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은 언제든 올 수 있습니다. 문지기가 자고 있든지 깨어 있든지 상관없이 주인의 의지대로 그가 다시 집으로 돌아오고 싶으면 낮에 오든 저녁에 오든 한 밤이나 새벽이든 그것은 주인의 마음입니다. 주인이 문지기의 편의를 봐주지 않고 언제든 주인이 원하는 시간에 집으로 돌아올 수 있듯이 다시 오실 주님께서도 예기지 않은 시간에, 우리가 준비가 되어 있든지 되어 있지 않든지 상관없이 정하신 때에 오실 것입니다.

‘홀연히’라는 말은 ‘갑자기’, ‘뜻밖에’라는 의미로 주님의 재림은 우리가 인지하거나 대비할 수 없는 때에 이루어질 것임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재림이 임박할 시기에는 이미 하나님의 자녀들이 충분히 인지할 수 있을 만큼의 징조들이 출몰하게 됨으로 진정한 그리스도인들이라면 충분히 그때를 대비하고 있을 것임으로 두려워하거나 당황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때를 가늠하거나 예측할 수 없음에도 깨어 있게 되는 것은 우리의 의지와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때가 도래할 때 깨어 있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고 있는 자들이 결국은 구원과 영생을 얻게 될 하나님의 자녀가 될 것입니다.

도저히 깨어 있을 수 없는데 깨어 있게 되는 것은 우리의 노력과 의지로 되는 일이 아닙니다. 마지막 날에 우리로 하여금 부단히 깨어 있도록 말씀으로 우리를 독려하시는 성령께서 그렇게 택하신 자녀들과 교회에 은혜를 베풀어 주시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 여러분이 오늘도 이와 같은 말씀을 듣고 계신다는 것이 바로 그 증거입니다. 그러므로 종말의 때를 전혀 준비시키지 않는 평안과 축복과 행복과 번영만을 말하는 거짓된 목회자가 문제이지 언제든 종말을 대비하도록 오늘도 순전한 복음을 전하며 죄사함의 진실한 회개를 통해서 구원을 얻고 거룩한 순결한 성화의 삶을 강조하는 설교자를 외면하는 것은 결국 천국의 문을 스스로 닫는 것이나 마찬가지임을 우리는 분명히 알아야 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분명히 주인이 갑자기 와서 너희가 자고 있는 것을 보지 않도록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지금 여러분의 모든 삶에서 주님이 오셔도 상관없는 상태를 유지하고 계십니까.. ‘주님 지금은 안됩니다 아직 저희 부부 사이의 깊은 갈등의 골이 해결이 되지 않았고 아직 제가 용서를 구하지 못한 사람이 있으며 아직 용서하지 못한 사람이 저에게 있습니다. 주님, 아직 저는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은밀한 죄가 있습니다. 주님, 아직 저는 믿음이 없습니다. 제가 구원을 받았는지, 과연 저는 천국에 들어갈 수 있을지 여전히 잘 모르겠습니다.  아직은 주님이 오시면 안 됩니다. 저는 준비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혹시 여러분의 마음에 이 같은 주의 재림에 대한 두려움과 근심이 있지 않으십니까.. 우리가 주님을 맞이할 완전한 준비를 갖출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된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 아래 있고 분명한 구원의 확신을 가진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만일 이 자리에 있는 여러분 가운데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을 그대로 내버려둔 채로 형식적인 종교생활만으로 스스로 만족하며 이 같은 삶을 지속하고 있는 분이 계신다면 그가 바로 지금 깊이 영적으로 잠을 자고 있는 상태라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언제든 주님의 부르심에 응할 수 있고 비록 우리의 믿음이 불완전하고 우리의 삶에서 어떤 죄도 발견되지 않을 만큼 거룩하고 순결한 삶을 우리가 지금 살아가고 있지 못한다 하더라도 우리는 우리의 구원이 우리의 행위가 아닌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나의 구주되심을 믿는 믿음으로 구원에 이르게 됨을 분명히 믿고 고백할 수 있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또한 오늘도 하나님의 존전에서 살아가고자 하는 내 마음의 진실함과 그 중심을 하나님께서 아시기 때문에 나는 분명히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라는 확고한 믿음이 우리에게 분명히 세워져 있어야만 합니다. 그것이 바로 깨어 있는 그리스도인의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