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06 06:38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는 주님이십니다. 믿음의 정도가 사람에 따라 모두 다르고 그 믿음이 성장해 나아가는데 필요한 시간도 일률적이지 않습니다. 그렇게 우리를 가장 잘 아시는 하나님께서는 우리 각자에게 맞게 우리의 믿음이 성숙하고 성장하는 길로 인도하시는 아버지가 되십니다. 누군가에게는 말씀만으로 고치시기도 하지만 누군가는 어루만지시기까지 하십니다. 누군가에게는 긍휼을 호소함을 뿌리치시는 듯 차갑게 대하기도 하시지만 누군가에게는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안수를 하시면서까지 그를 고치시는 모습을 성경은 보여주고 있습니다.
부드럽게 대할 자와 냉정하게 대할 자를 알고 계시는 주님이십니다. 그러나 중요한 사실은 그들 모두를 사랑하시는 주님이심을 여러분은 기억하셔야 합니다. 우리 모두를 개별적으로 가장 잘 아시는 주님께서는 우리 각자의 믿음의 분량대로 우리 안에서 역사하시는 분이심을 잊지 마십시오. 자식을 낳은 부모가 그 자녀에 대해 가장 잘 알듯이 우리를 낳으신 주님께서는 우리를 가장 잘 아시는 분이십니다. 우리를 어떻게 인도해야 마침내 믿음을 갖게 되고 확신을 얻게 되어 진실된 믿음을 가진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지를 주께서는 잘 아시는 분이십니다. 오늘도 우리 각자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과 계획대로 우리를 인도하고 계시는 주님이심을 기억하십시오.
예수께서 이 소경을 고치신 사건은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이제 본격적으로 공생애 가운데 남은 시간을 제자들을 가르치고 양육하는데 초점을 맞추고자 하는 시기에 이루어진 일입니다. 이 사건 전에 지난주에 우리가 배 위에서 주님과 제자들이 나는 대화를 살펴보았습니다. 여전히 주님의 말씀의 의미조차도 올바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영안이 막혀 있고 전혀 진리를 깨닫지 못하고 있는 어리석은 제자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보여준 아둔한 언행은 그리스도의 공생애 내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들에 대해서 오래 참으시면서 묵묵히 그들에게 천국의 복음을 전하고 가르치셨습니다. 훈계와 책망보다는 언제나 부드러운 말씀으로 그들을 이끌어 오셨습니다. 그랬던 주님께서는 지난 주의 말씀에서 보았듯이 강하게 제자들이 여전히 육적인 것에만 치중하여 마음을 빼앗기고 있는 것에 대해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강하게 책망하신 장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와 같은 모든 주님의 모습을 통해서 볼 때 주님께서는 우리의 상태를 너무도 잘 아시는 분이시며 우리의 신앙의 수준에 맞게 우리를 이끌어 가시는 분이심을 성경은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를 언제나 푸른 초장과 쉴만한 물가에서 평안 가운데 거하게 하실 때도 있지만 하지만 마침내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가 이르게 되면 강하게 우리를 압박하시고 이제 신앙의 다음 단계로 우리를 내딛게 하시기 위해 우리를 고난과 위기의 광야로 내몰기도 하시는 주님이심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그렇게 인생의 모든 날들을 통해서 우리의 신앙을 점점 상향 조정하시며 우리의 믿음을 키워 나아가시는 그분이 바로 우리의 아버지 하나님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