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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과 귀신의 대면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귀신은 예수님을 보자 다시 그 아이에게 발작을 일으키게 했습니다. 그 아이는 경련을 일으키며 땅에 엎드러져 뒹굴며 거품을 흘렸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귀신은 이제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알고 있었고 마지막으로 이 아이의 몸속에서 최후의 발악을 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차마 눈 뜨고 보기 힘든 모습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예수가 없는 인생, 예수를 만나기 이전의 인간의 모습이 바로 이 아이와 같습니다. 죄로 인한 모든 고통에 몸부림치지만 자신을 구원할 방법이 전혀 없는 상태입니다. 자신의 인생에 대해서 스스로 생각하기에 너무도 불행하고 절망스럽고 혼란스럽지만 자신의 힘으로 결코 빠져나올 수 없는 그런 상태 속에서 많은 사람들은 살아가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에게는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마음속으로부터 해결되지 않는 아픔과 고통과 절망이 있지만 그것을 그대로 끌어안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 바로 죄인들의 실존적인 모습입니다. 아프면 아픈 대로 괴로우면 괴로운 대로 고통스러우면 고통스러운 대로 그렇게 이 세상에서 뒹굴면서 죽지 못해서 살아가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까.. 술로 해결해 보려 하고 성적인 쾌락에 몸을 던지기도 하고 심지어 마약이나 사치와 허영으로 그 마음의 괴로움을 잊기 위해 몸부림을 칩니다. 결국 목숨을 끊어 스스로 절망에서 해방되기도 합니다. 그것이 그리스도 밖에 있는, 죄 아래 있는, 전적인 타락과 부패 아래 살아가는 인간들의 모습입니다. 고통에서 벗어나 보기 위해 발버둥을 치지만 언제나 그 괴로움과 갈등과 절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결국 그렇게 죄에 매여 살아가는 인간들의 모습이 흡사 이 귀신에 들려 고통스러워하는 이 영혼과 다르지 않은 것입니다.

 

예수님은 전혀 당황하지 않으시고 아이의 발작의 모습을 지켜보시면서 그 아이의 아비에게 물으셨습니다. ‘언제부터 이렇게 되었느냐..’ 몰라서 물어보신 것이 아닙니다. 그럼 왜 물어보신 것일까요.. 신이 인간을 들여다보며 지극히 긍휼히 여기는 마음으로 그 고통에 공감해 주고 계셨던 것입니다. 의사가 환자에게 병세에 대해서 이 증상이 얼마나 오래되었느냐 자상하게 묻듯이 주님은 아이의 아버지에게 언제부터 이렇게 되었느냐고 인자하게 물으셨습니다. 아픔을 공감해 주시는 주님의 모습을 보십시오. 죄인들의 그 비참함에 대해서 공감하시고 그 아픔을 긍휼히 여기지 않으셨다면 주께서 이 땅에 인간의 모습으로 오실 아무런 이유가 없었을 것입니다.

 

주님은 오늘도 죄인들을, 우리들을 깊이 들여다보시며 불쌍히 여기시는 분 이십니다. 많이 아파하고 괴로워하고 힘들어 해도 그것으로부터 스스로 벗어날 능력이 없는 죄인들에게 다가오셔서 손을 내밀어 주시며 ‘네 인생이 언제부터 이렇게 힘들고 괴롭고 고통스러웠느냐라고 인자하게 물어 오시는 분이십니다. 그리고 그분은 오늘도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너희는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편히 쉬게 하리라..’

 

그 아비가 오늘까지 겪었을 그 마음의 고통과 슬픔과 수고에 대해서 주님은 그 모든 것을 다 받아 주고 계셨던 것입니다. 이 아비의 마음은 오늘까지 얼마나 괴롭고 고통스러웠을까요.. 병을 가지고 있는 자녀들의 부모님의 마음을 성도 여러분, 우리는 깊이 헤아리며 그 아픔과 슬픔을 우리가 다 알 수 없지만 늘 주의 위로와 사랑과 평강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아픔을 겪는 자식보다 더 미어지고 고통스러운 것이 부모의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주께서는 그렇게 그 아비의 마음을 쓰다듬고 계셨습니다.

 

그 아비는 어릴 때부터 였다고 대답합니다. 아이가 지각이 발달되었을 때부터 줄곧 지금까지 이 증상이 계속되었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그 아버지의 마음은 숯검댕이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을 만난 오늘 그 아이도, 그 아이의 아버지도 그 모든 고통에서 해방되는 은혜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복음입니다. 영원한 죄의 저주로부터 놓임을 받게 되는 축복과 은총, 그것이 바로 죄인에게 임한 위대한 구원의 은혜입니다. 누구도 자기의 인생에서 이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그 일은 마침내 하나님의 자녀에게 일어나고야 마는 위대한 하나님의 은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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