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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들은 주님을 향해서 우리가 도대체 지금 무슨 방법으로 이 무리들에게 먹을 것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반문하고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이곳은 사람들이 살고 있지 않은 광야였기 때문입니다. 한없이 무리들을 불쌍히 여기고 계셨던 주님의 마음과 달리 제자들은 이번에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지난번에도 주님께서 놀라운 이적을 행하셨으니 이번에도 이 문제를 우리의 스승께서는 능히 해결하실 거야 우리가 가능한 조금이라도 먹을 것을 구해 보자.’ 그들은 왜 이러한 생각을 하지 못하는 것일까요.. 여전히 예수님의 제자들은 현실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무슨 수로 이들에게 먹을 것을 줄 수 있습니까..’ 그들은 주님께서 원하시는 대답을 아직도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예수의 제자들은 일전에 벳새다 근처의 들녘에서도 이와 유사한 경험을 한 것을 생각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그저 주님께서 행하시는 이적을 통해서 자신들이 우쭐해지며 뭇사람들의 예수님과 제자들을 향한 경외의 시선을 즐기기만 했지 주께서 행하신 이 위대한 이적의 의미를 마음에 새기지 않았던 것입니다. 가장 주님의 가까이 있었던 제자들조차도 주께서 행하시는 모든 이적과 기사의 의미를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것을 보십시오. 우리도 이들과 결코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행하신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우리를 도우셨던 기가 막힌 일들을 우리는 모두 까맣게 잊어버리기 십상인 자들에 지나지 않습니다.

 

언제나 과거를 돌이켜 보며 그 가운데 함께 하셨던 하나님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다윗은 시편 40 1~2절에서 ‘내가 여호와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귀를 기울이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도다 나를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서 끌어 올리시고 내 발을 반석 위에 두사 내 걸음을 견고케 하셨도다라고 회상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지금 우리의 앞이 캄캄하다면 우리는 과거를 돌아 보아야 합니다. 오늘까지 내 인생 속에서 하나님께서 어떤 놀라운 일들을 행하셨는지를 생각하십시오. 나라가 이토록 어려울 때면 하나님께서 이 가난하고 무지 몽매했던, 전쟁의 폐허와 잿더미가 되었던 이 나라와 이 민족을 어떤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의 손길로 우리를 오늘까지 이끌어 오셨는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그러면 지금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선명하게 떠오를 것입니다.

 

제자들은 또다시 아무것도 없는 광야에서 이전에도 주님께서 그들에게 던져 주셨던 과제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어야 했습니다. 그때도 이와 같은 상황이었지만 우리의 주님께서 어떻게 이 모든 상황을 차고 넘치도록 놀라운 이적으로 해결하셨었는지를 떠올렸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것을 생각지 못하고 또다시 주님께 어리석은 대답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마가복음 6 38절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동일하게 제자들에게 빵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물으셨고 제자들은 일곱이라고 답을 했습니다. 다행히 제자들은 일곱 개의 빵과 작은 생선 두어 마리가 있음을 예수님께 고했습니다.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사람들을 땅에 앉게 하시고 이내 빵을 떼어서 제자들에게 주셨고 제자들은 앉아있는 무리들에게 빵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이어 작은 생선 두어 마리도 동일하게 주께서 축사하신 이후에 나누어 주게 하셨습니다.

 

인간의 배고픔을 잘 아시는 주님께서는 그 자리에 있던 수만 명에게 먹을 것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그러나 사실 주님의 마음은 그들이 지금 주님의 손으로부터 그들의 배고픔을 위해 받아먹는 이 빵과 생선보다도 이제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전하신 참된 복음을, 그 새 언약에 담긴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되기를 더 바라셨을 것입니다. 먼 훗날,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죄인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행하신 그 놀라운 일들과 그리고 마침내 성령께서 강림하심으로 인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참된 의미를 모든 하나님의 백성들이 깨닫게 될 날을 바라보시면서 주님은 서둘러 배고픈 그들에게 빵과 생선을 먹이고 계셨던 것입니다.

 

지금은 육신의 배고픔을 채우기 위한 음식을 너희가 나에게서 받아먹지만 때가 이르면 아버지께서 너희에게 주시는 영생하는 생명의 빵과 영생하는 음료인 나를 너희가 받아먹게 될 것임을, 주님께서는 이 두 번에 걸친 이 놀라운 이적을 통해서 그것을 상징과 예표로 뚜렷하게 나타내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주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은 우리에게 빵과 생선을 주시기 위함이 결코 아니었다는 것을 우리는 올바로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의 신앙의 목적이 이들과 같다면, 즉 먹을 것과 병 나음과 우리의 평안과 안위와 성공과 형통만을 위한 것이라면 우리는 여전히 복음의 의미를 깨닫지 못하고 있는 자들에 불과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신 것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함이셨습니다. 그 구원은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음을 통해서 얻게 되는 것입니다. 성령께서 우리의 영혼의 눈을 열어 주실 때 우리는 내게 왜 예수 그리스도가 필요한 것인지를 우리 자신의 지울 수 없는 죄와 부패를 바라보며 절감하게 됩니다. 그렇게 우리 자신에게 절망하게 됨으로 지극히 가난한 심령으로 오직 우리의 구주 되시는 그리스도만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그 절박하고 간절한 믿음을 통해서 우리는 마침내 구원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참된 구원입니다.

 

우리는 심신의 위로와 평화, 우리의 안전한 삶을 위해 하나님을 찾고 교회를 다니는 것이 아니라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서 우리 인생이 존재하는 그 본래의 목적을 알게 됨으로 그 존재의 거룩한 이유를 따라 살아가도록 부름을 받은 자들입니다. 우리는 반드시 이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하고 이 진리를 그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로 생각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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