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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설교 리뷰 641 (마태복음 5장 4절)

2026.09.01 21:14

hc 조회 수:13

 

살아가면서 한 번도 나의 죄와 허물로 인해서 통곡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이, 언제나 자기 자신을 사랑하기에 자기 연민 때문에 눈물을 흘리기는 했어도 자기 자신을 철저하게 미워하고 혐오하면서 슬퍼해 본 일이 없는 사람에게 성령이 임하시고 그리스도의 대속하신 십자가의 그 사랑과 은혜를 경험하게 될 때, 그는 자신의 죄를 혐오하고 미워하며 오열하게 되는 생애적인 일이 일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회심을 통해서 일어나는 그 영혼이 상한 자들에게서 발견되는 감출 수 없는 변화입니다.

 

‘예수를 믿어서 이제 나는 천국에 가게 되었다. 나는 지금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 중생과 회심으로 인한 감격은 결코 그런 것이 아닙니다. 칼로 배인 듯한 아픔이 마음에 밀려오게 되고 그 아픔은 이내 견딜 수 없는 슬픔으로 가득 마음을 채우게 됩니다. 왜 예수께서 나 같은 죄인을 위해서 그토록 처참한 고난을 당하시고 목숨을 버리셔야만 했는지, 그 숭고하신 죽음이 도저히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사랑이 아니기에 그 사랑 앞에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는 애통의 정서가 깊이 자리 잡게 되는 것입니다. 전에는 왜 사람들이 나를 사랑해주지 않아서 슬퍼했다면, 심령이 가난해지게 되면 이제는 왜 나 같은 자를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토록, 그렇게까지 사랑해 주신 것인지에 대해서 이해할 수 없는 그 사랑의 부피와 넓이와 깊이 앞에서 깊은 슬픔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지극히 객관적이던 공적인 무덤덤한 그리스도의 사랑이 거대한 파도가 되어 주관적이고 지극히 개인적으로, 세포 하나하나까지 감동케 하는 그 사랑으로 내 마음에 홍수처럼 밀려올 때, 죄인이 느끼는 감정은 감당할 수 없는 슬픔이라는 이 역설이 고스란히 느껴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교회만 오면 울고 찬송만 부르면 울고 기도만 하면 물고 말씀을 듣기만 하면 눈물이 나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회심을 통해서 우리 안에 생겨나게 된 나 자신의 죄악됨에 대한 비통함은 중생한 이후로도 계속해서 우리의 영적인 상태에 따라서,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시는 은혜에 따라서, 진리를 깨닫고 이해하는 정도에 따라서 이 거룩한 슬픔의 농도가 짙어지기도 하고 옅어지기도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중생한 신자는 주님 앞에 설 때까지 우리의 마음의 중심에 이 애통의 감정이 자리 잡고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깨달음을 얻고 은혜를 받으며 거룩한 결심과 다짐을 하지만 또다시 삶으로 돌아가서 죄에 무너지고 쓰러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때, 경건한 신자는 그렇게 죄로 인해 만신창이가 된 영혼의 상태로 하나님께 나아가 예배하는 가운데 성령이 우리 마음에 주시는 거룩한 슬픔으로 자신의 이 같은 전적인 무능함에 대해서 탄식과 비통한 마음을 언제나 가지고 살아갈 수밖에 없게 되는 것입니다.

 

바울이 로마서 7 22~24절에서 ‘내 속 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되 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 아래로 나를 사로잡아 오는 것을 보는 도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 내랴라고 고백했는데 사도가 이 고백을 할 때 그의 마음이 어떠했을지를 생각해 보십시오. 그는 비통한 마음으로 자신 안에 이는 이 이율배반적인 모순과 그리고 전적인 무능을 직시하고 있지 않았겠습니까.. 은혜 안에 있는 그리스도인은 자신 안에 있는 이 들보를 언제나 주목하고 그것으로 인해 괴로워합니다. 말씀과 교리를 깊이 알아갈수록 그 진리에 도달하지 못하는 자신의 무능과 나태함을 보며 더욱 하나님께 처절하게 무릎 꿇으며 긍휼과 자비를 구하게 됩니다. 은혜 아래 있는 그리스도인들일수록 언제나 자신의 작은 죄를 크게 여기며 자신의 작은 게으름조차 중대한 죄악으로 간주하게 되지만, 은혜 밖에서 그 영혼이 메마르고 굳어 있을수록 큰 죄를 범하고 죄악 가운데 있으면서도 전혀 그것을 죄로 인식하지 못하고 자신의 어리석음과 무지를 보지 못한 채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자신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경건한 그리스도인들 안에 품게 되는 또 다른 애통의 이유는,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이름의 영광이 실추되고 더럽혀지는 것으로 인함입니다. 하나님을 너무 사랑하게 되면 그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는 이 세상과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영혼들, 하나님의 존재를 비웃고 조롱하는 자들로 인해서 신자는 애통의 눈물을 흘리게 됩니다. 성령께서 우리의 마음에 충만한 은혜를 주실 때 신자는 자신의 죄뿐만 아니라 이 세상이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그 영광을 훼손하며 죄를 범하고 살아가는 모습에 대해서 한없는 마음의 아픔을 느끼게 됩니다. 시편 119 136절에서 시인은 이렇게 노래합니다. ‘저희가 주의 법을 지키지 아니하므로 내 눈물이 시냇물같이 흐르나이다.’ 시편 42 3절은 ‘사람들이 종일 나 더러 하는 말이 네 하나님이 어디 있느뇨 하니 내 눈물이 주야로 내 음식이 되었도다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과 점점 멀어지며 하나님의 법과 계명을 우습게 여기며 진리를 조롱하고 비웃는 세상과 세상 사람들로 인해서 신자는 그 마음이 깊이 상하는 자들이고 그로 인해서 비통함의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 그래서 자신을 하나님처럼 숭배하며 살아가는 가족들, 세상 사람들을 보면서 그리스도인들은 눈물이 음식이 될 수밖에 없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며 오늘도 지옥을 향해서 내 달리고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신자의 마음은 슬픔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들과 함께 밥을 먹어도 슬프고 좋은 곳을 여행해도 슬프고 쇼핑을 해도 슬플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에스겔 9 4절을 보면, ‘이르시되 너는 예루살렘 성읍 중에 순행하여 그 가운데서 행하는 모든 가증한 일로 인하여 탄식하며 우는 자의 이마에 표하라 하시고라고 기록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에스겔 선지자가 활동하던 시대에도 참된 하나님의 사람들은 하나님 앞에서 가증한 죄를 범하는 이스라엘 백성들로 인해서 탄식하며 우는 경건한 하나님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눈물의 선지자 예레미야 역시 멸망의 길로 치닫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로 인해서 두 눈이 짓무르도록 하나님 앞에 통곡하며 기도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에게도 그 하나님의 마음을 부어 주실 때, 우리는 세상 사람들을 욕하고 비난하고 저주하는 것이 아니라 두 눈 가득 고인 눈물로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는 자들이 될 수밖에 없음을 기억하십시오. 이 나라가 어찌하여 하나님을 버리고 공법과 정의를 버리고 이처럼 타락하고 부패해 갈 수밖에 없는지에 대해서 깊이 마음 아파하며 슬퍼하고 애통하게 되는 것이 진정한 신자의 가슴과 그 가슴속에 담긴 거룩한 정서가 되어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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