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04 19:53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이 겨자씨의 비유는 우리들에게 무엇을 깨닫게 합니까.. 복음을 통해서 우리의 마음에 심어지게 되는 하나님의 나라는 마치 작은 겨자씨가 큰 나무로 성장해 가는 과정과 같이 그렇게 하나님의 자녀들의 영혼 안에서 더욱 뚜렷해지고 확고해짐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사람이 보기에는 겨자씨가 보잘것없어 보이듯이, 우리의 믿음이 지극히 미약하다고 우리가 여길지 모르겠지만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우리 안에 싹 틔운 그 믿음을 자라고 또 자라게 만듦으로 인해서 결국 견고하고 굳센 믿음으로 성장하게 됨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성경의 모든 진리가,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소망과 확신이 예수를 믿게 된 처음부터 분명하게 명확하게 우리에게 다가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신앙이 하루아침에 완성될 것 같으면 인생의 길고 긴 여정이 무엇 때문에 필요하겠습니까.. 신앙은 점진적으로 성장해 나아가는 과정을 수반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궁금한 것은 왜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나라를 우리 안에 건설하시는 일에 있어 처음부터 겨자씨만 한 믿음이 아니라 그보다 더 크고 더 강력하고 더 확고하며 분명한 확신 속에서 시작되게 하지 않으신 것일까 하는 점입니다.
첫째는 그 믿음을 키워가게 하시는 이가 바로 하나님이시기에 하나님께서는 그 시작이 아무리 미약하더라도 그것에 전혀 개의치 않으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작은 것이라고 그것을 크고 위대하게 만드실 분은 우리가 아닌 하나님이십니다.
둘째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한 번뿐이지만 인생을 허락해 주시고 그 인생을 지나가는 여정 속에서 희비애락의 수많은 쌍곡선을 지나가게 하심으로 이를 통해서 우리의 믿음이 점점 더 성장해 가기를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이 땅에서의 신자의 인생의 의미는 주님을 만나게 되고 복음을 믿게 되어 이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그 믿음이 더욱 풍성하고 확고하며 견고하게 자라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시간들이라는 것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인생의 모든 시간들은 우리의 믿음이 성장하기 위한 하나님의 섭리와 뜻과 목적에 맞추어져 있음을 잊지 마십시오. 우리의 믿음이, 우리 안에 하나님의 나라가 더욱 견고하게 세워지기에 필요한 모든 시간이 바로 우리의 인생입니다. 그러하기에 인생은, 그 인생 속에서 경험되는 모든 일들은 결코 무의미한 시간들이 아닙니다.
우리의 행복과 만족만을 추구하기 위해 주어진 인생의 시간들이 결코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신자는 오직 한 번뿐인 이 땅에서의 삶의 그 중요한 의미를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왜 사랑하시는 자녀들의 삶 속에서도 그저 평안과 안식과 풍요로운 시간만 허락하시는 것이 아니라 고난과 시련과 궁핍을 주시는지 그 이유를 발견하고 깨달으면서 신앙의 긴 여정을 걸어가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전도서 7장 14절에서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생각하라 하나님이 이 두 가지를 병행하게 하사 사람으로 그 장래 일을 능히 헤아려 알지 못하게 하셨느니라’ 성경은 하나님께서 분명하게 그의 자녀들에게 형통한 날과 곤고한 날을 주신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인생의 날들 가운데는 결코 형통한 날만 있지 않습니다. 어떤 시대에 태어난 그리스도인들은 인생의 대부분의 날들을 억압과 궁핍 속에서 곤고한 날로 보내게 될 수 있습니다. 또 어떤 시대에 태어난 그리스도인들은 평안과 자유와 풍요 속에서 인생의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게 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인생 속에 어떤 날들이 더 많았느냐 하는 문제가 아니라 그 모든 시간들 속에서 우리가 진정으로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이루며 그 가운데서 오직 하나님만을 찾고 하나님만을 절대적으로 의지하는 참된 그리스도인들이 되어가고 있느냐의 문제입니다. 하나님께서 나의 인생의 전부가 되어가고 있는가 하는 것이 인생을 지나감에 있어 우리가 추구해야 할 본질이라는 것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형통하든 곤고하든 그 모든 날들 속에서 우리는 더욱 하나님을 확고하게 의지하고 있으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느냐 하는 것이 인생에서 거듭 생각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주제입니다.
우리는 모든 삶 속에서 이것에 답해야 합니다. 우리가 그 모든 날들 속에서 변함없이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나의 안일과 영광을 구함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돌리기 위해 우리가 존재하고 있음을 하나님 앞에 증명해야 할 사명이 우리에게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어떤 날들을 우리에게 주시든 그것은 하나님의 주권적인 섭리와 뜻의 결과입니다. 곤고함과 궁핍과 억압 속에서도 하나님은 우리의 믿음을 달아 보실 것이고 형통하고 부요하고 자유로움 속에서도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신앙의 진위를 확인하실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렇게 오늘의 우리의 처지나 상황과 상관없이 천국이 우리의 마음속에서 더욱 선명하게 자리 잡으며 더욱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소망이 확고해져 가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온 마음과 뜻과 생명 다해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그 믿음이 있다는 것을 우리의 모든 삶으로 더욱 분명하게 증명해 나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에게서 무엇이 더욱 분명하고 뚜렷해지고 있는지를 항상 살펴보고 생각해 보십시오. 하나님께서 나에게 원하시는 그 모습이 우리 안에서 더욱 분명하게 만들어지고 있는지를 돌아보십시오. 겨자씨의 비유는 바로 그것을 우리에게 말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