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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과 불행을 결정짓는 조건들이 무엇입니까.. 우리는 생각하기를 태어나면서부터 기형이나 장애를 가져 평생을 고통 당하며 건강한 몸을 가져 본 적이 없이 불편한 삶을 살아가는 경우를 보며 불행하다고 표현합니다. 자유를 억압당한 채 매우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가면서 철저한 감시와 탄압을 받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불행하다고 여깁니다. 학대와 조롱을 당하고 폭력과 폭언을 들으며 살아가는 환경에 대해서 불행하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님이 모두 둘아 가시고 고아로 자란 경우를 불행하다고 동정합니다. 이렇게 우리는 빈곤, 억압, 장애, 결핍, 고독, 자유가 없는 삶과 같은 종류들의 고난과 고통을 행복과 거리가 먼, 불행한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그리스도께서는 신자가 걸어가야 만 되는 삶에 대해서 한마디로 뭐라고 정의하고 있을까요.. 예수께서는 마태복음 16 24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자기를 부인하고, 즉 자신에 관한 모든 것을 다 포기하고 그리고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좇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칼빈은 이 구절을 주석하면서 여기서 말씀하는십자가의 의미는, 우리 모두 자신의 사형대를 짊어지고 살아가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예수를 믿고 좁은 길을 걸어가는 성도의 삶을 주께서는 자기를 완전히 포기하고 자신의 사형틀을 짊어지고 걸어가는 삶이라고 주님은 정의하신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의 그리스도인의 삶은 자기 목에 칼을 겨누는 불쌍하고 희망 없는 가련한 사람처럼 되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고통 당하고 조롱당하면서 죽음을 아주 가까운 벗으로 두고 모욕과 침 뱉음과 비난과 조롱을 언제나 기꺼이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신자로 이 세상을 지나가는 동안에 이 모든 것들을 우리의 어깨 위에 올려놓고 이 짐을 감당하면서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가 그러한 짐을 지지 않으면서 우리의 인생을 살고자 한다면 그것은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로 간주될 수 없다고 칼빈은 선언합니다. 자기 짐을, 자기 십자가를 지기 위해서 안락함을 포기하고 비난을 당하고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사방에서 우겨 싸맴을 당하고 박해와 고난을 기꺼이 감당하는 사람들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학교에서 배우는 신앙의 기본기라고 칼빈은 역설했습니다. 십자가는 사형틀입니다. 십자가를 진다는 의미는 이제 그는 곧 죽을 자를 뜻하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볼 때 우리는 완벽히 비참한 사람이어야 합니다. 왜 주님께서는 이렇게까지 말씀하신 것일까요.. 나를 따르는 길은 한없이 고요하고 평화로우며 행복하고 즐거운 길이 될 것이라고 말씀하지 않으신 이유가 무엇 때문일까요.. 존 번연의 <천로역정>에서 크리스찬이 걸어간 길의 여정을 보십시오 평화롭고 즐겁고 따스한 햇볕이 내리쬐며 산들바람이 불어오는 안락한 길이었습니까..

 

