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05 20:19
오늘 본문인 출애굽기 24장은 바로 그 이유에 대해서 답하고 있습니다. 성찬에 나아가는 모든 하나님의 자녀들은 이 진리를 분명히 상기하면서 주의 빵과 잔을 받아야만 합니다. 본문의 마지막에는 놀라운 장면이 나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보고 먹고 마셨더라.” 놀랍지 않습니까? 그들이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을 보고 먹고 마셨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일은 결코 평범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나게 된 것입니다.
그들이 어떻게 거룩하신 하나님의 식탁에 나아와 하나님을 보고 먹고 마실 수 있게 되었는지를 보십시오. 8절에 결정적인 말씀이 있습니다. “모세가 그 피를 취하여 백성 위에 뿌리고 말하였다. 보라 이 모든 말씀에 근거하여 여호와께서 너희와 맺으신 언약의 피다.”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씀하는 피는 같은 장 5절에 기록된 이스라엘의 청년들이 하나님께 드린 번제와 화목제의 희생 제물의 피를 가리킵니다.
이 때는 아직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제사장으로 구별되기 이전이었습니다. 실제로 제사장 위임식은 출애굽기 29장에서 명령되고 레위기 8장 이후에 시행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제사장 제도가 공식화 되지 않았을 때 청년들이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를 담당한 것입니다. 소를 제물로 드리는 일은 힘이 필요한 일입니다. 모세는 이 일을 청년들에게 지시했습니다. 물론 이 일은 모세에 의해서 임시적으로 명령되었던 일이었습니다. 이어지는 6절에서는 모세가 그 절반을 양푼에 담아 제단에 뿌렸고 8절에서는 그 나머지를 백성에게 뿌린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여호와께서… 너희와 세우신 언약의 피니라.” 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구절이 오늘 말씀의 핵심입니다. 피 뿌림이 있었고 이어 하나님을 보고 먹고 마시는 교제의 식탁이 펼쳐지게 된 놀라운 장면을 보여줍니다. 이 장면은 피 뿌림의 속죄가 먼저 있었고 이어 하나님과의 교제가 진행된 것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언약의 피가 먼저이고 언약의 잔치가 그 다음 이라는 것을 구약의 출애굽기의 한 장면은 우리에게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놀라운 언약과 은혜의 구조는 장차 예수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에게 잔을 주시며 하신 말씀을 통해서 완성됨을 볼 수 있습니다. 마태복음 26장 28절에서 예수께서는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출애굽기 24장의 식탁은 멀리 신약의 성찬을 바라보게 합니다.
오늘 성찬에 참여하면서 우리는 세 가지 사실을 생각하려 합니다. 첫째, 우리는 언약의 피 때문에 하나님께 나아갑니다. 둘째,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과 교제합니다. 셋째, 우리는 장차 완성될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서의 어린양의 혼인 잔치를 바라보게 됩니다. 하나님과 타락한 죄인들 사이에 교제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피가 필요했습니다. 출애굽기 24장은 하나님께서 시내산에서 이스라엘과 언약을 맺으시는 장면입니다. 이스라엘은 이미 애굽에서 구원을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열 가지 재앙을 내리셨고 유월절 어린양의 피를 통하여 그들을 죽음에서 건지셨습니다. 그리고 홍해를 건너게 하셨습니다. 여기에서 매우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먼저 출애굽 시키심으로 구원하셨고, 그 다음에 그들에게 율법을 주셨습니다. 은혜를 통한 구원이 먼저이고 그 다음에는 이제 하나님과 그리고 하나님께 주신 율법에 대한 순종을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요구하십니다. 구원이 먼저이고 구원받은 성도들에게 하나님께서는 그 명령과 계명을 지키며 거룩한 삶을 살아갈 것을 원하십니다.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들은 이제 하나님과 어떤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야 하는 지를 율법을 통해서 명확하게 가르치신 것입니다.
이것은 개혁주의 구원론에서도 매우 중요한 원리입니다. 우리가 순종하여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놀라우신 일방적인 은혜로 값없이 우리를 창세 전에 택하셔서 자기 백성을 삼으셨습니다. 그러면 구원 받은 우리는 이 세상에서 우리 마음대로 행복하게, 복 받고 잘 살다가 천국에 가면 되는 것이냐, 그것이 아니라 우리는 하나님과 하나님의 법과 계명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성화에 진력하는 삶으로 우리가 세상과 구별되었음을 보이고, 하나님의 법과 계명을 지켜 살아가는 거룩한 삶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신자의 삶을 이 땅에서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언약이 공식적으로 체결되는 과정에서 바로 피가 등장합니다. 왜 피가 필요합니까? 그것은 바로 우리의 죄 때문입니다. 거룩하신 하나님과 죄인 사이의 교제에는 반드시 죄의 문제가 해결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레위기 17장 11절은 “육체의 생명은 피에 있음이라 내가 이 피를 너희에게 주어 단에 뿌려 너희의 생명을 위하여 속하게 하였나니 생명이 피에 있으므로 피가 죄를 속하느니라.” 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피는 생명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희생을 뜻합니다. 그러므로 피 흘림은 생명을 내어주는 죽음을 의미합니다. 죄의 삯은 사망입니다. 죄인이 하나님 앞에 서기 위해서는 반드시 생명의 희생을 통해서 죄의 값이 지불되어야 합니다.
