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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서는 이 부자 청년에게 재산을 다 팔아서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을 것이라고 하시며 그 이후에 나를 좇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청년의 반응을 보십시오. 성경은 그가 재물이 많은 자라는 것을 강조합니다. 바로 그 이유 때문에 그는 주님께로부터 이 말씀을 들은 이후에 슬픈 기색을 띠고 근심하며 돌아갔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는 분명 자신의 영생의 문제를 가지고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물질에 대한 탐욕보다 이 본질적인 고민이 더 크지는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구원과 영생이 중요하다고 하면서도 여전히 성공이 더 중요하고 결혼이 더 중요하고 이 세상에서 행복한 삶이 더 중요한 모순이 우리에게는 존재하지 않습니까..

 

모든 물질은 하나님의 소유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누구에게는 재물을 얻을 능을 주셔서 많은 재물을 얻게 하시고 누군가는 가난하게 살아가게 하셨습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것을 모두가 균형 있게 누리기를 원하신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부자는 자기 소유를 포기하고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야 할 의무가 있음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사도행전에 나오는 초대교회 공동체는 바로 이와 같은 질서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소유의 개념이 사라지고 모두가 필요에 따라서 물질을 나누었던 모습을 보십시오. 진리가 온전히 공동체를 지배하게 될 때 이러한 자발적인 아름다운 분배가 이루어졌던 것을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부지런히 노력한 자가 더 많은 것을 갖게 되는 것을 자연스러운 법칙 가운데 두셨습니다. 부자가 되기를 사모하지 말라고 하셨지만 돈이 악이라고는 어디서도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다만 돈을 사랑하는 것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열심히 일한 자가 더 많은 돈을 벌었다면, 하나님께서 그에게 더 많은 재물을 얻게 하셨다면 그 돈은 그 소유주가 되시는 하나님의 섭리와 뜻대로 사용돼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뜻대로 선하고 아름답게 지출되어야 합니다. 부자의 모든 돈은 자신만을 위해 쓸 수 있는 것이 결코 아님에도 이 세상에서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부자들은 오직 자신들 만을 위해 부를 차고 넘치도록 쌓아 둡니다. 이것은 분명 탐욕이며 죄입니다.

 

자신의 쓸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자발적으로 사회로 환원되어 가난 한 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하는 것이 성경의 원리입니다. 이것이 성경적인 자본주의의 정신입니다. 그러나 또 한편 가난이 죄와 게으름으로 인한 것이라면 성경은 분명히 그들을 굶게 하라고 말씀하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기억해 합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인들의 경제의 개념입니다.

 

그렇다면 이 부자 청년은 상당히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었다고 볼 때 그의 재산은 하나님의 뜻대로 가난한 자들에게 분배되게 해야 했고 주님께서는 이것을 명령하셨지만 물질이 이미 우상이 되어 있었던 이 부자 청년은 다른 계명과 율법을 다 지켰으면서도 주님의 이 말씀에 대해서는 순종하고자 하는 마음이 없었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슬픈 기색을 띠고의 의미는 침울하다. 짙은 구름이 내리 깔리다 등의 뜻으로 그가 심각한 내적인 갈등과 고민을 하게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그가 이렇게 고뇌한 이유는 예수께서 제시하신 조건을 단칼에 거절한 것이라기보다는 그것을 따르기에는 자신의 물질에 대한 탐욕과 욕망이 적지 않은 것에 대해서 매우 깊은 내적인 갈등을 겪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미 마음이 정해지고 뜻이 세워져 있다면 고민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진리를 들을 때, 성경이 말씀하는 바른 원리를 들을 때 그것에 순종하지 못하는 자신과 깊은 내적인 충돌과 갈등을 일으키게 됩니다. 머리로는 알겠는데 마음으로는 순종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여전히 세상이 좋고 물질이 좋고 성공이 좋기 때문입니다. 여전히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에 고뇌하는 것입니다. 그 고뇌 속에서 마침내 성령의 뜻에 따라 순종하게 되면 그 대가로 더 큰 은혜를 누리게 되고 믿음이 성장하게 되지만 이 내면적인 갈등에서 결국 하나님의 뜻에 불순종하고 연약한 믿음 때문에 자기가 원하는 결정을 하게 되면 그의 믿음은 뒤로 물러가게 되고 답보 되거나 퇴보하는 일들이 일어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모든 대가는 후회와 고통의 삶으로 찾아오게 되는 것입니다.

 

진리에 대한 믿음, 하나님께 대한 확신, 이러한 것이 우리의 신앙의 밑바탕이 되어야 이러한 선택의 순간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이 청년에게는 그렇게 믿음이 다져지는 시간이 없었던 것입니다. 그 이유는 그가 유대주의적인 신앙관을 가지고 오늘까지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유대 관원 부자 청년은 결국 근심하며 주님을 떠나갔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마태복음 6 24절에서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며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며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라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슬픈 기색을 띠고 고뇌에 빠졌으나 그는 거기까지가 전부였습니다. 여전히 돈과 하나님 사이에서 괴로워하다가 돌아갔습니다. 그가 자신의 영생의 문제를 두고 그토록 다급하게 주님을 찾은 것이 참으로 무색하기만 합니다. 그는 과연 구원받았을까요..

 

신앙은 하나님과의 손익계산서를 따지는 흥정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측량할 수 없는 은혜로 가장 소중한 영적인 가치, 영원한 생명의 가치를 발견하게 됨으로 언제라도 세상에 속한 것과 육에 속한 가치들을 포기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생애적인 영혼의 변화가 일어난 자라야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돈 때문에, 건강과 재산과 명예 때문에 성공과 번영과 행복 때문에 예수를 믿는 것은 언제라도 무너질 수 있고 변질할 수 있는 신앙처럼 위장된 불신앙이라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내가 내려놓을 수 있는 그 이상을 하나님께서 요구하실 그때 바로 내가 믿음이 없는 자라는 것을 여실히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그날이 이 청년에게 도래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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