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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구박하고 어머니를 쫓아내는 이러한 패륜적인 모습은 인간의 타락한 죄성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언약을 깨뜨린 타락한 인간은 이후로부터 하나님에 대한 적대감과 반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하나님만을 경외하고 사랑해야 할 인간이 하나님을 버리고 자기 자신을 더 사랑하게 된 것입니다. 인간은 그 누구보다 자기를 언제나 우선하고 자신을 사랑하게 되어 있습니다. 사랑의 방향이 하나님에게서 철저하게 인간 자신을 향하도록 변질되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배반은 이후 급격히 가정의 권위와 질서를 무너뜨리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가인은 아벨을 죽였고 노아의 아들 함은 술 취한 아비의 허물을 들추었으며 아브라함은 일부일처의 결혼의 제도를 어겼습니다. 롯의 사위는 장인의 말을 농담으로 여겼습니다. 리브가는 남편 이삭을 속여 야곱이 장자의 축복을 가로채도록 만들었습니다. 보십시오. 성경에 등장하는 많은 사람들이 점점 가정의 질서를 무너뜨리고 죄를 지어 불행에 빠지게 되는 모습을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부부가 결코 행복할 수 없는 한계 속에서 시작되었듯이 타락한 인간들의 가정들 또한 모두 불행이 시작되고 있음을 성경은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타락한 죄인입니다. 그러하기에 하나님께 세우신 가정을 평화롭고 화목하게 유지하기가 쉽지 않음을 절감하게 됩니다. 연애할 때부터 결혼 이후까지 남과 여는 줄곧 싸웁니다. 자녀를 낳고 그 자녀가 장성해 가면 크고 작은 많은 문제로 부모와 자녀 사이에 끊임없는 갈등이 만들어집니다. 어떤 가정도 예외가 없습니다. 이 모든 것이 인간의 타락과 죄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우리는 먼저 깊이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게 죄인들이 살아가는 가정이기에 부부 사이에도, 부모와 자녀들 사이에도 언제나 문제가 일어나고 그로 인해 고통을 겪게 되는 일이 일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죄인이며 죄인들은 모두 자기 자신만을 철저하게 사랑하기에 자기의 입장에서 말하고 판단하고 결정하고 행동하고 되어 있으며 자기의 이익에 침해를 당하고 자기의 감정이 상하게 되거나 자기의 뜻과 마음에 맞지 않으면 그것을 싫어하고 거부하며 마침내 분노할 수밖에 없습니다. 상처를 받고 그 상처가 점점 마음에 쌓이게 되면 그것이 분노와 증오와 갈등의 원인이 되고 그렇게 분노와 미움의 대상이 되어 버린 존재에 대해서는 좀처럼 그 감정이 사라지지 않아 결국 관계가 점점 멀어지게 되고 급기야 관계가 깨어지게 되는 일들까지 겪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모두 죄 아래 살아가는 인간의 안타까운 현실이며 타락한 모습입니다. 스스로 문제를 결코 해결하지 못하는 전적인 무능의 모습인 것입니다.  

 

자식이 아비를 구박하며 어머니를 내 쫓는 것은 정상적인 모습이 아닙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가정에 세우신 권위와 질서를 깨뜨리는 중대한 죄입니다. 어떤 경우에도 용납될 수 없는 악입니다. 그런데 왜 이와 같은 패륜적인 일이 일어날까요.. 모든 일에는 원인이 있습니다. 자식이 이토록 패역하고 강퍅한 행동을 남도 아닌 자신의 부모에게 행할 때 여기에는 분명히 부모의 책임도 존재할 것입니다. 부모가 아무 잘못을 하지 않았더라도 자녀가 그렇게 패악한 짓을 일삼도록 잘못 교육한 것은 명백한 부모의 책임이 없을 수 없는 문제입니다. 또한 아버지를 학대할 수밖에 없고 어머니를 쫓아내지 않을 수 없는 큰 잘못을 부모가 자녀에게 행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다 할지라도 어떤 경우라도 자식이 부모를 학대하는 본문에 나오는 이 그림은 결코 용인될 수 없는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결코 용납하시지 않는 심각한 죄악일 뿐입니다.

 

이러한 깨어진 부모와 자녀의 관계를 보면서 우리가 깨달아야 하는 진리는 우리 모두에게 예수가 필요하며 우리 안에 있는 죄성, 즉 자기를 사랑하고 자기를 고집하며 자신이 싫어하는 것을 견디지 못하는 이러한 모습들이 우리 안에 반드시 존재하고 이것이 모든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인정해야 합니다. 우리를 고치시고 치료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지 않고서는 이 같은 깨어진 가정의 관계는 결코 회복되기 어렵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나를 불행하게 만들고 나를 무시하고 내가 원하는 데로 하지 않음으로 인한 모든 분노와 갈등과 관계의 깨어짐은 결국 모든 것이 내가 중심이 되고 나 자신을 끔찍하게 사랑함으로 인해 생겨나는 문제들입니다. 이것이 모든 불만과 분노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는 것을 직시해야 합니다.

