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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본문은 세례를 받으신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 가장 먼저 겪으신 일이 놀랍게도 사탄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신 일이라는 것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신앙의 출발은 꽃가루가 떨어지고 희망차며 소망으로 가득하고 모든 것이 다 잘될 것만 같은 기대감이 아닙니다. <천로역정>에서도 크리스찬이 좁은 문안으로 들어가려 할 때 맞은편 바알세불의 성에서 불화살이 쏟아졌던 것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사탄 마귀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우리가 행할 때 그것을 가만히 지켜보고 만 있지 않습니다. 그러하기에 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믿기 위해서, 그리고 성경과 교리를 따라 바른 신앙생활을 하기 위해서 교회의 문을 두드렸다가 다시 떠나가는 것을 봅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말씀과 성례와 기도를 통해서 은혜를 받고도 신속히 뒤로 물러가는 것은 이 사탄 마귀의 공격을 받아 다시 죄를 지음으로 원래의 자리로, 혹은 더 뒤로 물러나 마침내 깊은 영적인 침체에 빠지게 되는 일들이 수없이 반복되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는 메시야로서의 이 위대한 사명을 수행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러나 단 한 번도 그에 합당한 대우를 받으신 일 이 없었습니다. 그 분은 탄생의 때부터 수난을 받으셔야 했고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도 박수갈채와 꽃다발과는 거리가 먼 사탄 마귀의 시험을 당하시는 일부터 감당하셔야 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사실은 이 일은 사탄 마귀에 의지에 의한 것이 아니라 성령과 성자의 의지에 의해서 일어난 일이라는 점입니다.

 

“그때에 예수께서 성령에게 이끌리어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러 광야에 가사..”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광야, 그곳은 시험을 당하는 장소이면서 동시에 하나님의 살아 역사하시고 우리를 도우시며 붙드심을 경험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세례 요한도, 모세도, 야곱도, 엘리야도 하나님을 경외했던 걸출한 하나님의 종들은 모두 이 광야에서 연단을 받은 자들이었습니다. 인생에서 그리스도인들은 반드시 광야와 같은 고독하고 척박한 시간을 지나가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광야에서 하나님께서 사탄 마귀를 통해서 허락하시는 시험과 연단을 성도는 필연적으로 감당해야만 합니다. 하나님의 아들께서도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셨지만 이것을 주도하신 분은 성령이셨다고 성경은 정확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성령에게 이끌리어라는 말씀을 보십시오. ‘이끌리어’라는 동사의 뜻은위로 인도하다’, ‘끌어올리다라는 의미로 예수께서 시험을 받은 광야가 일반 지형 보다 매우 높은 고지대에 있었던 것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이 말의 의미는 예수께서 독자적으로 사탄에게 시험을 당하신 것이 아니라 성령에 이끌리셔서 필연적으로 마귀의 시험을 받게 되셨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성부께서는 분명히 성자에게 그렇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다음 순간 성자 예수께서 감당하셔야 했던 일은 마귀에게 시험을 당하시는 일이었습니다. 이 말씀을 깊이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예수 믿으면 불행 끝 행복 시작입니까.. 이제 모든 어두움의 날들은 물러가고 희망찬 날이 시작되는 것입니까.. 이제 궁핍은 다 사라지고 풍요와 번영이 임하는 것일까요.. 모든 질병이 떠나가고 건강해지는 복을 누리게 되는 것이 신앙의 결과입니까.. 하나님의 뜻은 우리의 믿음이 점점 더 강해지는 것입니다. 아이가 태어나면 시간이 갈수록 점점 건강하게 자라가야 함이 정상이듯이,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예수를 믿게 되고 난 이후에 영적인 유아기를 벗어나서 점점 더 성숙해지기를 원하십니다. 여기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단련하시는 방법은 바로 시험과 연단이라는 것을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는 우리에게 선명하게 그 진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어떤 일이 맡기실 때, 그 일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부어 주시기 위해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때로 가혹하게 시험하고 단련하기도 하십니다.

