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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절에서도 주님께서는 아직도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영적으로 여전히 주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제자들에 대한 주님의 깊은 탄식과 안타까움이 이 한 단어 속에 절절히 표현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주님은 아직도 깨닫지 못하느냐고 제자들에게 반문합니다. 참으로 부끄러운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직도 우리는 물질 것인 것에 대해서 염려합니다. 아직도 우리는 먹고 입고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에 대해서만 한없이 민감하고 이것에 만 우리의 모든 관심들이 집중되어 있음을 봅니다. 아직도 우리는 여전히 성숙한 믿음으로 언제나 주의 일이 우리의 삶에 가장 최우선이 되지 못하는 삶에 묶여 있음을 봅니다. 어쩌면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우리는 아직도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히브리서 5 12절은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때가 오래므로 너희가 마땅히 선생이 될 터인데 너희가 다시 하나님의 말씀의 초보가 무엇인지 누구에게 가르침을 받아야 할 것인지 젖이나 먹고 단단한 식물을 못 먹을 자가 되었도다우리는 항상 하나님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자였습니다. 그런데 그런 우리를 하나님께서는 이미 알고 계셨습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이겠습니까? 그 해답을 디모데후서 1 9절은 이렇게 답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사 거룩하신 부르심으로 부르심은 우리의 행위대로 하심이 아니요 오직 자기 뜻과 영원한 때 전부터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하심이라

 

이 진리를 깊이 생각하십시오. 우리를 구원으로 불러주신 것은 우리의 행위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아직도 여전히 부족하기 이를 데 없는 우리의 삶과 우리의 행위로 우리가 구원을 받게 된다면 아무도 구원을 받을 자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구원은 오직 우리를 택하시기로 영원한 시간 전에 작정하신 하나님의 뜻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우리에게 주고자 하신 하나님의 일방적인 은혜 때문이라고 성경은 분명하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약속이 얼마나 감격적인 말씀인지를 생각해 보십시오.

 

주께서 잡히시고 수난을 당하시기 직전 마지막 감람산의 기도에서조차도 깊을 자던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 참으로 기가 막혀서 우리는 이들의 이 어리석은 모습에 할 말이 없지만 주께서는 그들이 그렇게 할 것임을 모두 아시면서도 그들을 제자로 부르셨습니다. 다른 때는 잠을 잘 수 있어도 애쓰고 힘써 기도하여 흐르는 땀이 핏방울처럼 되기까지 십자가의 수난을 앞두고 기도하시는 주님을 지척에 두고 깊이 잠을 자고 있을 만큼 어리석은 자들까지도 주님은 모두 제자로 부르셨고 그들을 사랑해 주셨습니다. 그 주님께서 오늘도 아직도 이 초라한 믿음뿐인 우리를 사랑해 주고 계시고 우리를 붙들고 가고 계심을 잊지 마십시오. 아직도 깨닫지 못하고 아직도 참된 신앙에 눈뜨지 못한, 아직도 주일조차도 온전히 지키지 못할 만큼 부족한 믿음이지만 주님께서는 지금의 우리의 모습을 보고 계시지 않고 주께서 일으켜 세워 믿음으로 이 어두운 시대를 담대하게 해쳐 나아갈 우리의 내일을 보고 계시는 분이심을 잊지 마십시오.

 

반드시 하나님께서는 아직도에 머물러 있는 우리를 이제는 변화시키셔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자리에 우뚝 세워 주실 날이 올 것임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토록 어리석고 유약하던 예수님의 제자들 역시 결국은 성령을 경험하게 되고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진리에 사로잡힌 자들이 되어 사도의 사명을 능히 감당해 낸 주의 일꾼들이 되었음을 성경과 교회의 역사는 증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성령은 그렇게 우리를 세워 나아가시는 분이심을 기억하십시오. 우리에게는 소망이 없으나 오직 하나님의 성실하심과 그 열심이 그것을 이루어 가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도 우리의 소망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뿐임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렇게까지 우리를 사랑하시며 오래 기다려 주시는, 그리고 마침내 우리의 믿음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고야 마는 우리의 구주 예수 그리스도는 그런 분이심을 부디 여러분 모두가 반드시 경험하고 이 예수님을 지극히 사랑하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그렇게 우리의 구주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그 믿음으로 우리를 이끌어 주시고 그 믿음으로 우리의 남은 인생을 살아가도록 오늘도 우리의 아버지 하나님께 다 함께 기도하기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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