성경은 우리가 생각하는 행복의 개념과 전혀 다른 진리를 말씀하고 있다는 것을 반드시 아셔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으로 부르셨을 때 이제 우리 안에서 어떤 모습을 기대하시고 그렇게 되어 가도록 우리를 만드실 목적을 두고, 우리를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셨는지를 이제 우리는 정직하게 성경의 진리를 통해서 이 사실을 대면해야 합니다. 성경의 진리는 오히려 이 세상을 지나가는 동안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때문에, 진리 때문에 이 세상에서 고통을 당하고 죽은 자처럼 여겨지는 삶을 살아가야 함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불행하게도 많은 교회들은 오늘날 전혀 반대의 말씀을 우리에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이제까지 교회를 다니시면서 생각하셨던 것을 완전히 뒤집는 말씀을 듣고 계실 것입니다. 많은 설교의 강단에서는 안락하고 평안하고 행복한 삶이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열릴 것이라고 소리를 높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역사를 통해서 놀라운 진실을 대면하게 됩니다. 하나님을 지극히 경외하고 사랑하며 열렬히 하나님을 신앙하고 지성을 다해 성경을 연구하여 엄청난 결과물을 만들어 냈던 걸출한 하나님의 사람들, 진실된 신자들이 한 시대를 풍미했던 때의 그들의 삶과 환경은 결코 지금처럼 평안과 번영과 자유가 넘치던 시절이 아니었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을 누구보다 사랑하던 많은 신실한 하나님의 사람들이 살았던 시대는 피비린내가 진동하며 언제 죽음을 맞이할지 알 수 없는 잔인한 박해와 전염병이 창궐하던 시대였습니다. 그들의 삶은 언제나 죽음과 멀지 않았고 개인적으로 깊은 슬픔과 고통과 상실감들을 모두 극복해야만 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모욕과 핍박과 죽음의 두려움이, 사람들의 증오와 경멸이 가득했던 삶을 살아가야 했습니다. 그들의 심령은 그런 모든 고통스러운 환경과 상황 속에서 낮아질 대로 낮아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나 죽으나 오직 유일한 소망이 예수 그리스도뿐이었습니다. 살아있는 모든 시간과 날들이 두려움과 공포와 슬픔과 고뇌였습니다. 그렇지만 그들은 하나같이 가난한 심령을 소유했습니다. 그 가난한 심령은 그들이 견뎌야 했던 모든 내적이고 외적인 고난과 시련과 박해를 뛰어넘게 했고 온전히 하나님만을 바라고 의지하고 소망하게 만들었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와 은총에 기댄 삶을 살아가도록 만들었습니다. 내세를 간절히 바라고 소망하며 그 확신에 매달린 신앙을 지켜 나아가도록 그들을 영혼을 무쇠처럼 단단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들이 그러한 삶을 살 수 있었던 것은 결코 자신들의 힘과 노력으로 자신들을 지킬 수 없는 처절한 환경 속에서 오직 하나님만을 결연히 의지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갔기 때문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어느 날 여러분 자신이나 자녀들이 혹은 가족들이 죽을병에 걸린 것을 알게 되었다면 여러분의 마음과 감정은 어떻게 변화되겠습니까.. 모든 사업이 완전히 망해버렸고 도산을 피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전쟁이 일어나서 언제 죽을지 알 수 없는 불안한 나날을 보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상황이 이러하다면 여러분의 심령은 어떻게 반응할지를 생각해 보십시오. 하나님의 택하심을 입은 자녀들에게 이러한 일들이 닥치게 될 때 성령께서는 우리의 마음을 들어 먼 미래를 바라보게 하십니다. 그리고 가장 가난한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엎드리도록 우리의 심령을 지극히 낮추십니다. 오늘의 모든 고통과 비극과 괴로움과 시련을 통해서 궁극의 소망을 향해서 고개를 들어 영원한 나라를 바라고 소망할 수 있도록 우리의 영혼을 지극히 겸비하게 만드는 일들을 행하실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무엇보다 예배를 뜨겁게 사랑할 것이고 흘러넘치도록 기도하며 금식할 것입니다. 육신을 즐겁게 하는 모든 것들을 뒤로하며 하나님을 더 찾고자 하고 더 말씀 앞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우리의 육신의 쾌락을 위한 소욕과 탐욕은 자취를 감추어 버리고 오직 하나님만을 기쁘시게 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충만하게 될 것입니다. 자신을, 이기적인 모든 마음을 뛰어넘어 교회와 지체들을 사랑하며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난한 영혼의 상태를 맛보지 않아도 되는 하나님의 자녀는 이 세상에 단 한 명도 존재하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가 구원과 영생의 은총을 힘입어 영원한 나라에 들어가고자 한다면 우리는 반드시 우리 자신에 대한 철저한 포기와 그리고 사형 틀을 지고 가는 것과 같은 괴로움과 고통을 지고 이 세상을 지나가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 가운데서 더 깊이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과 은혜를, 하나님의 한없으신 긍휼과 자비하심을 알고 경험하며 더욱 하나님을 신뢰하는 자들이 되어 가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기어이 우리의 삶을 그렇게 이끌어 가실 것입니다.

 

이 진리는 결국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이 세상에서가 아닌, 지금이 아닌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 먼 미래에 우리에게 궁극의 행복과 보상이 주어진다는 귀중한 진리를 말씀하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깨달아야 합니다. 이것이 성경이 말씀하고 있는 신자의 인생에 담긴 비밀입니다. 번영과 형통, 뛰어난 외모와 탁월한 지성, 사회적인 명성과 성공의 자리는 필연적으로 우리를 교만하게 만들고 세상에서 더 큰 야심과 욕망을 갖게 합니다. 우리는 세상에서 더 많은 것을 소유하고자 할 것이고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것을 즐거워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선 그런 하나님의 자녀들을 인생 속에서 몽둥이와 채찍으로 다스리실 때, 우리의 모든 어리석은 생각들은 모두 꺾어지게 됩니다. 모든 시대를 살았던 하나님의 모든 택하심을 입은 자녀들을 향하신 하나님의 궁극의 목적은 그들의 영혼이 가난해지는 것입니다. 가난한 심령으로, 절망적 존재로서의 자기 자신을 깊이 인식하고 자각하게 하시기 위해 하나님은 우리의 인생을 지나가는 동안에 우리에게 고통과 괴로움과 슬픔과 절망이 되는 모든 일들을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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