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23 20:05
스바냐, 히브리어로 ‘츠프냐’라는 이름의 의미는 ‘여호와께서 숨겨 주신 자’라는 뜻입니다. 타락하고 부패하여 아무런 소망이 보이지 않는 흑암의 시대들 가운데서도 하나님께서 숨겨 놓으신 소수의 사람들이 언제나 존재했습니다. 그들은 각자 자기들의 시대 속에서 참된 진리를 선포하며 백성들의 죄를 꾸짖어 책망함으로 모든 죄에서 돌이켜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올 것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생명을 바쳐 전했던 것을 성경은 증언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악한 시대라 할지라도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고 바알에게 입 맞추지 않은 칠천 명을 하나님께서 남겨 두셨듯이 곳곳에 하나님께서 숨겨 놓으신 소수의 진실된 하나님의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그들이 바로 한 시대를 비추는 등불로 하나님께 쓰임을 받게 되는 자들입니다.
스바냐는 유다 왕 요시야가 재위하던 중에 활동했던 선지자였습니다. 당시 유다 백성들은 선왕 므낫세와 아몬의 영향을 받아서 각종 우상 숭배와 여러 죄악에 깊이 물들어 있어 심각하게 영적으로 타락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들은 바알과 아세라 신을 숭배했고 하늘의 별들을 숭배했습니다. 심지어 성전 안에도 우상들을 세워 신성 모독의 참람한 악을 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향해서 명백한 배교의 죄를 범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스바냐 선지자가 활동하던 당시 유다의 가장 큰 문제는 단순한 도덕적 타락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영적으로 매우 깊이 타락했고 부패했으며 배도의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한 시대의 도덕적, 윤리적 붕괴는 바로 교회의 영적인 타락과 부패에서 비롯됨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영적인 거룩한 하나님의 공동체인 교회가 타락할 때 그 사회의 도덕성은 함께 몰락하게 됩니다. 총체적인 부패와 심각한 죄악들이 깊이 그 사회에 스며들게 되는 일들이 일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형식적인 종교 생활, 세속의 우상들과 짝하는 혼합주의, 그리고 사회 지도층의 몰락 등이 유다 사회를 깊숙이 부패시키고 있었고 돌이킬 수 없는 하나님의 진노와 재앙을 촉발하고 있었습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이러한 하나님의 지엄하신 징계는 멸망과 파괴가 목적이 아니라 하나님을 멀리하고 죄악에 찌든 자기 백성들을 깨우시고 그들을 돌이켜 회복시키기 위한 하나님의 섭리와 계획임을 스뱌냐서는 우리들에게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스뱌냐서는 당시의 역사적 관점으로 볼 때는 유다에 임할 하나님의 심판의 날, 여호와 날이 다가오고 있음을 예고하는 내용이지만 더 넓게 보면 장차 임하게 될 전 세계적이고 전 우주적인 하나님의 심판하실 날에 대한 엄중한 경고와 예언을 통해서 하나님의 백성들의 회개와 영적인 각성을 촉구하게 하는 데 있습니다. 따라서 스바냐는 닥쳐올 여호와의 진노의 날에 관해서 예언하면서 그날의 환난과 멸망을 강력하게 경고함과 동시에 그러한 심판의 날에 회개하여 돌이킨 이방인들과 이스라엘에 남은 자들, 모든 시대에 참된 믿음으로 신앙의 바른길을 걸어가는 소수의 하나님의 자녀들을 하나님께서 반드시 구원하실 것임을 우리에게 교훈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우리의 참된 소망은 오직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것뿐임을 스바냐서는 강력하게 호소하고 있습니다.
1절은 유다 왕 요시야의 시대에 하나님의 선지자로 활동한 스바냐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보통 성경에서 인물을 소개할 때는 누구의 아들 정도로 소개하는 것이 보편적입니다. 그런데 본 절에서는 선지자 스바냐를 소개하면서 다른 선지자들과는 달리 매우 이례적으로 선지자의 조상을 이전 4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면서 소개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스바냐의 4대째 조상인 히스기야는 이스라엘 역사 속에서 선한 왕으로 기록된 히스기야 왕을 가리킵니다. 이로 보아서 스바냐 선지자는 유다 왕족 출신의 선지자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스바냐의 3대째 조상인 ‘아마랴’는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자’라는 의미이고 2대째 조상, ‘그다랴’는 ‘여호와께서 강하게 하신 자’라는 뜻입니다. 마지막으로 스바냐의 아버지 ‘구시’는 ‘검다’라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족보로 보아서 스바냐의 조상들은 모두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의 조상들이었다는 사실과 그들이 왕족이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고 스뱌냐는 당시 신앙 개혁을 주도했던 요시야 왕 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었던 인물일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게 됩니다. 또한, 유다의 권력을 가진 상류 계층의 사람들 과도 폭넓은 교제가 있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렇게 스바냐는 유다 사회의 지도층의 실상을 누구보다 깊이 파악하고 있었기에 그들의 죄악과 타락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이것을 신랄하게 비판할 수 있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같은 배경을 가진 숨겨졌던 하나님의 종, 선지자 스바냐를 통해서 유다를 개혁하고 회개를 촉구하시는 날카로운 검으로 사용하셨습니다. 숨겨놓은 하나님의 종들을 통해서 부디 우리의 시대 속에서도 하나님의 자녀들과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불타는 심장을 대언하게 하심으로 하나님의 백성들을 깨워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영적인 대각성과 부흥의 역사들이 다시 일어나기를 간절히 기도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