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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설교 리뷰 657 (마태복음 5장 7절)

2026.09.26 19:38

hc 조회 수:17

 

한 사람의 그리스도인이 살아간 그 궤적 속에서 반드시 발견되어야 하는 것은 그의 뛰어난 학력도 재산도 명예도 아닙니다. 그에게 긍휼히 여김을 받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남아 있는 사랑과 고마움 그리고 하나님을 향한 감사입니다. 형언할 길이 없는 긍휼히 여김을 입은 우리는 오늘도 어떤 긍휼의 흔적을 남기고 있습니까.. ‘성도님을 통해서 나는 잊을 길이 없는 하나님의 긍휼을 경험했었다..’ 이러한 고백들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한 성도의 죽음 이후에 남겨진 말들이 그는 매우 이기적이었고 인색하기 이를 데 없었고 돈밖에 모르는 탐욕적인 사람이었다는 말들이라면 그 사람은 결코 그리스도인의 삶을 산 자라고 볼 수 없습니다. 주님을 만난 사람은 그런 삶의 궤적을 만들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는 언제나 눈물이 많은 사람이었고 어려운 이들을 보면 지갑을 열어 가진 것을 모두 내 놓던 사람이었습니다.’ 이렇게 추억되는 그리스도인들이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사도행전 9장 36~42절에 보면 도르가의 죽음에 대한 기사가 나옵니다. 그녀를 통해서 많은 도움을 받은 과부들이 슬피 울면서 베드로가 그녀들에게 도착하자 과부들은 베드로에게 울면서 도르가가 그들에게 지어준 속옷과 겉옷을 보여줍니다. 그녀는 선행과 구제하는 일이 심히 많았던 여인으로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 여인의 죽음 앞에서 그녀의 도움을 받은 많은 과부들이 슬퍼하고 있었고 이 소식은 사도 베드로에게 알려지게 되었으며 결국 그녀의 긍휼과 자비는 그녀가 하나님의 종을 통해서 다시 되살아나게 되는 은총으로, 놀라운 하나님의 긍휼로 그녀에게 되돌아오게 된 것을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긍휼을 구체적으로 베풀 수 있도록 마음이 열리고 물질과 시간이 열리기를 기도하십시오. 불타오르는 억제할 수 없는 마음으로 그 긍휼을 실행하기 위해서 기꺼이 나의 모든 것을 사용해 주시기를 기도하는 신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도움이 필요하고 도와줄 자가 있어도 그것을 외면하면서 다음에, 다음에 긍휼을 베풀어야 하는 마음으로 자신을 기만하는 자는 하나님께도 당신이 어려움을 당할 때 외면당하게 될 것입니다. 기억하십시오. 마음을 다해서 긍휼을 베풀면 그 또한 하나님께로부터 긍휼을 받게 됨을 주께서는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저희가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라고 주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긍휼히 여김을 받다’라는 말이 미래 수동태로 쓰여져 있습니다. 장차 긍휼히 여김을 받게 되는데 그 긍휼은 누군가를 통해서 받게 되는 긍휼입니다. 우리에게 이미 긍휼을 베푸신 하나님께서 이 땅에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면서 힘써 긍휼을 베푸는 삶을 살아간 하나님의 자녀들에 대해서 마지막 날에, 그 두려운 심판의 날에 마침내 하나님께로부터 영원한 지옥의 형벌의 심판에서 영원히 건지움을 받는 긍휼을 얻게 될 것이라고 주님은 약속해 주고 계십니다. 오늘까지 우리의 기억 속에 그 누구에게도 충분히 긍휼을 베푼 기억이 전무한 가운데 인색한 삶을 살아왔을 뿐이라면 그런 삶에 대해서 우리는 깊이 회개하고 반성하며 그리스도 안에서 나는 진정으로 긍휼을 경험한 자인지를 돌아보셔야 합니다. 그리고 이제라도 하나님의 그 놀라우신 긍휼을 경험하고 또 경험하며 나의 남은 삶이 진정으로 긍휼을 베푸는 삶이 되기를 기도하셔야 합니다.

 

긍휼의 대상을 먼 곳에서 찾지 마십시오. 연로해 가는 여러분의 부모님이 긍휼의 대상일 수 있습니다. 믿음의 자리를 떠난 내 가족들이 긍휼의 대상일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있는 곳에서 가장 악한 삶을 살고 있는 누군가가 당신이 긍휼이 여겨야 할 사람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긍휼히 여기심을 받기만 하는 삶이 아니라 주고 베풀고 섬기는 삶이 되기를 기도하십시오. 긍휼을 베풀려면 타인에게 인색한 것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 인색해야 긍휼이 여김을 필요한 자들에게 풍성한 물질로 그들을 섬길 수 있습니다. 자기를 위해 모든 좋은 것을 채우고자 하면 결코 타인에게 긍휼을 베풀 수 없습니다. 자기를 위해 다 썼기 때문에 베풀고 나눌 수 있는 물질도, 시간도, 여유도 없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자기를 어렵게 해야 어려운 사람들을 후하게 할 수 있습니다. 머리 둘 곳조차 없으신 삶을 사셨던 주님은 그렇게 자신이 인간이 되셔서 이 땅에 오심으로 가장 낮은 삶을, 가장 불편한 삶을 감수하셨고 우리에게는 가장 놀라운 은혜와 사랑과 긍휼을 베풀어 구원과 영생에 이르게 하셨습니다. 주님의 그 삶을 본받고자 해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편하게 하고 윤택하게 하기 위해 다른 지체의 어려움에 눈 감고 늘 우리에게 물질이 없다는 핑계로 긍휼의 거룩한 의무를 외면하고 있지 않은지 돌아 보아야 할 것입니다.

