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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에 유대에 있는 자들은 산으로 도망하라고 주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환난이 닥치게 될 때 유대에 있는 모든 자들은 예루살렘 성에서 도망할 것을 권하셨습니다. 제자들뿐만 아니라 모든 유대인들에게 환난이 닥칠 것을 예언하신 것입니다. 예루살렘은 해발 800미터에 위치해 있는 지리적으로 요새에 가까운 견고한 성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예루살렘을 안전한 피난처라고 항상 여기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은 예루살렘을 버리고 산으로 도망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환난이 닥치면 안전한 곳은 없다는 것입니다. 안전하다고 여긴 모든 곳이 피비린내 나는 살육의 현장이 될 것입니다.

 

주님은 산으로 도망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유대의 산지에는 동굴들이 많아 전쟁이 일어나면 산으로 피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유대 역사가 요세푸스에 의하면 AD 68년에 로마 군대에 의해 예루살렘이 공격을 받을 때 이 말씀을 기억한 그리스도인들이 베레아 지방의 벧스안 남동쪽 요단 계곡에 위치한 펠라로 피신하여 2년 후에 예루살렘이 멸망할 때 그들은 참변을 피할 수 있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가만히 앉아서 이 모든 환난을 당하지 말고 할 수 있으면 산으로 도망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지켜 주심을 믿고 도망을 치는 일 또한 성도가 마지막 환난의 때에 믿음으로 결단하고 행동해야 할 일이라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17세기 스코틀랜드의 언약도들은 국가가 강제로 주교 제도를 도입하려 하자 이를 거부했습니다. 이들은 왕권과 국가교회 체제에 저항했기 때문에 심한 박해를 받아야만 했는데 그들은 박해를 피해서 산과 들을 떠돌면서 비밀리에 예배를 해야만 했습니다. 감시와 습격을 피해서 보초를 세워 두고 발각이 되면 도망을 치고 안전한 곳에 이르면 다시 예배를 재개하곤 했습니다. 언약도의 목사들과 지도자들은 숲속 동굴이나 외딴 오두막, 농가의 헛간 등에 숨기도 했으며 협곡이나 스코틀랜드의 고원 지대의 험한 산악지대를 주요 피신처로 삼기도 했습니다.

 

환난과 박해가 시작되면 주님은 도망하라고 하셨습니다. 도망을 하면서라도 신앙을 지키고 하나님을 예배해야 합니다. 그리고 신앙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우리는 싸워야 합니다. 그러나 더 이상 도망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되면 우리는 담대하게 우리의 믿음을 지키며 최후를 맞이할 수 있는 믿음을 가진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여러분은 그 같은 믿음을 주시기를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습니까..

 

이어지는 15절을 보면 지붕 위에 있는 자는 내려가지 말고 집에 무엇을 가지러 들어가지 말라고 주님은 말씀했습니다. 유대인들의 가옥은 그 지붕이 평평한 옥상의 형태로 되어 있어서 종종 그곳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기도하는 장소로, 혹은 위기의 순간에는 은신처로도 사용되었습니다. 주님께서는 환난이 닥치게 되면 지붕에서 내려가거나 다시 집으로 들어갈 여유조차 없을 것이기 때문에 화급히 대피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환난이 닥치게 되면 상황은 매우 급박하게 될 것이고 목숨을 건지기 위해서 다른 일 때문에 지체하거나 신경을 쓸 수 없을 만큼 긴박해질 것을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보십시오. 이렇게 예기치 못한 순간에 환난이 닥친다고 주께서는 말씀했습니다. 그러므로 성도 여러분, 영적으로 깨어 있고 충분히 대비하고 있지 않으면 이러한 환난에서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겠습니까..

 

이어 주님은 밭에서 일을 하고 있던 자들은 겉옷을 가지러 가기 위해 뒤로 돌이키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팔레스타인의 기후는 일교차가 매우 커서 농부들이 집과 떨어진 밭에 나가 일을 할 때는 한낮의 뜨거운 태양 때문에 겉옷을 두고 나가서 일을 합니다. 그렇게 낮 동안에서는 겉옷을 벗어서 한 쪽에 두었다가 일이 끝나고 해가 지게 되어 기온이 떨어지게 되면 그 겉옷을 입고 귀가를 했습니다. 그런데 환난의 시간이 도래하게 되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벗어둔 겉옷을 취하기 위해서 다시 되돌아가는 것조차도 해서는 안 된다고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환난이 도래하게 되면 오직 목숨을 보존하는 일에만 몰두해야 하고 신속하게 피신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거듭 강조하고 계심을 볼 수 있습니다.

 

소돔과 고모라에 유황불이 비 오듯 쏟아지는 심판의 날에 결코 뒤를 돌아보지 말라고 천사가 한 경고를 무시하고 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보다가 소금 기둥이 되어 버렸습니다. 병행 구절인 누가복음 17 31~32절에서 주님은 ‘그날에 만일 사람이 지붕 위에 있고 그 세간이 집 안에 있으면 그것을 가지러 내려오지 말 것이요 밭에 있는 자도 이와 같이 뒤로 돌이키지 말 것이니라 롯의 처를 기억하라고 말씀하신 것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성도 여러분, 주님의 이 경고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목숨을 지키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버려두고 피신해야 합니다. 핍박과 환난의 날, 이 세상에 여러분의 미련이 남아있지 않도록 살아가십시오.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 간에 여러분이 아끼는 어떤 것 때문에 그것에 집착하여 그것을 챙기기 위해 주님의 이 말씀을 무시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십시오. 이 경고를 무시한 많은 자들이 죽임을 당하거나 그 환란을 피하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긴박한 순간이 반드시 찾아올 것이라고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왜 그토록 깨어 있으라고 말씀하셨는지를 우리는 분명히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의 마음과 우리의 영혼이 주의 임하는 날의 말세의 징조들에 대한 대비에 있어 게으르고 나태하며 설마 하는 방만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멀리하고 세상을 가까이하고 있는 삶에 젖어 있다면 기필코 주님께서 경고하신 그 환난에서 그 사람은 결코 피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지금, 우리의 피난처요 도움이시요 피할 산과 바위가 되시는 그리스도께로 교회로 피하는 여러분들이 되십시오. 예배에 부디 최선을 다하는 여러분이 되십시오. 주일을 온전히 지키십시오. 환난 날에 살아남게 될 진정한 성도들 만이 지금 이 말씀에 순종할 것입니다.

 

지금, 바로 오늘부터 더욱 하나님을 찾고 기도와 말씀에 깨어 있어 여러분의 영혼을, 영원한 생명을 가장 우선하는 삶을 살아가는 경건한 그리스도인들이 되시기를 힘쓰십시오. 성령께서 부디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붙들어 주셔서 이처럼 영적으로 긴장된 가운데서 언제나 깨어 있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우시기를 기도해야 하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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