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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설교 리뷰 640 (마태복음 5장 4절)

2026.08.31 20:48

hc 조회 수:27

 

사람들은 기독교를 기쁨과 환희의 종교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궁극의 영원한 기쁨과 희락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그 반대로 깊은 애통의 계곡을 지나야만 한다는 것을 간과하지 말아야 합니다. 자신에게 절망하게 되고 내 안에 어떤 의와 선도 존재하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면, 거듭난 이후로도 계속해서 죄의 유혹 가운데 쓰러지고 넘어지는 우리 자신을 매일 같이 대면하면서도 우리가 그토록 가볍게 쾌락과 안위만을 추구하면서 세상을 유람하듯이 살아갈 수 있겠습니까.. 진정으로 거듭난 그리스도인이라면 그럴 수 없습니다. 심령의 가난함은 결국 경건한 그리스도인 안에 여러 애통할 이유를 갖게 만듭니다.

 

‘복되도다, 애통하고 있는 자들은! 왜냐하면 바로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오늘의 본문을 직역하면 이런 뜻이 됩니다. ‘애통하고 있는 자들이라는 말이 현재분사로 쓰였습니다. 한 번 슬퍼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애통한 상태가 이어지는 것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회심을 통해서 깊이 애통할 마음을 갖게 되고 이후로 평생토록 계속해서 울고 또 울 수밖에 없는 이유를 가지고 살아가는 자들이 될 수밖에 없다는 의미가 되는 것입니다.

 

‘애통하다’라는 원문의 의미는 죄로 인한 깊은 자책이나 혹은 큰 재앙으로 인한 애통과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의 깊은 슬픔을 표현할 때 종종 사용된 단어로, 인간이 느끼는 가장 극도의 슬픔을 표현하는 단어입니다. 거듭난 경건한 그리스도인은 그 정서가 성령과 이어져 있습니다. 지성과 감정과 의지 가운데 역사하시는 성령의 통제를 받게 됩니다. 성령의 역사는 우리의 지성의 빛을 밝혀 진리를 깨닫게 하시고 주의 뜻에 순종하며 죄와 싸울 의지를 북돋아 주시고 하나님 앞에서 우리가 어떤 감정의 반응을 보여야 할지를 우리의 마음을 터치하심으로 깨닫게 하십니다.

 

거듭난 그리스도인이 느끼는 최초의 감정은 깊은 슬픔입니다. 심령의 가난함에서 다음으로 넘치는 환희와 기쁨이 아니라 주께서는 애통함을 말씀하셨습니다. 깊이 슬퍼하는 자에게 복이 있음을 교훈하신 것입니다. 울음을 터뜨리며 태어난 인간은 이제 하나님의 은혜로 다시 새롭게 태어나게 될 때 또다시 깊은 슬픔과 울음 속에서 두 번째의 탄생을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애통함이 없는 구원은 거짓입니다. 중요한 사실은 거듭난 그리스도인에게는 여러 종류의 애통의 이유가 생겨나기 마련이고 그 애통은 우리를 더 간절히 하나님을 찾게 하며 깊은 기도의 자리로 이끄는 거룩한 동기가 됩니다.

 

자연인들도 애통하고 슬퍼합니다. 그러나 그들이 느끼는 비애와 애통은 오롯이 자기에게 찾아온 불행으로 인한 애통입니다. 사람들은 슬픔을 당할 때 그 슬픔으로부터 도망을 치기 위해 몸부림치지만 결국 시간에 기대어 점점 그 슬픔의 감정이 세월 속에 희석되어 가고 잊혀 가는 것으로 슬픔을 극복할 뿐입니다. 진정한 위로라는 것은 없습니다. 기억의 수면 아래로 깊이 가라앉음으로 잊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에게 심령이 가난한 자에게 복이 있다고 말씀하신 이후에 이제 두 번째로 애통하는 바로 그들에게 복이 있을 것이라고 선언하십니다. 진정한 애통은 나를 초월하여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을 향하게 될 때 생겨나는 거룩한 감정입니다. 하나님과의 친밀함을 깨뜨리는 모든 것으로 인해 우리에게 찾아오는 감정이 바로 거룩한 슬픔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 같은 종류의 슬픔이 깊이 우리의 영혼에 깃들기를 원하시고 그렇게 되도록 역사하십니다. 이렇게 신자 안에 깃들게 된 애통하는 감정은 이후로 더 깊이 진리를 깨닫게 됨으로 인해서 확대되고 깊어지게 됩니다. 또한 영혼의 은혜의 상태에 따라서 더 깊이 생생하게 느끼게 되는 경우가 있고 거의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깊이 슬퍼하는 자에게 진정한 복이 있다는 주님의 교훈, 이 또한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결코 동의를 얻을 수 없는 진리입니다. 어느 누구도 슬픔으로 가득 찬 인생을 살고자 하는 이들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들은 슬퍼해야만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사랑하는 이를 잃은 것만큼이나 깊은 슬픔이 언제나 우리의 영혼에 깊이 배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십니다. 천국에 들어가기 전까지 그리스도인은 이 땅에서 거룩한 슬픔을 지닌 자가 되어야 하고 그런 자라야 진정으로 복된 자라는 것이 바로 주님의 교훈입니다.

 

이 시대의 사람들을 보십시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보고 듣고 맛보는 모든 종류의 쾌락에 중독되어 있습니다. 현대인들의 뇌는 도파민으로 찌들어 있습니다. 우리의 오감은 고요와 침묵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재미와 오락거리들을 찾아 시간과 돈을 아끼지 않고 거기에 모든 열정을 바칩니다. 애통과 슬픔, 거룩한 근심 따위는 벗어던져 버리고 모두 잊어버린 채로 단지 지금을, 오늘을 즐기기 위해 살아가는 자들로 넘쳐납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오늘도 깊은 슬픔을, 거룩한 비통함을 그 영혼에 가진 자에게 복이 있다고 말씀합니다.

 

그렇다면 신자는 무엇으로 인해서 애통하게 되고 성령은 우리 안에서 우리가 어떤 문제들로 인해서 깊이 비통한 마음을 갖도록 우리를 이끄시는지를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거듭난 그리스도인에게는 성령이 주시는 애통함이 있습니다. 그것은 가장 먼저 우리에게 은혜가 부어질 때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시게 하며 죄악 가운데 살아온 지난날들에 대해서 통회하는 마음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시편 51 17절은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치 아니하시리이다.’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복음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대속하신 은혜를 깊이 경험하게 된 사람은 자신의 죄로 인해 비통한 마음을 갖게 됩니다. 복음을 통해서 자신의 죄가 적나라하게 드러날수록 그것을 피해 도망치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하나님 앞에서 죄를 범하며 나 자신을 숭배하며 살아온 모든 날들에 대해서 깊이 애통하는 마음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무지 속에서 오늘까지 나 자신을 위해 살아온 모든 날들에 대해서 통회하는 마음을 갖게 됩니다. 하나님을 떠나 죄 가운데서 살아온 자신의 모든 삶에 대한 깊은 슬픔의 정서와 감정이 생겨나게 됩니다. 이것이 성령이 우리 안에 임하신, 우리의 심령을 만지신 감출 수 없는 증거가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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