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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들이 듣기 싫어하고 거부하며 두려워했던 이야기를 반복하시는 주님의 의도가 무엇일까요.. 그 주제들이 복음의 핵심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반드시 알고 믿어야 했던 진리였기 때문입니다. 인간을 사랑하고 따듯하게 대해주는 인본주의적인 복음주의에 사람들이 많이 끌리는 것은 사람을 위하고 감싸주기를 바라는 우리의 정서와 기대에 잘 맞기 때문입니다. 사람을 이해해 주고 편안하게 해 주고 감동케 하는 말이 복음이라고 여기고 싶은 마음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여전히 존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를 위하고 나를 알아주는 일보다 중요한 것은 나 같은 죄인에게 임한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아들을 통해서 내게 주어진 이 영원한 구속을 깨닫고 이해하고 믿는 것입니다.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해 주고 우리가 다 이 땅에서 잘되며 우리가 어떤 죄를 범하든지 상관없이 항상 나를 사랑해 주는 그것이 복음이고 하나님은 그런 분이시기를 바라는 일방적인 신앙의 오해에서 우리는 이제 벗어나야 합니다.

 

성경은 주께서 우리의 죄를 위해, 우리가 받아야 할 죄의 저주를 주께서 대신 감당하시고 십자가에 죽으시고 영원한 약속을 성취하시기 위해 부활하신 이 사건을 복음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진리를 바탕으로 우리가 모두 예수를 죽인 바로 그 죄인들이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적시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수께서도 자신의 메시야적 사명을 거듭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듯이 교회 역시 예수 그리스도의 피 묻은 복음만을 가장 중요한 진리의 주제로 여겨 계속해서 이 진리를 전해야만 합니다. 주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이것이 교회가 존재하는 이유이며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성도로서 이 땅에서 받을 축복도 형통도 행복도 위로와 용기도 신앙의 본질적인 목적은 아닙니다. 그저 나를 따뜻하게 해 주는 것이 결코 복음이 아니며 진리가 아닙니다. 나를 위해 주가 행하신 일을 분명하게 말해 주고 내가 바로 그 예수를 죽인 죄인임을 깨닫게 해 주며 나의 모든 죄와 그 죄의 영원한 저주에서 벗어날 길은 오직 예수뿐임을 거듭 말해 주는 것이 바로 복음이며 우리는 바로 이 진리를 믿음으로 구원에 이르게 되는 것임을 잊지 마십시오. 우리는 나를 넘어서 십자가로, 내가 기뻐하고 만족하는 자리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자리로, 나를 기쁘게 하는 가치가 아니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이 땅에서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사명임을 알고 그 목적을 향해 나아가고 또 나아가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복음을 듣고 또 들으셔야 합니다. 그것이 믿어지고 그 복음에 전율하고 그 복음으로 인해서 나의 생애가 변화될 때까지 복음을 듣는 일에만 집중하십시오.

 

듣기 싫어도 투박해도 믿어지지 않아도 다른 것을 들어서는 안되고 다른 것에 흥미를 느끼거나 다른 가치에 몰두해서는 안 되고 오직 예수, 오직 십자가, 오직 영원하신 하나님의 나라, 오직 하나님께 영광만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기셔야 합니다. 십자가를 꺼리는 것은, 고난을 외면하는 것은 기독교의 복음도 구원에 이르는 진정한 믿음도 아닙니다. 찬란한 영광은 십자가 너머에, 그 모든 고난의 협곡을 지나가야 마침내 우리에게 주어지는 것임을 잊지 마십시오. 교회를 다녀도 복음의 의미를 온전히 깊이 이해하지 못하면 복음의 핵심보다는 그 외에 것들에 마음을 빼앗기기 쉽고 예수를 믿음으로 우리가 얻고자 하는 세상의 다른 가치에 더 몰두하기 마련입니다.

 

그리스도의 죽으심이 제자들에게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았고 그들은 이 사실에 대해서 묻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했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그들은 그렇게 복음을 알고자 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마음은 그들이 이 땅에서 받을 영광에만 몰두하고 있었습니다. 동일한 일들이 우리에게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 할 진리는 이것입니다. 복음을 들어도 그것이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시기가 있습니다. 유대주의에 물들어 있던 제자들이나 주후 1세기 경의 복음을 통해 개종한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유대주의 율법주의와 복음 사이에서 많은 혼란을 겪어야 했습니다. 히브리서나 갈라디아서는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거듭 개종한 유대인들에게 다시 유대주의로 회귀해서는 안 된다는 당위를 거듭 설파하며 그들의 믿음을 굳게 하고 있었던 것을 보여줍니다.

 

주의 은혜로 거듭나게 되었어도 우리는 이전까지 여전히 세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은 상태로 살아온 자들입니다. 복음을 들으며 성경을 묵상하면서 우리의 가치관이나 인생관에 더 많은 교정이 이루어지기 까지는 많은 시간들이 걸릴 수 있습니다. 예레미야 1 10절의 말씀처럼 이전의 우리의 모든 악하고 교만했던 우리의 죄성이 뽑혀 나가고 파괴되고 파멸되며 완전히 무너뜨려지는 일들이 일어나야 하고 그 뒤에 참된 복음을 통해서 새롭게 우리의 영혼이 건설하며 심게 되는 일들이 일어날 때 우리는 진정한 거듭난 성도가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기까지 계속해서 진리를 묵상하고 바른 복음과 진리를 듣고 배우는 가운데 반드시 성령이 역사하심으로 마침내 진리가 들리고 복음이 믿어지고 근본적으로 영혼이 변화되는 시기가 임하게 된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회심은 단회적이고 극적이지만 진리를 배우고 깨달아 가며 우리의 사고와 삶이 계속해서 갱신되며 변화되어가는 것은 점진적인 것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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