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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이 계시는 곳을 아는 이들은 열두 제자밖에 없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잡히게 되시는데 결정적 기여를 한 자는 바로 3년이나 그림자처럼 예수님의 뒤를 쫓았던 가룟 유다였습니다. 그 유다가 이제 주님을 잡으러 무리를 이끌고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그가 예수님의 제자가 된 것 자체가 우리가 알 수 없는 신비입니다. 자신이 걸어온 모든 인생을 결국 배신으로 결론짓게 되는 유다, 주님은 그를 마귀와 도적이라고 표현하셨습니다. 예수의 제자의 위치에 있었지만 그는 언제나 마귀의 앞잡이였고 언제나 돈 궤를 맡아 그것을 훔치던 자였습니다. 마귀는 가만히 있다가 마침내 자기의 때가 되었을 때 이렇게 과감하게 그 악을 드러내는 존재라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하나님의 사람들은 끝까지 인내하며 주의 길을 순종함으로 걸어갑니다. 그러나 택자가 아닌 자들은 결국 자기의 정체를 드러내기 마련입니다. 결국 배도의 길로, 배반의 길로 나아갑니다.

 

3년이나 그를 지도하고 가르치며 사랑으로 품고 기다려 주었던 스승과 그를 신뢰하며 함께 걸어온 다른 동료 제자들을 배반하고 그는 지금 예수 그리스도를 잡으러 군대를 이끌고 겟세마네 동산으로 주님을 잡으러 오고 있었습니다. 참으로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발걸음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나지 않았다면 그 자신에게 더 좋았을, 자신이 선택한 그 악한 길을 기어이 유다는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요한복음 18 1~3절은 당시 상황을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제자들과 함께 기드론 시내 저편으로 나가시니 거기 동산이 있는데 제자들과 함께 들어가시다 거기는 예수께서 제자들과 가끔 모이시는 곳이므로 예수를 파는 유다도 그곳을 알더라 유다가 군대와 및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에게서 얻은 하속들을 데리고 등과 홰와 병기를 가지고 그리로 오는지라라고 기록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주님과 마지막 만찬을 나누던 중 그 자리를 조용히 빠져나간 유다는 그 길로 예수님을 팔아넘기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그는 먼저 로마의 군대를 동원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빌라도와도 사전에 접촉을 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그는 산헤드린으로 향해서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장로들을 만났고 성전 경비병들의 지원을 받아냈습니다. 그들은 모두 횃불과 검과 몽치 같은 무기를 들고 예수를 잡으러 오고 있었습니다. 검은 로마 군인들이 휴대하는 45cm 정도 크기의 단검을 가리킵니다. 몽치는 곤봉을 가리키는데 이 무기는 폭도들을 진압할 때 사용하는 무기였습니다. 군대와 무기를 동원한 것은 아마도 제자들의 저항을 제압하고 혹시 일어날지 모르는 유대인들의 민란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 늘 제자들과 함께 하시던 그곳과 주님의 동선을 훤히 알고 있던 유다가 앞장서서 예수를 잡으러 왔습니다. 예수를 배신한 자는 열두 명의 제자들 중에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리스도와 복음과 올바른 진리를 전하는 교회와 아무리 가까이 있어도 결국 진리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배도할 자들이 있음은 매우 불행스러운 일입니다. 꺼지지 않는 지옥 불에 타느니 차리리 태어나지 않았다면 좋았을 사람들, 이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자들은 바로 배도자들입니다. 하나님의 사람들과 유기된 자들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돌이킴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입니다. 동일하게 악을 행하고 죄를 짓고 불순종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자녀는 성령이 그를 돌이키게 합니다. 자신의 모든 죄를 깨닫게 하고 그것을 부끄러워하며 참회하고 하나님께로 돌이킵니다. 그러나 유기된 자들은 결연히 악을 행하고 그로 인해 수치와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습니다. 끝까지 자기 자신만을 생각합니다. 자신들이 결코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어떤 것이 죄악인지를 생각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악을 향해서 달려갑니다. 이것이 불택자들의 모습입니다.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은 그 마음에 성령이 역사하시지 않기 때문입니다. 성령은 오직 하나님의 사람들만을 회개케 하여 돌이키게 하십니다.

 

유다의 예수를 죽이려 오는 자들의 모습을 보십시오. 그 누구도 주저하거나 갈등하지 않고 하나님의 아들을 잡으러 향하고 있습니다. 유다는 사탄의 조종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러하기에 그는 이 엄청난 일을 단독으로 자신이 주관해서 행할 수 있었고 순식간에 이 많은 사람들을 모아 주님을 잡으러 오는 일에 앞장을 설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들만 놀라운 일을 행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탄에게 사로잡힌 사람들도 그 혼자로서는 절대로 행할 수 없는 일들을 기어이 결행해 냅니다. 이 세상에는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의인들이 있고 사탄과 함께 일하는 악인들이 존재합니다. 모든 인간은 하나님을 위해 일하든지 사탄을 위해 일할 뿐입니다. 그 중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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