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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은 아버지의 뜻과 자신의 사명을 자신이 감당하셔야 할 십자가의 모든 수난보다 더 귀하게 여기셨습니다. 그리고 그 고통과 괴로움의 순간에서도 주님은 사랑하는 제자들을 생각하셨습니다. 어리석은 제자들을 일깨우시는 마지막 스승으로서의 사명을 감당하고 계셨습니다. 주님께서는 간절히 기도하시던 중에 제자들에게로 오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잠든 것을 보셨습니다. 주님은 베드로에게 ‘시몬아 자느냐 네가 한시 동안도 깨어 있을 수 없더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시몬아 자느냐.. 네가 지금 자고 있느냐..’ 저는 오늘 주님의 이 간곡하신 음성을 우리 모두 듣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고난이 환난의 때가 임박했는데 지금도 여전히 잠을 자고 있는 것이냐..’ 주님은 우리에게 오늘도 말씀하십니다.

 

큰소리치며 절대로 자신은 실족하지 않을 것이라 장담하던 그 베드로에게 주님은 이 말씀으로 베드로 자신을 깊이 돌아보게 하시기 위해 그를 이곳으로 데리고 오신 것입니다. 더 높은 자리를 차지하는 일에만 혈안이 되어 있던 야고보와 요한에게 그들이 과연 그럴만한 자질을 가진 자들인지 스스로 자신들을 깊이 돌아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주님은 자고 또 자고 있는 그들에게 오셔서 그들 자신의 전적으로 무능한 모습을 그들 스스로 대면하게 하신 것입니다. ‘자느냐..’ 주님은 오늘도 우리를 생각하십니다. ‘너희가 한 시간 동안도 깨어 있을 수 없더냐..’ 주님의 심히 안타까워하시는 이 음성이 우리 모두의 영혼의 창가에 들려지기를 소망합니다. 주님께서는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이어 제자들의 문제가 무엇인지를 말씀하셨습니다.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라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시험과 유혹에 들지 않기 위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지속적인 기도뿐임을 주님은 제자들에게 가르치셨고 주님 자신이 그것에 관해 본을 보여 주셨습니다. 시험에 드는 이유, 유혹에 넘어지는 이유, 우리가 신앙의 동력을 잃어버리고 힘을 잃게 되는 모든 이유는 바로 기도가 소멸되기 때문입니다. 기도가 힘을 잃고 있기 때문입니다. 위기와 고난을 능가하는, 오직 기도의 자리에서만 부어지는 하나님의 은혜와 참된 평강과 진정한 위로를 맛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기도에 최선을 다하지 못하는 이유는 우리의 육신 때문임을 주님은 지적하셨습니다. 원문을 직역하면 참으로 영은 진정으로 원하지만 육신은 약하다라는 뜻입니다. 한글 성경에 마음이라고 번역된 원문의 의미는 마음이 아니라 성령을 가리킵니다. ‘원이로되’는 열심 있는’, ‘자발적인이라는 뜻의 형용사입니다. ,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은 우리가 열심히 자발적으로 기도하기를 원하시지만 우리의 게으른 육체가 연약한 것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갈라디아서 5 17절은 말씀합니다. ‘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리고 성령의 소욕은 육체를 거스리나니 이 둘이 서로 대적함으로 너희의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로마서 7 25절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 그런즉 내 자신이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육신으로는 죄의 법을 섬기노라라고 기록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성화가 더딜 수밖에 없는 이유이며 신앙이 지리멸렬해질 수 있는 궁극의 까닭입니다. 그러므로 부디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셔야 합니다. 이 게으른 육신을 이기는 길은 부지런히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와 성찬과 같은 은혜의 방편들을 사모하여 우리의 신앙이 철저하게 하나님과 성경과 교회가 중심이 되는 신앙을 지켜 나아가는 길뿐임을 기억하십시오. 마지막 때가 될수록 모이기에 힘쓰라 하신 이유는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마음으로 생각만 할 뿐입니다.  마음으로 교회에 가야지, 성경을 읽어야지, 기도해야지 그러나 자신의 육체를 쳐서 복종시키며 그 모든 것을 행하는 자들은 결코 다수가 아닙니다. 그러하기에 신앙은 언제나 제 자리 걸음일 수밖에 없고 조금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더 깊은 은혜의 세계와 하나님의 오른손으로 우리를 붙드심을 맛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육신을 제어하고 육체를 복종시키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오직 경건에 이르기를 연습하라고, 훈련하라고 성경은 말씀하는 것입니다. 훈련이 된 군인은 전장에서 받은 훈련대로 용감하고 민첩하게 움직이고 적을 물리칠 것입니다. 훈련이 되지 않은 군인들은 오합지졸이 되어 패배하고 말 것입니다. 육체를 혹독하게 훈련하지 않고 경건에 이르는 길, 성화를 이루는 길은 없습니다. 편하게 예수를 믿으려 하기 때문에 작은 언덕도 넘어가지 못하고 넘어지고 시험에 들고 낙심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육체를 편하게 대하면 영혼이 죽습니다. 성령과 멀어지고 그렇게 나약한 믿음으로는 어떤 고난도 환난도 감당할 수 없습니다.

 

육신은 인간의 연약한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전적으로 무능하며 무지한 타락한 인간의 본성을 가리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육신과 우리의 의지만으로는 절대로 주님을 좇을 수 없고 성화의 삶을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깨닫게 됩니다. 오직 깨어 기도하며 경건의 모든 방편을 굳게 붙듦으로 하늘의 자원을 공급받을 때, 성령의 권능을 힘입을 때, 유약한 육신을 초월하여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영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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