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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새인들은 하나님과 전혀 무관한 그릇된 금식을 행하고 있었습니다. 마태복음 6 17~18절에서 주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금식할 때에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으라 이는 금식하는 자로 사람에게 보이지 않고 오직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보이게 하려 함이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은밀히 행하는 것을 기뻐하시고 은밀히 행하는 모든 것에만 주목하시고 기억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자기의 의를 드러내는 그들의 금식은 헛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전혀 인정하지 않으시는 것이었습니다.

 

신앙에서 헛된 것들을 제거하십시오. 하나님께서 기뻐하지 않으시는, 인정하지 않으시는 우리의 열심과 의와 공로를 내세우려 하는 모든 악한 것들을 멀리하십시오. 오직 하나님만 아시도록 모든 것을 올바른 믿음 안에서 은밀히 행하십시오. 요한의 제자들처럼 그리스도를 온전히 신뢰하지 못하면서 그들이 행하고 있는 금식에 대한 헛된 자부심만으로 도리어 그리스도의 제자들을 평가하려 했던 이 어리석고 오만한 모습이 우리 안에 존재하지 않는지를 살펴보십시오. 바리새인도 요한의 제자들도 그들이 추구한 것은 분명 신앙이라는 이름으로 행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면서 행한 그 모든 일들은 모두 하나님 밖에서 자신들의 이름을 드러내기 위해 행한 어리석은 죄에 불과한 것이었습니다.

 

우리의 믿음 안에 존재하고 있는 이와 같은 불신앙의 요소들을, 나 자신이 드러나고자 하는 추악함들을 제하십시오. 그리스도를 깊이 알지 못할 때, 그리스도를 통한 거룩한 지식들을 우리가 깨닫지 못할 때, 복음을 올바로 이해하지 못하면 우리가 행한 모든 것들이 하나님과 전혀 무관한 결국 나를 위하고 나를 드러내기 위한 목적들로 행하여진 어리석은 죄일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금식하지 않는 것을 지적하고 비판하는 자들을 향해서 이제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왜 제자들이 금식하지 않은지를 밝히셨습니다. 19~20절을 보겠습니다. 주님께서는 요한의 제자들의 도발적인 질문에 대해서 비유로 대답하셨습니다. 결혼식에서 혼인집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을 때는 금식할 이유가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유대인들은 일주일 동안 혼인 잔치를 열었습니다. 초대된 손님들은 일주일 동안 결혼 축하연에 참석하여 축하하며 그 즐거움을 함께 했습니다.

 

즐거운 날, 생애 가장 기쁘고 행복한 날, 슬퍼할 아무런 이유가 없는 이날에 금식할 이유가 있을 리 만무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지금은 곡을 하고 금식을 할 때가 아니라고 주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시기 위해 하나님의 아들께서 인간의 몸을 입으시고 지금 우리 가운데 함께 하시며 천국의 복음을 가르치시고 우리와 함께 먹고 마시고 있는데 이같이 기쁜 날에 금식할 이유가 없다고 말씀하시며 주께서는 자신이 메시야로 이 땅에 오심을 이렇게 우회적으로 말씀하고 계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자신과 교회를 신랑과 신부로 보셨습니다. 교회와 성도의 신랑 되시는 그리스도께서 지금 우리와 함께 하고 있는 이 시간은 혼인잔치의 시간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금식에 대한 합당한 이유도 없이 오직 형식적으로 자기들의 의를 드러내기 위한 거짓된 금식에 대해서 주님은 그런 금식을 지금은 할 이유가 없음에 대해서 설명하고 계셨습니다. 그들은 메시야를 전혀 신뢰하지 못했고 그들이 살고 있던 그 시대를 전혀 분별하지 못했습니다. 그리스도가 그들 곁에 서 계셔도 그들은 교회의 신랑 되신 그리스도를 알아보지 못하고 어울리지도 않은, 보여주기 위한 금식쇼를 하는 일에만 몰입되어 있었습니다. 이 얼마나 어리석은 믿음입니까..

