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1 13:10
그리스도께서는 제자들에게 어린 영혼들이라 할지라도 그들에 대해서 얼마나 막중한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지를 교훈하셨습니다. 아이들을 천대하고 지극히 소홀히 여기는 유대 사회 속에서 복음 전도자로서의 제자들은 어린 한 영혼에 대해서도 어떤 열정과 영적인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지를 매우 강도 높게 말씀하셨습니다. 메시야의 왕국에서 한자리를 차지하는 데만 몰입하고 있는 제자들에게 이 같은 진리가 귀에 들릴 까닭이 만무했지만 주님께서는 그들이 반드시 기억해야 할 진리를 말씀하신 것입니다.
‘소자’란 비단 어린아이 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공동체 안에서 아직 믿음이 없거나 연약하여 쉽게 상처를 받고 시험에 들거나 의심하는 자를 비롯해서 세상에서 소외 당하고 멸시와 천대를 당하는 모든 자들을 가리킨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족케 하면’이라고 번역된 원문의 의미는 ‘걸려 넘어지게 하다’ 또는 ‘죄를 짓게 하다’, ‘배반하게 하다’라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한 영혼을 시험에 들게 하거나 믿음에서 떠나게 하고 마음에 상처를 받아 낙심하게 만드는 이러한 일들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먼저 예수를 믿은 자들의 영적인 성숙함이 이렇게 중요한 것입니다. 교회를 오래 다녔어도 영적으로 성숙하지 못하고 지혜롭지 못해서 신앙이 미숙한 소자들을 실족케 하고 시험에 들게 하며 그를 낙심케 하는 어리석음을 범하게 된다면 예수님께서는 매우 강력하게 이러한 악을 행하는 자에게 경고를 하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차라리 연자 맷돌을 그 목에 달리우고 바다에 던지움이 나으리라’ 이 구절은 믿음이 연약한 자를 실족하게 만든 그 사람을 곡식을 가는 도구인 당나귀가 끄는 연자 맷돌을 그 목에 달아서 물에 빠뜨려 죽게 하는 것이 더 낫다는 매우 두려운 말씀입니다. 연자 맷돌은 여인들이 사용했던 작은 크기의 맷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가축이 끌던 큰 맷돌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맷돌을 목에 달아 깊은 바다에 빠뜨려 죽이는 사용법은 패륜아나 공공의 큰 악을 끼친 자들에게 실제로 내려졌던 사형법으로 로마와 헬라, 시리아 등지에서 행해졌다고 합니다. 어린아이나 믿음의 깊지 않은 연약한 자를 실족케 하고 그를 시험에 들게 만드는 일에 관해서 주님께서 이것이 얼마나 큰 죄가 되는지를 강력하게 경고하고 계신 것을 주목하십시오.
먼저 믿은 분들에게 지혜가 필요하고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성숙한 그리스도인들이 되셔야 합니다. 똑같은 말이라도 그 말을 듣는 믿음이 연약한 사람들을 배려해서 지혜롭게 할 수 있는 말과 행동도 기어이 과격하게 혹은 본이 되지 않음으로 인해서 영혼을 실족하게 만들고 시험에 들게 하는 일은 그냥 그럴 수 있는 일이 아니라 연자 맷돌을 목에 매어 그를 물에 빠져 죽게 하는 편이 더 낫다고 말씀하실 만큼 엄중한 죄가 된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믿음이 연약한 자들 앞에서 성숙한 그리스도인들은 삼가 모든 것을 조심하며 본이 되어야 하고 그들을 잘 이끌어 가는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너희가 사도가 되어 복음을 전하고 영혼을 섬길 때 이와 같은 진리를 반드시 기억하여 삼가 두려움으로 영혼들을 진리로 인도해야 할 것을 당부하셨습니다. 우리는 얼마나 쉽게 우리의 말로서 믿음이 연약한 자들을 판단하고 정죄하며 그를 넘어지게 하는 죄를 범하게 되는지를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결코 그러한 죄를 범하지 않기 위해 우리는 삼가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8장에서 우상에게 바친 제물을 먹는 문제를 두고 믿음이 연약한 자를 충분히 배려해야 할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9절에 ‘그런즉 너희 자유함이 약한 자들에게 거치는 것이 되지 않도록 조심하라.’ 11~13절에는 ‘그런즉 네 지식으로 그 약한 자가 멸망하나니 그는 그리스도께서 위하여 죽으신 형제라 이같이 너희가 형제에게 죄를 지어 그 약한 양심을 상하게 하는 것이 곧 그리스도에게 죄를 짓는 것이니라 그러므로 만일 식물이 내 형제로 실족케 하면 나는 영원히 고기를 먹지 아니하여 내 형제를 실족치 않게 하리라’라고 기록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믿음이 연약한 자들이 실족할 것에 대해서 이같이 세심하게 배려하는 사도의 모습을 보십시오. 더 넓은 그릇 안에 작은 그릇이 담겨지듯이 믿음이 연약한 자들에 대한 사랑의 배려가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성도의 음주는 믿지 않는 자에게나 믿음이 연약한 자들에게 결코 덕이 되지 않습니다. 교회 안에서의 성도의 과격한 언행 또한 믿음이 연약한 자들을 실족케 만드는 원인이 됩니다. 배우자를 향한, 혹은 자녀들을 향한 폭언도 마음을 깊이 상하게 하여 그들을 넘어지게 하는 악한 일입니다.
부디 우리는 깨달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죄악에서 벗어나기 위해 기도하십시오. 우리는 그리스도의 자녀들이 아닙니까.. 부끄러워해야 하고 철저하게 회개하며 변화되어 가야 할 일들입니다. 타인의 영혼을 넘어지게 하는 이, 차라리 그에게 맷돌을 목에 매어 물에 빠뜨려 죽게 하는 게 낫다고 하신 만큼 이것은 엄중한 죄가 된다는 것을 결코 잊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