 

한 가지 더, 우리가 결코 긍휼로 포장해서는 안 되는, 긍휼에 범주에 결코 포함시킬 수 없는 것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 필요가 있습니다. 죄를 죄가 아니라고 말하는 것, 범죄를 은닉하는 그것은 긍휼이 아닙니다. 교회가 권징과 치리를 포기하는 것, 상처를 입는다는 이유로 회개하여 새롭게 될 기회를 주지 않는 일은 긍휼이 아닙니다. 피해를 당한 자에게 무조건 참으라고만 강요하는 것은 긍휼이 아닙니다. 악인이 계속 누구의 제재도 받지 않고 계속 악을 행하도록 방관하는 것 역시 긍휼히 여기는 일이 될 수 없습니다. 자녀가 그릇된 길로 행하며 죄를 범할 때 그것을 묵인하고 올바로 훈계하며 책망하고 채벌하지 않는 것 역시 긍휼히 여기는 것이 될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진정한 회개가 없는 가운데 값싼 말로 쉽게 용서해 주는 것 역시 결코 긍휼로 볼 수 없는 일입니다. 참된 긍휼은 죄인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가 죄에서 돌이키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그러하기에 우리는 피해자를 보호하고 악을 제지하며 악을 행한 자에게 회개를 촉구하는 일까지 분명히 감당해야 합니다.

 

십자가에는 긍휼과 공의 모두가 온전히 드러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결코 죄를 눈감아 주시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아들에게 하나님의 백성들의 모든 죄에 대한 형벌을 감당케 하시고 공의로 죗값을 물게 하셨습니다. 어린 아들이 잘못을 했고 매를 맞아야 하지만 어린아이가 울면서 매를 무서워할 때, 아버지는 자기의 종아리를 걷어 피가 나도록 자기 다리에 매질을 합니다. 이것이 바로 긍휼과 공의 모두가 드러난 모습입니다. 긍휼 없는 공의는 냉혹하며 공의 없는 긍휼은 죄에 대한 방임과 방치로 더 큰 죄를 부르게 됩니다. 우리는 하나님보다 더 공의로워서도 안 되고 그리스도 보다 더 자비로워서도 안됩니다.

 

다른 사람의 고통에 관여하지 않고 오직 자기의 이익과 안전을 잘 지키는 사람을 세상은 현명한 사람이고 자기 행복을 잘 지키는 사람이라고 여깁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이웃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자기의 것으로 받아들이고 그 고통 속으로 뛰어들어 그 문제를 도와주는 이가 진정으로 복된 자라고 말씀합니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스스로 그 긍휼의 본이 되어 주셨습니다. 우리가 매일 그리스도의 생애를 묵상하며 그리스도를 바라고 닮기를 기도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존경하고 우러러 보고 닮고자 한다면 우리의 삶과 성품에서도 그리스도의 그것이 흘러나올 것입니다.

 

마지막 때에 교회와 성도는 어떤 정체성과 사명을 가지고 이 세상에 존재해야 할지를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서 다시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긍휼의 공동체, 언제나 그리스도가 드러나는 성도와 교회, 바른 교리를 힘써 전하고 지켜 나아가되 가난하고 병들고 외롭고 실패한 자들을 다시 진리의 말씀으로 참된 믿음으로 일으켜 세워주는 공동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가장 큰 긍휼히 여김은 죽어가는 자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말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진실함과 행함으로 사랑과 선행을 겸하여 그렇게 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서교장로교회와 우리 모든 성도님들을 그렇게 긍휼의 도구로 마지막 때에 사용해 주시기를 축복합니다.

 

개척교회를 돕고 선교사를 후원하고 열악한 환경의 지체들에게 사랑을 전하는 크고 작은 모든 아름다운 일들에 여러분의 마음을 다하십시오.. 긍휼이 여기는 자를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긍휼히 여기실 것입니다. 이미 차고 넘치도록 그렇게 우리에게 긍휼을 베푸셨고 사는 모든 날들 동안 그렇게 하실 것이며 그리고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때 성도의 죽음을 귀하게 여기시며 죄인들에게 아낌없는 긍휼을 베풀어 주셔서 영원한 안식에 들어가게 하실 것입니다. 여러분의 남은 생애 가운데 이를 행할 수 있는 놀라운 은혜와 하나님의 긍휼히 여기심이 항상 함께 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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