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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딸이 죽었고 이제 더 이상 선생을 괴롭게 하지 말라고 하는 이 말을 듣고 계셨던 주님의 반응을 보십시오. 36절에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들이 하는 말을 들으시고 회당장에게 말씀하셨다.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여라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마르다에게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네 오라비가 다시 살리라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

 

기독교의 신앙은 부활을 믿는 신앙임을, 죽어도 다시 살고 영원히 죽지 않게 되는 바로 이 약속을 주님은 이 죽음의 비통한 절망이 찾아온 그 한복판에서 선포하고자 하셨던 것입니다. 딸이 죽었다는 소식은 그 아비에게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었을 것입니다. 살면서 가장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있다면 그것은 자식이 부모보다 먼저 죽는 일입니다. 오죽하면 부모는 죽으면 흙에 묻지만 자식은 죽으면 부모의 가슴에 묻는다는 말이 있겠습니까..

 

12살 먹은 딸이었습니다. 아직 어리고 꿈이 많을 나이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이 예수님을 곧 모시고 와서 너를 반드시 고쳐서 살게 하겠다고 말한 아빠를 채 기다리지 못하고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난 것입니다. 야이로에게 견디기 힘든 슬픔과 이제 다시는 딸을 볼 수 없다는 절망과 두려움이 엄습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야이로가 딸을 잃은 슬픔을 채 표현할 여유도 주지 않으시며 주님께서 즉시 그에게 하신 말씀은 두려워 말고 믿기만 하라는 매우 단호한 외마디였습니다. 야이로의 딸의 죽음을 통해서 주께서 드러내고자 하신 진리는 바로 이 한 마디 말씀 속에 모두 농축되어 있었습니다. 주님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전혀 뜻밖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두려워 말고 믿기만 하라. 아이가 죽은 것이 아니라 잠을 자고 있는 것이다.

 

주님은 봇물처럼 터질 야이로의 슬픔을 딸을 잃은 두려움을 멈추어 세우시는 그 무너지는 절망을 즉시 중지시키는 명령을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지금 야이로를 위로하거나 그를 불쌍히 여기고자 하는 어떤 시도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주님은 야이로에게 즉시 명령하셨습니다. 한 가지는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과 그리고 오직 믿으라는 말씀이었습니다. 두려움을 중지시키고 계속 믿음을 지키고 있으라고 선포하셨습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절망을 선언하고 싶은 그 시간에, 이미 모든 것이 끝났다고 여기고 싶은 그 순간에 주님은 우리에게 말씀하기 원하십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너는 계속해서 나를 향한 그 믿음을 굳게 붙들고 서 있어라.’

 

시편 42 5절을 보십시오. 시인은 지금 사람들의 조롱과 멸시 속에서 몹시 마음이 상하고 있었고 그의 영혼은 무너져 내리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이렇게 선포하고 명령합니다.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망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하여하는고 너는 하나님을 바라라 그 얼굴의 도우심을 인하여 내가 오히려 찬송하리로다그는 자신의 영혼에게 낙망하지 말고 불안해하지 말고 너는 하나님을 바라라고 자신에게 말합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무너지지 마십시오. 그 모든 일을 주관하고 계시는 분이 하나님 아버지이심을 기억하십시오. 우리의 인생 속에서 일어날 수밖에 없는 그 일을 일어나게 하신 분이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아니 해야만 하는 일은 믿음을 가지고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고 끝까지 신뢰하며 믿음을 굳게 지키고 그 자리에 서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제 어떻게 모든 일들을 풀어 나아가시고 이루어 가실지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감당치 못할 시험을 허락하시는 분이 결코 아니십니다.

 

슬픔과 절망과 두려움과 근심의 폭풍우가 몰려오고 있습니까..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너무 많은 것을 생각지 마십시오. 오직 한 가지만 생각하십시오 ‘하나님,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절망하지 않습니다. 오직 하나님 당신 만을 의지합니다 신뢰합니다. 나를 존재하게 하신 하나님의 손 위에 이 모든 것을 올려놓습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모든 것을 이루시기를 원합니다.’ 이것이 우리의 자세와 태도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폭풍 속에서 우리를 반드시 굳게 붙들어 주실 것입니다

 

주님은 야이로의 마음속에 일어나고 있는 절망과 두려움과 슬픔의 폭풍을 틀어막으시고는 자신이 하셔야 할 일을 이제 묵묵히 전혀 당황하시거나 서두르지 않으시고 주님의 시간 속에서 그 일을 진행해 나아가셨습니다. 태풍이 몰아쳐도 배의 고물에서 곤히 주무시던 주님이셨습니다. 주님은 인생이 아니시기에 결코 우리처럼 허둥지둥 우왕좌왕하지 않으십니다. 그럴 이유가 전혀 없으십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그분이 이 위대한 드라마의 감독이며 연출이시기 때문입니다. 인생의 무대의 주인공은 당신이나 우리가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우리의 모든 인생의 주인공이십니다. 나 같은 죄인과 연약하고 무지한 인생을 어떻게 빚어 가시고 변화시키시며 영원한 나라에 들어가기까지, 우리를 어떻게 이끌어 가고 계시는지를 보여주는 하나님이 주인공이신 위대한 드라마가 우리 각자의 인생일 따름입니다.

 

인생은 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사람으로 무지하고 어리석은 삶을 살아가던 전적으로 타락하고 부패한 한 죄인을 불러 영광스러운 하나님의 자녀로 세워 가시는, 나의 인생을 통해서 써 내려가고 계시는 그분의 그 긴 이야기가 오늘도 펼쳐지고 있는 것이 우리의 인생임을 잊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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