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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들을 향한 주님의 가르치심과 교훈은 점점 그 강도가 높아지고 있었음을 오늘의 본문은 우리들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기들끼리 서로 으뜸이 되고자 하는 상황에서 다른 경쟁자들까지 생겨나게 되자 이번에는 제자들 가운데 요한이 예수님께 문제를 제기하고 있었습니다. 자기들처럼 예수님을 모시고 있는 제자들도 아닌 자들이 예수의 이름으로 귀신을 내쫓고 있는 것을 보고 질투에 눈이 먼 나머지 그들을 자신들이 제지했다고 요한은 자랑스럽게 고했습니다. 요한을 비롯한 제자들은 자신들을 따르지 않는 자들은 합법한 예수의 제자가 아니기에 따라서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들을 제지한 이유는 우리를 따르지 아니하므로바로 그것이었습니다. ‘우리’가 아니면 아무것도 해서는 안 되고 그 모든 것을 인정할 수 없다는 옹졸함에 그들은 갇혀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아니면 모두 배척하고 인정하지 않는 우리라는 단어는 때에 따라서 매우 집단 이기적이고 권위적이며 배타적인 냄새가 풍기는 단어가 될 수 있습니다. 귀신을 쫓을 수 있는 능력은 예수의 제자들에게만 허락하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당시 예수를 진실되게 믿고 능력을 행하며 복음을 위한 사역을 하고 있는 또 다른 소수의 무리들이 있었습니다. 누가복음 10장에 보면 예수께서는 열두 제자 외에도 따로 70명의 제자들을 세워 이들도 둘씩 짝을 지어 각 처로 보내시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들에게도 예수께서는 동일하게 귀신을 쫓을 수 있는 능력을 주셔서 복음을 전하게 하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12 제자들의 문제는 그들은 우리와 함께 한 자들이 아니었기에 그들이 주의 이름으로 하는 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주장이었습니다. 자신들은 예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고 산에 올라가 계실 때 귀신을 내어 쫓는 일에 실패를 했는데 자신들과 함께 하지도 않는 자들이 감히 주님의 이름으로 귀신을 내쫓고 있는 모습에 대해서 그들은 이를 결코 용납할 수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제자들은 자신들도 모르게 이렇게 특권의식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그들이 염려하고 있었던 것이 자신들이 보기에 사이비처럼 보이는 귀신 쫓는 자들 때문이었을까요? 진정으로 그들이 주님과 무관한, 주의 이름을 팔아 자기 이익을 챙기려는 악한 자들이라고 여겼기 때문에 그들을 금한 것일까요? 결코 그런 이유가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과 함께 주님을 좇는 제자들도 아니면서 자신들도 실패한 일들을 보란 듯이 행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이것이 못마땅했기에 시기하고 질투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모습은 메시야의 왕국에서 높은 자리를 차지해야 할 오직 자신들만 이러한 능력을 행해야 하고 그 외에는 모두 그 흉내도 내서는 안 된다는 어리석은 아집 속에 예수의 제자들이 사로잡혀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는 이 신앙과 열심이란 이름 속에 숨어 있을 수 있는 그릇된 아집과 독선, 배타주의를 조심해야 합니다. 우리만 옳고 다른 사람들은 다 틀렸다고 여기는 옹졸함, 내가 가장 올바르고 다른 사람들은 다 무지하고 어리석다고 여기는 오만함은 결코 주께서 원하시는 올바른 신앙의 모습이 될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이것은 또 다른 교만이고 독선적인 그릇된 신앙입니다. 우리는 우리와 함께 바른 진리와 복음을 선포하며 개혁파 정통주의의 바른 신학을 추구하는 모든 교회들을 우리의 형제로 여겨야 합니다. 심지어 아직은 이 같은 올바른 전통과 교리와 신학사상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복음주의 교회라 할지라도 우리는 그들을 멸시하거나 외면해서는 안 되고 참 진리의 복음을 전하여 무엇이 올바른 신앙인지를 그리스도의 사랑을 가지고 인내하며 이를 설명하며 설득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목표는 이 땅에 교회들이 다시 성경과 참된 교리의 전통을 따라 하나님을 신앙하고 인간이 아닌 하나님께서 높임을 받으시는 예배를 드리고 올바르게 성례를 시행하며 철저하게 권징을 행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더 많은 교회들이 다시 성경으로 돌아가서 복음에 합당한 믿음으로 나아가기를 기도하며 그 일을 위해서 우리 자신부터 더욱 개혁되어 더 온전한 교회가 되기를 힘써야 합니다. 이 길을 함께 가는 모든 교회들을 응원하고 더 바르게 개혁되며 이 진리 운동이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잘 진행되어 나아가기를 기도하는 우리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함께 진리를 위해 참 복음을 위해 수고하고 애쓰는 모든 교회와 지체들을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주께서 부디 우리에게 올바른 깨달음과 은혜를 주셔서 우리가 원하는 길이 아니라 오직 주께서 원하시는 길로 함께 나아가게 되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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