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서는 이 비유가 모두를 위한 것이 아님을 뚜렷이 밝히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들을 귀를 가지고 있어야 함을 조건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의 의미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서 들을 수 있는, 이를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자와 듣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전혀 없는 자가 존재한다는 것을 전제하는 말씀입니다.

영생의 복음이 모두에게 들려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강력하게 암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귀담아들어야 하는 말씀, 그것이 바로 죄인들을 구원으로 인도해 내는 생명의 말씀입니다. 그러나 진리는, 복음은 누구에게나 감미롭고 감동적이고 재미있는 교훈을 가지고 있는 일반적인 메시지가 아닙니다. 반드시 들을 수 있도록 허락된 자들에게만 들리고 그렇지 않은 자들은 절대로 들을 수 없는 죄와 지엄한 심판의 의미가 그 진리 안에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의 택하심을 입은 성도라는 가장 강력한 증거가 무엇인지를 오늘 성경은 우리에게 분명하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신자는, 거듭난 택자는 하나님의 말씀이 들려야 합니다. 단순히 귀로만 들리는 것이 아니라 영혼 깊이 그 진리가 수직으로 꽂히고 아로새겨져서 그의 영혼을 관통함으로 그 진리를 듣기 이전과 이후에 뚜렷한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것이 바로 진리를 듣는다는 의미입니다. 신자라는 증거는 그가 주일마다 모든 거룩한 예배와 진리를 배우는 시간과 성도의 모임에서 선포되고 나누어지는 진리를 선명하게 깨달아 알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그 진리에 사로잡히게 되며 그 진리의 말씀에 그 영혼이 그의 모든 삶이 묶이게 되는 것입니다.

누군가에게는 생명에 이르는 그 진리를 감추고 누군가에게는 드러내셨습니다. 진리는 모두에게 그 의미가 밝히 드러나는 것만이 결코 아닙니다. 하나님의 사람이 아닌 자들에게는 철저하게 감추어져 있는 것이다. 그토록 오래 교회를 다녀도 복음의 핵심을, 구원 얻는 믿음이 무엇인지를 알지 못하는 이가 이토록 많은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복음은 모두에게 깨닫게 하심이 목적이 아닙니다. 그것이 하늘나라에 대한 모든 진리를 비유로 말씀하신 이유입니다.

11~12절을 보십시오. 예수님께서는 네 가지 밭의 비유를 말씀하고 나신 이후에 예수와 함께 한 자들이 예수님께 비유의 의미를 묻자 비유의 의미를 설명해 주시기 전에 매우 중요한 말씀을 먼저 그들에게 하고 계셨습니다. 그 내용은 하나님의 나라의 비밀을 너희에게는 주었으나 외인에게는 모든 것을 비유로 하셨다는 것입니다.

‘비밀’로 번역된 ‘뮈스테리온’은 ‘신비’를 뜻합니다. 이는 사람의 지혜로는 절대로 알 수 없는 하나님의 계시로만 이해될 수 있는 영역의 것을 가리킵니다. 예수께서는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즉 하나님의 모든 택하심을 입은 자녀들이 하나님의 나라에 이르게 될 모든 위대한 구원의 계획 자체가 모두 신비한 비밀 속에 감추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이 위대한 구원의 계획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때가 찬 경륜을 위해 감추어져 있던 것으로 오직 택하심을 입은 자들에게만 점진적으로 계시되고 열리게 되는 것입니다. 인간의 이성으로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모든 계시의 뜻은 결코 깨달아 알 수 있는 영역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주께서는 분명히 밝히셨습니다. 복음은 택하심을 입지 못한 자들에게 대해서는 철저하게 배타적임을 성경은 분명히 명시하고 있습니다.

복음을 듣고 당신이 죄인임을 깨닫고 오직 예수 밖에는 구원이 없음을 알아 예수를 당신의 구주로 믿을 수 있는, 그 진리가 들리는 귀가 당신에게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천국에 갈 수 있습니다. 말씀을 듣는 시간을 오늘도 억지로 견디는 자는 단언하건대 천국과 무관한 자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나라의 비밀을 알 수 있는 자들이 있고 알 수 없는 자들이 있다고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더 심오한 진리를 배우고 깨닫기를 거부하는 자들, 진리에 등을 돌리는 자들, 바른 믿음의 길을 성실하게 가지 않는 자들, 이들의 공통점을 보십시오. 절대로 천국에 들어갈 수 없는 자들의 감출 수 없는 특징은 진리를 더 깊이 알고자 하지 않는 것입니다.

성경을 알고자 하지도 않고 성경의 진리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지만 오늘도 그저 교회에 나온 것으로 천국에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만족하고 있는 분들에게 말씀드립니다. 부디 진리를 깨닫기를 사모하십시오. 그전까지 여러분은 예수를 믿고 있는 것도 구원을 받은 것도 아니라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