 

그리스도를 앞에 두고도 왜 금식을 하지 않느냐고 묻고 있는 요한의 제자들을 보십시오.. 그리스도를 깊이 만나는 것에 대한 지대한 관심과 노력보다는 나의 의, 내가 옳다고 믿는 가치만을 고집스럽게 붙들고 왜 이 가치들을 위해 공동체가 지체들이 교회가 노력하지 않느냐고 불만을 품고 있는 것이 요한의 제자들, 바리새인들의 제자들 같은 오늘 우리의 모습은 아닌지를 생각해 보십시오. 그리스도를 만나는 일에, 그리스도를 경험하는 일에 모든 것을 집중하십시오. 다시 말하지만 당신이 지금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이 결코 주님께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십시오.

 

주님을 앞에 두고도, 예수를 만나 생애적인 변화를 경험할 수 있는 참 복음을 들을 수 있는 시간들이 지나가고 있음에도 전혀 이를 통해서 주님을 만나지 못하면서 오늘도 내 삶의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들만 붙들고 어리석게 시간을 허비하고 인생을 흘려보내는 자들이 되지 않아야 합니다. 시대를 분별하십시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내게 가장 중요한 것, 나에게 지금 가장 중요한 가치와 그 대상이 그리스도가 되게 하십시오. 그리스도를 아는 가장 고상한 지식을 추구하십시오. 지나고 나면 반드시 가슴을 치며 후회하게 될 일들이 여러분에게 부디 생기지 않기를 바랍니다.

 

복음을 통해 깨어 있지 못하게 되면 우리는 결코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가 잔치를 해야 할 때인지 애통을 하며 금식을 해야 하는 때인지 분별하거나 깨닫지 못할 것입니다. 지금이 평안한 시기인지, 환난과 박해를 준비하며 깨어 있어야 할 때인지 전혀 알지 못할 것입니다.

 

주께서는 이어 신랑과 함께 있을 때에는 금식을 할 이유가 전혀 없지만 결혼식의 모든 연회가 그치고 신랑을 빼앗길 날이 마침내 도래하게 되면 금식은 바로 그때에, 그날에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그 위대하신 십자가에서의 죽으심을 보고 주께서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이후, 이제 남겨진 성도들이 주님의 교회가 주님을 따라 그 좁은 길을 행할 때, 그 고통 속에서 그 고독과 시련과 핍박 속에서 그 궁핍과 고난 속에 있을 때가 비로서 금식을 해야 할 시기라고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신랑을 빼앗길 날이 임한 그때.. 그때가 금식을 해야 할 때라고 주님은 정확하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우리의 믿음이 그리스도로부터 물러갔을 때, 우리가 교만해질 때, 우리가 많은 죄를 지어 하나님께로부터 현저히 멀어졌을 때, 죄의 유혹을 우리의 힘으로 도저히 감당키 어려울 때, 마른 장작처럼 매 말라 버린 나의 영혼에 오직 회복의 은혜를 간절히 하나님께 구할 때, 그렇게 우리의 영혼 속에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빼앗겼을 때, 우리 안에서 그 사랑을 잃어버렸을 때, 은혜로부터 멀어져 외로운 바닷가에 등대처럼 우리가 그리스도와 멀어졌다 느껴질 때 우리는 금식해야 합니다.

 

자기 의에 심취한 유대주의자들의 금식은, 그들의 영혼에 어떤 유익도 주지 못합니다. 자기를 드러내기 위해 진리를 이용하고 정통의 가치를 방패 삼는 것은 자신의 영혼을 더욱 초라하게 만들고 비겁하게 만듭니다. 유대주의자들, 바리새인들의 그런 보여주기 위한 금식에는 철저한 자기를 부인함도 눈물의 회개도 결코 발견할 수 없습니다. 그러한 금식은 하나님의 마음에 결코 다다를 수 없는 무가치하고 하나님께서 경멸하는 금식일 뿐입니다.

 

자기를 드러내고 내세우기 위한 모든 신앙처럼 보이는 행위들은 결코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것이 될 수 없음을 잊지 마십시오. 오직 그리스도를 바라보고 그리스도를 찾으십시오 그 안에서 참된 믿음을 얻으십시오. 그것이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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