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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온 제자들은 매우 피곤한 상태라는 것을 주님은 아셨습니다. 제자들은 매우 흥분해 있었습니다. 그들은 그들이 행한 모든 일들과 그 결과에 대해서 서둘러 주님께 말씀드리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들의 보고를 자세히 들으시는 대신 우선 제자들을 한적한 곳으로 데리고 가서 그들이 쉼을 얻도록 명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께로 몰려들고 있었고 그로 인해서 제자들이 식사를 할 시간조차 없이 분주했으며 육체의 피로가 극도로 쌓여가고 있음을 주께서 보셨기 때문입니다. 그들에게는 지금 쉼이 필요함을 아신 주님께서는 잠시 그들이 뒤로 물러나 휴식을 갖기를 원하셨습니다. 제자들을 아끼고 배려하시는 주님의 인자하신 모습이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주님의 이 같은 마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사람들은 그들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 막무가내로 계속해서 밀려들고 또 밀려들었습니다. 전도 여행을 다녀와 쉬지도 못하고 계속해서 많은 사람들 때문에 힘에 부치던 제자들을 이끌고 주님은 한 적 한 곳으로 그들을 데리고 가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배에 태워 조용한 곳으로 그들을 옮겨 쉬게 하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주님의 노력은 제자들을 아끼고 사랑하시는 주님의 마음일 뿐이었고 갈릴리의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은 이러한 주님의 마음을 이해할 리가 만무했습니다. 그들은 여전히 극렬하게 조금도 쉴 틈을 주지 않고 주님을 찾고 또 찾고 있었습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이 배를 타고 은밀하게 한적한 곳으로 이동하는 모습은 사람들에게 들통이 나고야 말았습니다. 배를 타고 떠나는 예수님의 일행을 따라잡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육지로 내 달리기 시작했고 심지어 배를 타고 가시는 예수님의 일행을 앞질러 그들이 먼저 도착해 있었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자기들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이들이 보여주는 이 같은 맹목적인 열정과 열심은 상상을 뛰어넘는 것입니다. 좋아하는 대상에 대해서,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을 반드시 얻고자 하는 일에 대해서 인간이 보여줄 수 있는 집중력과 그 열정은 놀랍기만 합니다. 그런 열심으로 진리를 알고자 했다면, 진지하게 그리스도를 만나기를 원했다면 주를 만나지 못할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 것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열심으로 교회를 나오는 것을 우리는 결코 믿음이라고 말할 수 없는 이유는 그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거나 그것이 틀어지게 되면 간단히 다시 믿음의 자리를 떠나게 될 일이 자명하기 때문입니다.

 

신앙은 무엇인가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동기로 교회를 다니는 것이 결코 아님을 잊지 마십시오. 영원한 지옥의 형벌과 그 멸망에서 나 같은 죄인을 구원해 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그 놀라운 사랑에 대한 잊을 길이 없고 갚을 길이 없는 빚진 그 마음으로 하나님의 그 위대하신 은혜를 높이고 기리기 위해서 우리는 자원하여 이 좁은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입니다. 나를 향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그 놀라우신 사랑을 발견하고 경험하지 못한 자, 절대로 구원에 이를 수 없고 그는 거듭난 성도가 될 수 없습니다. 수십 년 수백 년 교회를 다녀도 그것은 구원과는 무관한 것이 될 뿐입니다. 내 모든 삶과 존재의 이유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위한 것이 아니라면 우리는 참 믿음을 가지고 주님을 좇아가는 자들이 아니라 그토록 끈질긴 나 자신에 대한 사랑, 내가 잘되고 행복해야만 한다는 그 원초적인 욕망 때문에 하나님을 찾는 자들일 뿐, 하나님을 경외하지도 사랑하지도 않는 자들일 따름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들이 이토록 집요하게 그리스도께 집착한 이유는 단 한 가지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은 병이 낫기를 원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지옥에 떨어질 가련한 절망적인 영혼의 상태 때문에 간절히 메시야를 찾은 것이 아니라 오직 자신들의 병이 낫고 자기들의 문제가 해결되기 위해서만 주님을 애타게 찾은 것이 전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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