 

결국 나를 힘들게 하는 모든 사람들로 인한 고통과 괴로움으로 인해서 우리는 분노하게 되며 그 분노가 표출되었을 때 그것이 권위를 무너뜨리고 질서를 깨며 부모님에게 패륜을 저지르고 자녀들에게 상처를 주게 되는 죄악들로 일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언제나 우리 자신이 은혜 안에 있기를 힘써야 하며 하나님께서 우리의 가정을 지켜 주시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의 가정 또한 죄인들이 모인 곳임을 알아 사탄이 틈을 타서 이 모든 관계를 깨뜨리는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언제나 경건의 방패를 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사탄 마귀는 우리로 하여금 결코 미움과 분노와 증오의 마음을 쉬 버리지 못하게 합니다. 갈등이 오래가는 것은 우리의 마음의 그 강퍅하고 완고함이 깨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나 자신이 가장 억울하고 모든 잘못은 다른 사람들에게 있다고 믿는 고집이 꺾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길은 우리가 예수의 사랑을 깊이 경험하는 일뿐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사랑만이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대속하신 은혜가 죄인들의 심령에 부어질 때라야 비로소 우리는 우리 마음에 이 모든 악한 감정들을, 우리의 마음에 있는 증오와 분노를 버릴 수 있습니다.

 

예수께로 더 나아감으로 인해서 결국 영원히 죄인 중에 괴수일 수밖에 없는 우리 자신을 발견하며 그로 인해 나 자신을 철저하게 부인하게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나를 불행하게 하고 나를 힘들게 하고 고통스럽게 하는 모든 존재들에 대한 근본적인 분노가 소멸되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모든 분노는 그 대상이 누가 되었든 나를 괴롭게 했다는 사실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차원에서 자녀에 의해서 저질러지는 부모를 향한 패륜적인 악한 죄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그 심령이 변화되지 못하고 그 자신이 여전히 깊은 죄 가운데 붙들려 있기에 일어나는 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어떤 경우에도 부모에게 이 같은 패륜적인 악을 행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고 있습니다. 부모를 공경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의 계명을 정면으로 어기는 죄이며 그런 자에게는 결코 하나님께서 은혜와 복을 주시지 않습니다. 이 땅에서 평안과 행복을 맛볼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하는 것은 언제나 문제의 부모에게서 문제의 자녀가 태어나게 되고 그 부모에게 받은 상처로 인해서 그 자녀도 결코 행복한 삶을 살아가지 못하는 이 악의 연결 고리들입니다. 세상에서 얼마나 많은 부모와 자녀의 관계가 증오와 미움과 반목으로 깨어져 있는지를 보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인간들의 가정이 이렇게 될 수밖에 없음을 알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그 모든 불행과 고통과 상처와 갈등의 회복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속의 은혜를 깊이 경험하게 됨으로 완전히 우리가 새롭게 되어 우리의 관계를 새로운 관점으로 보게 됨으로 인해 시작되는 것임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그냥 부모와 자녀가 아니라 모두 죄인의 절망적 한계를 가진 타락하고 부패한 존재일 뿐임을 철저하게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우리 모두에게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가 필요함을 절실히 깨닫고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모든 관계의 회복은 출발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우리 모두가 한없이 부족하고 쉬 바꾸지 않는 존재라는 것을 깊이 인식하고 서로를 불쌍히 여기며 오래 인내하고 하나님의 뜻에 함께 복종해 나아가려는 노력들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가정과 우리의 가족을 구성하게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왜 하나님께서는 모두가 사랑하고 존경하고 아끼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로 가족 구성원을 만들어 주지 않으신 것일까요.. 왜 이토록 서로 잘 맞지 않고, 사랑할 수 없고 존경할 수 없고 신뢰할 수 없는 사람들의 조합으로 가족이 만들어지도록 하신 것입니까.. 여기에 우리의 최대의 궁금함이 있습니다.

 

칼빈은 기독교 강요에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결코 존경할 수 없는 윗사람들, 부모나 왕 같은 위에 있는 권위자들을 두신 이유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세우신 하나님께 우리가 복종하는지를 시험하시기 위함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성경의 진리를 붙들어야 합니다. 아비를 구박하고 어미를 쫓아내는 자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그는 부끄러움을 당하게 될 것이고 수치가 계속될 것이라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부모를 학대하고 물리적으로 마음에서 부모의 존재를 쫓아내는 것은 하나님 앞에 죄를 범하는 것입니다. 주의 도우심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내하며 온유함과 순종함으로 하나님 앞에서 자녀의 모든 도리를 다해야 합니다. 이 모든 관계를 회복시켜 주시기를, 우리의 이 깨어진 관계를 회복시켜 주시기를 가족 구성원 모두가 각자 하나님께로 나아가 간구하고 긍휼을 구해야 합니다. 사람이 우리를 실망시키고 깊은 상처를 줄 수 있습니다. 그 대상이 부모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나를 이 땅에 존재하게 한 부모를 학대하는 것은 결코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일이 아닙니다. 그런 자는 하나님께 죄를 범하는 것이고 그가 받는 벌은 그의 인생에서 수치와 부끄러움은 떠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니 하나님께 맡겨야 합니다. 부모님에 대해서 자녀에 대해서 그들을 변화시키실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다만 우리는 나 같은 죄인을 위해 자신을 버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하신 그 사랑을 생각하며 우리 안에 있는 분노를 잠재워 주시고 증오하고 미워하는 마음을 제하여 주실 것을 간절히 기도해야 합니다.

 

모든 가정과 그 관계는 죄로 인해서 깨어지고 뒤틀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이해하고 우리 모두가 죄인이며 연약한 존재임을 알아 그 모든 문제를 가지고 하나님께로 나아가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부디 우리의 마음을 녹여 주셔서 나 자신을 향한 이기적인 사랑을 버리고 함께 사랑과 화목을 도모함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기를 기도하고 또 기도해야 합니다. 그것이 이처럼 갈등과 상처와 아픔으로 얼룩진 우리들을 가족으로 만나게 하신 궁극의 이유이며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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