 

예수를 처음 믿게 되었을 때 크고 작은 일들이 일어납니다. 그때 반신반의하며 하나님께 기도하게 되고 뜻밖의 놀라운 기도의 응답을 받게 됩니다.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날까요.. 하나님께서 살아 계시고 나의 기도를 듣고 계심을 경험하게 하심으로 우리에게 믿음을 불어넣고자 하시기 때문입니다. 교회를 나오게 되면 복이 쏟아지고 모든 것이 형통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어려워지고 고난과 연단을 받게 되는 일들이 일어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실 때, 그리고 특별한 일을 맡겨서 우리를 사용하고자 하실 때, 먼저는 우리를 이같이 시험하시고 단련하시는 일들을 행하신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부르실 때, 그리고 사명으로, 직분으로 이끄실 때, 우리에게 하나님의 특별한 일을 맡기실 때 하나님은 먼저 그를 그렇게 철저하게 훈련시키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의 아들을 보십시오. 모든 준비가 다 되어 있으신 하나님의 아들께서도 성령에 이끌려 이 사탄 마귀의 시험을 통과하셔야 했습니다. 그렇다면 여전히 많은 부분에 있어 준비되어 있지 않은 우리들을 하나님께서 광야 같은 이 세상에서 여러 지로 시험하시고 연단하심으로 우리의 믿음을 단단하게 무장시켜 나아 가시는 일은 당연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베드로전서 4 12~13절은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를 시련하려고 오는 불시험을 이상한 일 당하는 것 같이 이상히 여기지 말고 오직 너희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예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라. 이는 그의 영광을 나타내실 때에 너희로 즐거워하고 기뻐하게 하려 함이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고난과 시련과 연단 속에서 강해지는 자들입니다. 잊지 마십시오. 지상 교회는 어려움과 고난을 받으면 받을수록 더 거룩해지고 순결해지지만 반대로 여유롭고 풍요롭고 평화로워지게 되면 부패하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때로 우리의 유익을 위해서 사탄 마귀가 우리를 시험하도록 허락하십니다. 우리에게 여러 어려움들을 허락하십니다. 다만 마귀는 결코 우리를 파멸에 이르게 할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결코 하나님께서 허락지 않으시는 일입니다. 그 시험과 고난 속에서 더욱 하나님을 찾게 하시고 하나님의 능하신 손을 경험하게 하십니다. 그리고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할 때 능히 사탄 마귀를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체험하게 만드십니다. 이러한 유익이 있기 때문에 우리를 때로 시험의 자리로, 고난의 한복판으로 이끄시는 것입니다. 우리의 모든 시련과 연단은 결코 우리를 미워하심이 아니요 우리의 유익을 위한, 우리의 믿음의 성장을 위한 하나님의 사랑과 섭리임을 잊지 마십시오.

 

시험과 고난으로 이끄신 성령께서 우리를 그 어려움 가운데 버려 두시겠습니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풍성한 사랑과 위로와 용기를 더 해 주심으로, 그리고 피할 길을 인도하심으로 우리와 함께 하시고 능히 그것을 극복할 수 있도록 우리를 도우신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주님께서 이렇게 하나님의 뜻대로 시험을 받으셨기 때문에 그런 일이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빈번하게 일어날 것을 아시고 주님은 우리에게 시험에 들지 않게 해 달라고 기도하라고 가르치신 것입니다.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라는 기도는 시험을 전혀 받지 않게 해 달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시험’의 원어는 두 가지 의미를 갖습니다. 첫째는 믿음을 연단하기 위한 시험을 가리킵니다. 둘째는 죄에 빠지도록 유혹하는 시험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도 우리를 시험하시고 하나님의 허락하심 가운데 사탄 마귀도 우리를 시험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는 어떤 의미입니까.. 여기서들다라고 번역된 원문의 의미는안으로 데려가다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시험이라는 상황 속으로 빨려 들어가서 우리가 그로 인해서 패배당하지 않도록 지켜 달라는 의미가 되는 것입니다. 시험을 당하지 않게 해 달라는 뜻이 아니라 그 유혹과 시험이 나를 지배하고 나를 패배 시키지 못하도록 지켜 주시기를 구하는 기도가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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