오늘 본문이 기록된 출애굽기 24장에서 번제와 화목제로 하나님께 드린 피는 바로 이 사실을 보여 줍니다. 그러나 수없이 희생된 짐승의 피, 그 자체가 사람의 죄를 근본적으로 제거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히브리서 10장 4절은 분명하게 말씀합니다. “이는 황소와 염소의 피가 능히 죄를 없이 하지 못함이라.” 그렇다면 그 모든 희생 제물의 피는 결국 궁극적으로 무엇을 예표 하는 것일까요?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입니다. 구약의 제단에서 흘렀던 모든 피는 장차 골고다에서 흘려지게 될 하나님의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가리키고 있는 것입니다.
“언약의 피”는 그리스도의 피를 통해서 완성되었습니다. 출애굽기 24장 8절에서 모세는 말합니다. “언약의 피니라.” 이 표현을 기억해 두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약 1,400년 후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기 전날 밤, 바로 이 표현을 동일하게 사용하셨기 때문입니다. 마태복음 26장 27–28절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 잔을 가지사 사례하시고 저희에게 주시며 가라사대 너희가 다 이것을 마시라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결코 우연한 표현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의도적으로 출애굽기 24장의 언약 체결 장면을 배경으로 이같이 말씀하신 것입니다. 모세는 짐승의 피를 가지고 말했습니다. 출애굽기에서는 “언약의 피니라.”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여기에 구약과 신약의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모세가 뿌린 것은 희생된 짐승의 피였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흘리신 것은 자기 자신의 피였습니다. 옛 언약에서는 희생제물이 죽었습니다. 새 언약에서는 언약의 중보자이신 독생 성자 예수 그리스도 자신이 희생 제물이 되셔서 죽으셨습니다. 그러므로 성찬의 잔을 볼 때 우리는 단순히 포도주를 보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의 눈으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지신 십자가와 그 위에서 자신의 몸을 찢어 흘리신 보혈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성찬은 그리스도께서 다시 죽으시는 자리가 아닙니다. 성찬은 그리스도의 희생을 반복하는 제사도 아닙니다. 히브리서는 그리스도께서 “단번에” 자신을 드리셨다고 반복해서 강조합니다. 그 희생은 완전합니다. 다시 드릴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개혁된 교회는 로마 카톨릭과 달리 성찬을 그리스도를 다시 희생시키는 제사로 이해하지 않습니다. 성찬은 이미 완성된 십자가의 희생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눈에 보이는 말씀으로 확증해 주시는 은혜의 방편입니다. 성찬은 마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과 같습니다. “이제 보아라. 받아라. 그리고 먹고 마셔라. 내가 복음에서 약속한 그리스도가 참으로 너를 구원하기 위한 구주임을 믿어라.”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 |
주일 설교 리뷰 663 (출애굽기 24장 8~11절)
| hc | 2026.10.05 | 3 |
| 2288 | 주일 설교 리뷰 662 (마태복음 5장 8절) | hc | 2026.10.02 | 69 |
| 2287 | 주일 설교 리뷰 661 (마태복음 5장 8절) | hc | 2026.10.01 | 86 |
| 2286 | 주일 설교 리뷰 660 (마태복음 5장 8절) | hc | 2026.09.30 | 96 |
| 2285 | 주일 설교 리뷰 659 (마태복음 5장 8절) | hc | 2026.09.29 | 107 |
| 2284 | 주일 설교 리뷰 658 (마태복음 5장 8절) | hc | 2026.09.29 | 123 |
| 2283 | 주일 설교 리뷰 657 (마태복음 5장 7절) | hc | 2026.09.26 | 139 |
| 2282 | 주일 설교 리뷰 656 (마태복음 5장 7절) | hc | 2026.09.23 | 148 |
| 2281 | 주일 설교 리뷰 655 (마태복음 5장 7절) | hc | 2026.09.22 | 138 |
| 2280 | 주일 설교 리뷰 654 (마태복음 5장 7절) | hc | 2026.09.21 | 168 |
| 2279 | 주일 설교 리뷰 653 (마태복음 5장 6절) | hc | 2026.09.18 | 171 |
| 2278 | 주일 설교 리뷰 652 (마태복음 5장 6절) | hc | 2026.09.17 | 182 |
| 2277 | 주일 설교 리뷰 651 (마태복음 5장 6절) | hc | 2026.09.16 | 176 |
| 2276 | 주일 설교 리뷰 650 (마태복음 5장 6절) | hc | 2026.09.15 | 174 |
| 2275 | 주일 설교 리뷰 649 (마태복음 5장 6절) | hc | 2026.09.14 | 183 |
| 2274 | 주일 설교 리뷰 648 (마태복음 5장 5절) | hc | 2026.09.11 | 166 |
| 2273 | 주일 설교 리뷰 647 (마태복음 5장 5절) | hc | 2026.09.10 | 188 |
| 2272 | 주일 설교 리뷰 646 (마태복음 5장 5절) | hc | 2026.09.09 | 199 |
| 2271 | 주일 설교 리뷰 645 (마태복음 5장 5절) | hc | 2026.09.08 | 203 |
| 2270 | 주일 설교 리뷰 644 (마태복음 5장 4절) | hc | 2026.09.04 | 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