히 갈 수 없는 길을 갈 수 있습니다. 기도하지 않으면 반드시 우리가 가야 할 길을 결국 포기하게 됩니다. 기억하십시오. 근심, 걱정, 두려움, 슬픔으로 시작해서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이제 사명을 향해 나아가시는 주님을 보십시오. 이것이 기도의 능력임을 주님은 우리들에게 보여주고 계십니다. 제자들은 큰소리로 시작해서 모두 도망치는 것으로 끝이 나 버렸습니다.
주님께서는 기도하시는 척하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경외하시는 하나님께 아뢰었고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기도를 들으셨다고 히브리서는 기록하고 있습니다. 주님은 고난을 통해서 순종함을 배우셨다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께서 감당하신 이 모든 것은 그리스도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오늘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우리가 반드시 지나가고 통과해야 할 과정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도 주님과 같은 간절하고 열렬한 기도가 필요한 순간이 찾아올 것이고 그때 우리도 주님처럼 하나님께 심한 통곡과 눈물로 우리의 간구와 소원을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하나님께 올려 드려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기도가 필요치 않는 신앙의 과정은 결코 존재하지 않음을 잊지 마십시오.
주님께서는 하나님의 약속을 바라보고 굳게 신뢰하셨습니다. 그 약속은 시편 16편 10절에 기록된 예언입니다. ‘이는 내 영혼을 음부에 버리지 아니하시며 주의 거룩한 자로 썩지 않게 하실 것임이니이다. 하나님의 아들께서는 자신의 부활을 믿으셨습니다. 아버지의 약속을 굳게 믿으셨습니다. 주님은 예언이 성취됨을 믿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죽음에서 일으켜 부활시키실 것을 아셨습니다. 주께서 다시 온전하여지게 되심으로 그리스도께 순종하는 모든 자들에게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실 것임을 주님을 알고 계셨습니다.
부활을 소망하는 믿음, 다시 살아남으로 새 하늘과 새 땅의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서 영생을 누리게 될 그 소망과 확신은 오직 기도를 통해서 얻게 됨을 잊지 마십시오. 죽음 너머에 있는 영광을 주님은 보고 계셨습니다. 깊은 기도 속에서 주님은 그 모든 것을 알고 계셨고 그러하기에 담대하게 십자가를 감당하시기 위해 나아가신 것입니다. 우리도 깊고 간절한 기도 속에서 성령께서 주시는 확신과 소망이 누적될 때 우리의 힘겨운 삶을 지탱할 수 있으며 다가오는 모든 환난과 핍박과 시련과 고난도 주를 의지함으로 능히 이겨 나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나아가 참된 영광을 바라보며 눈을 감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 진리를 기억하십시오. 주님께서는 겟세마네 동산에서 이 위대한 교훈을 우리에게 남겨 주신 것입니다. 태산 같은 시련과 고난의 환경이 문제가 아닙니다. 다가오는 고통과 두려움과 근심이 문제가 아닙니다. 오늘 우리에게는 주님과 같은 간절한 기도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이 제자들과 같이 넘어짐이 예견되고 있는 가장 근본적인 문제입니다.
주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기 전 무엇 때문에 이 같은 간절한 기도를 하나님께 드리셨는지를 우리는 이 진리를 통해서 분명히 깨달아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또한 주님과 같은 기도로 하나님 앞에 서야 합니다. 그렇게 기도에 모든 것을 걸고 하나님 앞에 엎드리며 우리의 미래를 준비하는 지혜로운 하나님의 자녀들이 되십시오. 다른 길은 없습니다. 우리의 미래에는 피할 수 없는 환난과 박해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배도할 것이냐 아니면 믿음으로 승리할 것이냐, 우리 앞에는 양 갈림길이 놓여 있습니다. 부디 그리스도를 바라보십시오. 그분의 생애가 오늘 우리에게 무엇을 힘주어 말씀하시며 우리를 깨우고 있는지를 생각하십시오.
오직 하나님의 사람들 만이 오늘도 이 진리를 통해서 깨달음과 은혜를 받을 것이고 이제 다시 기도의 자리를 굳게 지키며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할 것을 결심할 것입니다. 오늘의 당신의 기도의 모습이 당신의 미래를 보여주는 밑그림이 됨을 기억하십시오. 누군가는 승리하며 나아갈 것이고 누군가는 모두 패배하며 배도하여 믿음의 길에서 이탈하게 될 거입니다. 오늘도 성경은 이토록 선명하게 그리스도를 통해서 우리에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제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깊이 잠이 든 채 지금처럼 살아가시겠습니까.. 주님처럼 간절하고 열렬히 기도함으로 우리의 미래를 대비하는 자들이 되시겠습니까.. 주께서 우리 모두를 기도의 자리에서 견고하게 붙들어 주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