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20 21:55
그들의 결정은 즉각적이었고 신속하게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결정은 절대로 충동적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대로 베드로와 안드레는 이미 예수님을 만난 경험이 있습니다. 이제 예수님께서 그들을 다시 부르셨을 때 그들은 더 이상 지체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메시야 이심을 알게 되었고 부르심에 순종하게 된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자가 되기 위한 결단은 자신들의 결단이 결코 아닙니다. 그들이 이 부르심에 응하게 된 것은 주권적인 그리스도의 능력의 결과입니다. 그들은 제자들로 부르심을 받았어도 3년 동안 믿음 없음과 어리석고 연약한 모습 만을 줄곧 보여준 자들이었습니다.
우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주의 부르심을 받아 교회를 통해서 진리를 배우지만 우리의 믿음은 더디 자라며 중생과 회심의 시기는 아무도 알지 못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의 강권적인 부르심이 있었기에 우리는 주 앞에 나아온 것이고 믿음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우리를 강권하시며 붙드시는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의 힘으로 즉시 순종할 수 있는 일들은 많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순종할 마음으로 즉시 어떤 일을 행하게 되었다면 그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의 결과입니다.
그들은 그물들을 버려두고 주님을 좇았습니다. 어부에게 그물은 생계에 가장 중요한 수단이며 도구입니다. 22절에서는 배와 부친을 버려두고 예수를 좇으니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배, 그리고 그물, 그리고 부친을 버렸다고 했습니다. 나가게 가장 소중한 가치들, 내가 제일 잘한다고 여기는 나의 장점들, 내가 나를 내세울 수 있는 여러 가지 자랑거리들을 모두 다 포기하고 내려놓고 주님의 뒤를 좇는 것입니다. 그것이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가 가진 것을 다 손에 쥐고 그것들을 자랑하기 위해서 주를 따릅니다. 더 많은 자랑거리들을 얻고자 하나님을 믿으려 합니다. 옳지 않습니다.
‘버려 두고’라고 번역된 원문의 뜻은 ‘누구에게서 떠나다’라는 뜻으로 포기하고 버려두고 떠나는 행위를 가리킵니다. 어부에게서 배와 그물을 버리는 것은 생업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신이 다니던 직장, 직업, 매일 반복하던 경제 행위를 중단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자신이 가장 잘하는 것,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것, 가장 의지하고 기대는 것을 다 포기하고 주를 좇는다는 것은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 그보다 더 소중하고 더 위대한, 비교할 수 없는 가치를 예수 안에서, 진리 안에서 발견할 때만이 가능한 일입니다. 지금 하던 일보다 더 뛰어난, 비교할 수 없는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게 될 때 지금까지 하던 일들을 모두 포기하고 떠날 수 있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팔아서 감추인 보화가 묻힌 밭을 사게 되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예수를 따른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 보십시오. 물론 이 말씀을 예수를 믿는 길은 극단적으로 직업과 생계의 수단과 가족을 모두 포기하라는 말씀으로 보실 필요는 없습니다. 이는 예수의 제자로, 사도로 부름을 받은 특별한 소명입니다. 그러나 모든 신자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 외에 다른 가치가 우선순위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엄중한 말씀의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주님께서는 누가복음 14장 25~26절에서, ‘허다한 무리가 함께 갈쌔 예수께서 돌이키사 이르시되 무릇 내게 오는 자가 자기 부모와 처자와 형제와 자매와 및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아니하면 능히 나의 제자가 되지 못하고’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가장 우선순위가 되도록 하나님께서는 인생 속에서 우리를 단련하시고 훈련해 가실 것입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 사람에게 심지어 가족에까지 실망하는 일들이 일어나고 상처를 받게 되는 일들까지 경험하게 하실 것입니다. 그런 일들을 통해서 오직 예수 외에는 그 누구도 의지할 대상이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알게 하십니다. 베드로와 안드레는 아직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서 아는 바가 많지도, 깊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이 따른 것은 예수 그리스도 자체였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그를 좇으니라’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좇는 것입니다. 그분이 하나님의 아들임을 믿고 그분이 메시야이심을 믿고 예수 그리스도를 좇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에게 자기들이 추구하는 사상과 이념을 입혀서 예수 그리스도와 자신들의 사상을 동일시하여 자기들의 주장하는 사상과 철학과 이념을 그리스도와 복음에 덧입혀 따르고자 합니다. 예수는 무조건 노동자의 편이어야 하고 예수는 동성애자들을 사랑하는 분이어야 하고 예수는 혁명가라는 타이틀을 씌워서 자신들이 그런 분이기를 바라는 예수를 좇으려고 합니다. 그것은 신앙이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그분을 나의 구주로 믿고 고백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좇는 자들입니다. 주가 하신 모든 말씀과 교훈을 그대로 믿고 따라가는 제자들입니다. 그를 좇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좇고 싶은 예수, 그리스도를 사상가처럼 만들어 추앙하려는 자들을 봅니다. 그들은 우상을 숭배하는 죄를 범하는 것일 뿐임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아들 우리의 구원자 오직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이 말씀하신 십자가의 복음만을 좇는 자들임을 잊지 마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