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서는 ‘주께서는 내가 얼마나 너희와 함께 있으며 얼마나 너희를 참으리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제자들을 향한 주님의 깊은 탄식과 안타까움이 느껴지십니까.. 제자들을 두고 이제 떠나야 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는 주님은 여전히 믿음이 부족한 제자들에 대해서 크게 안타까워하시고 탄식하셨습니다. 아무리 가르쳐 더디 깨닫는 제자들의 영적인 우둔함에 대해서 주님의 지친 마음을 표현하셨습니다.

주님께서도 제자들을 향해 깊이 탄식하셨고 실망하셨으며 안타까워하셨습니다. 이것이 인간의 한계이며 전적 타락과 무능의 적나라한 모습임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은 제자들을 결코 포기하지 않으셨고 그들을 계속해서 지도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이끌어 가셨습니다. 지금의 모습은 이러할지라도 결국은 그들이 후에 어떤 모습으로 사도의 사명을 출중하게 감당하게 될지를 알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다만 주님의 이 같은 탄식의 말씀을 모든 시대의 신자들은 가슴에 깊이 담아야 합니다. 때가 되어도 그 믿음이 자라지 않을 때 그것은 그래도 괜찮은 것이 아니라 우리 주님의 마음에 깊은 탄식과 슬픔을 가져오는 일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히브리서 5장 12절에도 이 같은 탄식이 기록되어 있음을 우리는 기억합니다. ‘때가 오래므로 너희가 마땅히 선생이 될 터인데 너희가 다시 하나님의 말씀의 초보가 무엇인지 누구에게 가르침을 받아야 할 것인지 젖이나 먹고 단단한 식물을 못 먹을 자가 되었도다’ 때가 오래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자라지 않고 있는, 병적인 유아기 상태에 있는 신앙의 모습은 결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신앙의 모습이 아니라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교회를 다니고 바른 복음을 듣게 된 지 오랜 시간이 지났어도 그 신앙이 성숙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정상적인 경우가 결코 아닙니다. 자신의 신앙을 깊이, 진지하게 돌아보아야 할 일입니다. 모두 하나님의 책임으로 떠넘기고 있을 문제가 결코 아닙니다. 자신의 믿음에 관해서 심각하게 점검해 보아야 하고 그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규명해 보아야 하며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을 구하고 자신을 낮추어 간절하고 절박하게 하나님께 기도해야 할 일입니다.

부디 주님의 마음에 기쁨이 되십시오. 걱정과 염려와 근심을 갖게 하는 성도가 아니라 언제나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계명을 지키고 순종하며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 힘쓰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를 구원으로 부르신 하나님의 목적입니다. 주님께서는 깊이 제자들의 모습을 보시며 탄식하셨습니다. 그러고는 이어 제자들에게 ‘그를 내게로 데려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제자들을 향한 깊은 실망감을 뒤로하신 채 주님은 한 인간이 겪는 그 참담한 고통에 다시 주목하셨습니다. 여러분에게도 믿지 않는 자녀가 가족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들이 하나님을 믿지 않음으로 그 영혼이 진리에 대해서 하나님에 대해서 거부하고 반항하며 죄를 짓는 모습을 보십시오. 영적인 지각이 없이 그렇게 죄를 지으며 그 죄의 강력한 힘에 지배를 당하는 모습이 영적으로 볼 때 통제할 수 없는 간질병과 같이 속수무책으로 느껴지지 않으십니까.. 우리는 그들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오직 주께로 데리고 나아가는 길뿐입니다. 그런데 이조차도 수월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무엇이 간절히 필요한지, 이 설교를 다 듣게 되셨을 때는 그것을 깨닫게 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