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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령이 가난해지고 가난해질수록 우리의 영혼은 부요하게 됩니다. 영원한 나라에 대한 소망으로 인해 우리의 영혼에는 진정한 희락과 평강으로 채워지게 됩니다. 때로 이 땅에서의 삶이 우리를 힘들게 하고 지치게 하지만 이 지워지지 않는 소망과 확신으로 오늘을 이겨내고 주의 도우심을 통해서 앞으로 나아가고 또 나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천국이 저희의 것임이요.’라고 주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이다라고 번역된 단어는 현재형으로 되어 있습니다. ‘천국이 장차 그들의 것이 될 것이다라는 의미가 아니라천국이 지금부터 계속해서 그들의 것이다.’라는 의미가 되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의 나라는 미래적인 것과 동시에 가난한 심령으로 하나님을 신앙하는 자들에게는 이미 그들의 영혼 가운데 천국이 시작되었다는 의미가 되는 것입니다. 성령을 통하여 그 영혼이 통치를 받고 있기에 참된 신자의 영혼에는 이미 천국이 임했고 그 마음의 평강과 기쁨이 언제나 함께 한다는 뜻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이 이토록 힘겹고 세상은 나날이 타락과 부패로 물들어 가더라도 여러분의 영혼에는 천국이 임하여 있습니까.. 하나님의 나라는 이미 거듭난 신자의 영혼 가운데 임했습니다. 그러므로 그 천국을 소유한 사람들의 삶을 이 땅에 보여주어야 할 사명이 바로 그리스도인들에게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이들이 절망과 염려하고 두려워하고 슬퍼할 때 천국을 받은 그리스도인들은 어떤 어려움 가운데서도 그리스도가 우리 안에 거하심으로 이미 천국이 시작된 자들의 모습을 이 세상에 드러내야 할 사명을 가진 자들이라는 것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의 신앙의 거룩한 목적이 되어야 합니다.

 

팔복의 구조를 보면 놀라운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라이 말씀과 그리고 마지막 여덟 번째 복을 말씀하는 대목의천국이 그들의 것임이니라역시 현재형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그 사이에 두 번째부터 일곱 번째 까지의 약속들은 모두 미래형으로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위로를 받을 것이며‘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이며‘배부를 것이며‘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이며‘하나님을 볼 것이며‘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이다여기서는 모두 미래형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이미 하나님의 나라가 우리에게 임했고 천국은 우리들의 것이지만 우리는 그 나라의 미래적 완성을 기다리며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하나님의 나라의 자녀들이다.’ 이것이 팔복의 주제입니다.

 

이미 천국을 받은 자들로서의 삶을 이 세상에서 드러내 보여주는 것이 바로 그리스도인의 사명이며 그들의 삶의 모습입니다. 그러한 삶이 가능하도록 오늘도 우리에게 공급되는 것이 바로 말씀과 성례, 기도를 통한 은혜입니다. 주일마다의 예배를 통해서 우리에게 부어 주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와 위로와 깨달음과 죄를 회개케 하시는 성령의 역사입니다. 이를 통해서 계속해서 우리는 천국을 소유한 자들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이 세상을 살아가야 할 사명을 감당하면서 신앙의 길을 걸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왕이신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이제 자신의 나라의 백성은 어떤 자들이 될지를 말씀하시는 이 선포를 주목하십시오. 그들의 첫 번째 특징은 유대주의 자들처럼 자기의 의와 자기의 자랑을 드러내는 교만한 자들이 결코 아니오 오직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절대적 무능과 무지와 후패함을 드러내는 지극히 그 영혼이 겸비한 자기 자신에 대해서 파산한 자임을 고백하는 자가 될 것이라고 주님은 입을 열어 말씀하셨습니다주님의 교훈의 첫 번째는 심령이 가난한 자가 복이 있으며 그들이 천국을 소유한 자들이라는 선언이셨습니다. 철저하게 빈손에서부터 시작하는 것, 그것이 구원과 믿음의 첫걸음이 된다고 주님은 이 땅에서 가장 첫 번째의 교훈으로 바로 이 진리를 우리에게 명하셨습니다. 이 진리를 깨닫지 못하는 자, 천국이 그의 것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입니다.

 

이 땅에서 태어나 살았던 그 어떤 사람들보다도 우리는 지금 가장 잘 먹고 잘 입고 모든 좋은 것을 누리는 삶을 살아가는 자들입니다. 일제의 지배와 공산주의자들에 의한 남북전쟁을 겪으면서도 이 땅의 교회는 이 민족을 살리는 등불의 사명을 감당하며 수많은 순교자들을 배출함으로 이 나라가 이토록 부강해지는 영적인 초석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오늘의 교회를, 신자들의 모습을 보십시오. 가장 화려하고 여유로운 시대 속에서 우리는 지금 무엇을 잃어버린 것일까요.. 가난한 심령, 하나님 앞에서 지극히 겸비함을 잃어가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가난한 심령을 잃어버렸다면, 우리는 우리의 신앙의 한 부분을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우리의 신앙 전체를 잃어버린 것임을 기억하십시오. 오늘도 주께서 바라보시는 당신의 삶이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고가는 처절한 그리스도인의 삶이 아니라면 당신의 삶의 끝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를 진지하게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는 너무 편하고 너무 자유롭고 너무나 우리 자신을 너무 사랑하는 자들입니다. 모든 시대에 우리 같은 그리스도인들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가난한 심령을 잃어버린 자는,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이 아닙니다. 심령의 가난함을 송두리째 잃어버린 자들이 모인 곳은 그리스도의 보혈 위에 세워진 하나님의 교회일 수 없습니다. 우리는 지금 무엇을 잃어버렸고, 그리고 무엇을 여전히 집요하게 부둥켜안고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를 깊이 생각해 보십시오.

 

잊지 마십시오. 우리는 이미 천국을 받은 자이며 천국이 우리 안에서 시작된 자로서의 삶을 세상에 보여주는 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와 목적입니다. 이 영적인 가난함을 깨달은 자가 이제 다음은 어떤 삶의 특징을 드러내며 이 세상을 신자로 살아가게 되는지를 다음 주에 이어서 함께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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